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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소철나무

눈의 소철나무

도다 준코 (지은이), 이정민 (옮긴이)
㈜소미미디어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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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소철나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눈의 소철나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65072810
· 쪽수 : 428쪽
· 출판일 : 2020-01-30

책 소개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매일 여자를 집에 끌어들이는 통칭 난봉꾼 집에서 자란 정원사 마사유키는 스무 살 때부터 13년간 부모가 없는 소년 료헤이를 돌보고 있다. 료헤이의 할머니로부터 굴욕적인 대우를 받으면서도 그의 곁에 머무르는 까닭은 어떤 사건의 속죄를 하기 위해서였다.

목차

1. 2013년 7월 2일
2. 시마모토 료헤이(1)
3. 2013년 7월 4일
4. 2013년 7월 5일
5. 시마모토 료헤이(2)
6. 2013년 7월 6일(1)
7. 이쿠야와 마이코(1999년 봄?·?여름)
8. 2013년 7월 6일(2)
9. 이쿠야와 마이코(1999년 가을?·?겨울)
10. 2013년 7월 6일(3)
11. 2013년 7월 7일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도다 준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6년 오사카 출생. 간사이대학 문학부 독일문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월도야(月桃夜)』로 제21회 일본판타지노벨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오블리비언』이 <책의 잡지>에서 선정한 2017년도 비장르 베스트 10에서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인간의 업을 가혹하게까지 그리면서도 생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독자적인 세계관으로 독자를 매료한다. 그 밖의 저서로는 『눈의 소철나무』, 『연의 수식』, 『동뢰(冬雷)』, 『드라이브인 마호로바』, 『폐허의 백묵』, 『빗속의 눈물처럼』, 『홍련의 눈』, 『녹음 깊은 곳』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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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세로 읽기와 가로쓰기의 바다를 유영하는 일본 문학 번역가. 출판 및 일본어 전공. 일본 도쿄의 회계 사무소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귀국 후에는 일본인 주재원의 전속 통역으로 근무하며 한국어와 일본어의 차이와 사이에 매료되었다. 현재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 을 기획 및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대나무 숲 양조장집》 《바다를 주다》 《어느 도망자의 고백》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오만과 선량》 《슬로하이츠의 신》 《아침이 온다》 《둘이서 살아간다는 것》《안녕, 드뷔시》 《언덕 중간의 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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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집이 어딘지 물었더니.” 호소키 영감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분수 로터리 근처…… 부채 집이라 하더구먼” 하고 말했다.
마사유키는 순간 숨을 삼켰다.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그러나 료헤이는 상담 교사에게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몇 번을 면담해도 마찬가지였다. 료헤이가 감정을 터뜨리는 상대는 단 한 명, 마사유키뿐이다.
마사유키는 ‘단 한 명’으로 잘 선택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14년 전에도 ‘단 한 명’으로 선택된 적이 있다. 그 결과가 수축된 채 굽어버린 손가락이다.


“밤늦게 실례합니다. 소가 마사유키 씨이십니까?”
“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시마모토 후미에 씨가 돌아가셨습니다.”
자세한 사정을 들을 여유도 없이 차에 올라탔다. 국도 310호선을 타고 북쪽으로 향했다. 액셀을 계속 밟으며 달리자 심한 소음이 일었다.
시마모토 후미에. 어느덧 12년간 알고 지냈다. 설마 이런 식으로 관계가 끝날 줄은 생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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