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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9217032
· 쪽수 : 270쪽
· 출판일 : 2024-03-11
목차
1. 저출산의 늪
2. 폭염 전쟁
3. 빈부 격차로 균열을 빚은 여고 동창회
4. 비트코인과 보궐선거
5. 마이운수 마을버스
6. 유권자를 끌어안고 빙빙 돈 신 후보
7. 불량한 택시 기사 남편
8. 그 나물에 그 밥
9. 이성을 잃어버린 부부들
10. 변질된 트롯 오디션
11. 끝내 산중 생활 시작
12. 타이어 펑크 전문가
13. 지도급 인사들 승차 거부당하다
14.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사람들
15. 과욕이 파멸을 자초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젠 그 반복은 일상이 된다.
돌고 도는 반복된 인생이란 우리들 곁에 늘 존재한다.
해가 바뀌고 사라져도 끝없는 반복은 어김없이 또다시 돌아온다.
택시 회사 사무실에서 기사들끼리 대화가 오고 가고 있었지만 분위기는 매우 어두웠고 그 내용은 경제 문제, 특히 먹고사는 방편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 같았다.
“지긋지긋한 반복되는 인생은 계속됩니다. 낙엽 같은 인생 말이죠. 그렇다고 생각합니까?”
“하하하, 그럴까요? 뭐! 너무 그렇게 지긋지긋하다고 하면 어째 좀 그렇네요.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겠죠.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도 있지요. 근데 그게 맞긴 해요. 우리가 하는 일이 왔다 갔다 하는 거니까. 그렇긴 한데 난 그런 반복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도 없습니다. 하루하루 그저 먹고사는 문제로 피곤에 지쳐 곧 쓰러지려고 하는 사람이니까요! 으으으.”
묻는 사람의 말에 다소 귀찮다는 듯, 대답한 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사무실 내에 비치된 커피 자판기로 가서 밀크커피를 한 잔 빼 먹으며 푸념하듯 답을 늘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