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꼬맹이

1. 사십일세부터
2. 이십일세부터 사십세까지
3. 이십세까지

겨울잠

유독 꿈이 생생하고 선명할 때가 있어
그건 바로 늦가을부터 시작되는 듯해

기나긴 겨울잠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
긴장과 판타지가 한 편의 드라마 같아

연말에나 상봉하는 그리운 얼굴들이
꿈속 세계에 또 재생되는 기쁨의 연속

오죽

싹을 안 틔우고 뿌리만 내린 인내심
여기저기 숨은 내공이 단단합니다

그 시간 선택한 집중력이 어떠했는지
하루하루 쌓인 열정이 드러납니다

전성기는 오죽처럼 은은히 트일 거예요
오롯이 그 차분한 일상이 놀라움입니다

우수

월요일에 이런 회색 빛깔도 나쁘지 않아
눈이 녹아 비가 내리니 봄이 다가오네

마음도 녹아 그대에게 흩뿌려지고 있어
이월 비로 가득해야 삼월 꽃이 아름다워

그대는 이미 내게 봄이고 꽃이다
오늘 비는 그래서 더 설레는 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