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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39718775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25-01-23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는 글
제1장 용기
01. 잭과 콩나무
02. 무명씨
03. 막내 로울랜드
04. 영리한 소녀 몰리 후피
05. 나무 열매를 까는 케이트
06. 거인 사냥꾼 잭
07. 잭과 황금 담뱃갑
08. 선견자 고본
09. 나귀, 식탁, 몽둥이
10. 붉은 에틴
제2장 사랑
11. 고양이 가죽
12. 세 깃털
13. 황금 공
14. 노르웨이의 검은 황소
15. 세상 끝의 우물
16. 밀짚모자
17. 마르 백작의 딸
18. 장래
19. 골풀 외투
20. 엄지둥이 톰 이야기
제3장 욕망
21. 닮지 않은 자매
22. 커다란 바위 위의 구렁이
23. 장미 나무
24. 곰 세 마리
25. 피리 부는 사나이
26. 폭스 씨
27. 숲속의 아이들
28. 우물의 세 머리
29. 아기 돼지 삼 형제
30. 날아가버린 세 가지 소원
제4장 재미
31. 천상의 말
32. 세 바보
33. 호비야
34. 할머니와 돼지
35. 고담의 잘난 척하는 사람들
36. 식초 부부
37. 아이고 이를 어째
38. 주인 중의 왕주인
39. 생쥐와 들쥐
40. 까치와 둥지
제5장 운명
41. 넝마 외투
42. 톰 팃 톳
43. 암탉 페니
44. 딕 휘팅턴과 고양이
45. 아주 작은 귀리 빵
46. 게으름뱅이 잭
47. 잭이 성공한 사연
48. 물고기와 반지
49. 스와프햄의 행상인
50. 캔터베리의 공주
리뷰
책속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거인은 큰 금고를 열고 황금이 든 자루를 두 개나 꺼냈습니다. 앉아서 황금을 하나둘 세던 거인은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고, 급기야 온 집 안이 울릴 정도로 코를 골았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잭은 발끝으로 살금살금 오븐에서 기어 나왔습니다. 그러고는 거인 옆을 지나가며 황금이 든 자루를 옆구리에 꿰차더니, 콩나무줄기로 단숨에 달려갔습니다. 콩나무줄기에 도착한 잭은 자루를 나무 아래로 던졌습니다. 자루는 정확하게 집 마당으로 떨어졌지요. 잭은 한참 동안 나무줄기를 타고 내려가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잭은 어머니에게 황금을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어머니, 제 말이 맞았지요? 보시다시피 그 완두콩은 요술 콩이에요.” _ 「잭과 콩나무」
주춧돌을 놓으러 가는 동안, 선견자 고본이 잭에게 물었습니다.
“나를 위해 갈 길을 좀 줄여줄 수 없느냐?”
잭은 앞을 내다보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하고 대답했습니다.
“어떻게 길을 줄일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아버지.”
“네 녀석은 전혀 도움이 안 되니 집에 돌아가는 편이 낫겠다.”
집으로 되돌아온 불쌍한 잭에게 아내가 물었습니다.
“아니, 어쩐 일로 혼자 돌아왔어요?”
잭은 아버지가 했던 요구와 자신의 대답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러자 기지 넘치는 아내가 대답했습니다.
“아, 어리석긴요! 아버님에게 이야기를 해드렸더라면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으셨을 거 아니에요! 지금 제가 하는 이야기를 잘 기억해놨다가 아버님을 쫓아가 처음부터 그대로 해드리세요. 그 이야기를 듣는 게 재미있어 당신이 이야기를 끝낼 무렵이면 주춧돌 놓는 곳에 도착해 있을 테니까요.” _ 「선견자 고본」
사람들이 모두 떠나자, 밀짚모자는 외투를 벗고 몸을 깨끗이 단장한 후 무도회에 갔습니다. 무도회장에는 밀짚모자만큼 멋지게 차려입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마침 밀짚모자가 일하고 있는 저택의 주인 아들도 그 무도회에 참석해 있었습니다. 그는 밀짚모자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다른 누구와도 춤추려 하지 않았습니다.
무도회가 끝나기 전에 밀짚모자는 몰래 무도회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른 하녀들이 돌아올 무렵, 밀짚외투를 뒤집어쓴 채 잠든 척했습니다. 다음 날 집 안 사람들이 밀짚모자에게 말해주었습니다.
“밀짚모자, 넌 어제 굉장한 구경거리를 놓쳤어.”
“그게 뭔데요?”
“이제껏 본 가운데 제일 아름다운 아가씨가 무지무지 근사하게 차려입고 나타났단 말이야. 도련님도 그 아가씨한테서 눈길을 떼지 못했단다.”
“아, 나도 그 아가씨를 보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밀짚모자는 시치미를 떼고 대꾸했습니다. _ 「밀짚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