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의 봄비

조금 부담스런 소포
찰나의
낮설어지게 하소서
달빛
얄팍한 호수
어렴풋이
쪽방
익숙함
조용히
사진대신
사랑하는 이유라
보단
허름한 황톳길
껍질
넘어감
태양
빛
잿
거울
사랑했던 만큼만 아플 수 있게
사랑하는 그녀에서 사랑하는 그녀로
나 진심인걸까
레이턴시
하늘에 가려진 비행기
사랑해
흘러가듯
그냥
끝 연인
졸업식 이별앞에
잘가시오
위로
구름
완벽한 날씨
본능적으로 가을이 좋다
조그마한
고장난 시계
증오
노력
오만
죽었소
알 수 없기에 사랑
남은 사랑만을 건네자
꽃과 사람
혼자 있을래
그냥 안고 싶어서
헤어짐이 두려워서
음
욕심
아름다운 것이라
순식간에
모호하게 해 오늘은
덧칠 그 적당한 틈
불안감의 혼란
차라리 내게 모진 말을 건네주길
외면받을 바램
단순히 생각해
행복 ㅈ까
미천한 존재여
진인사대천명
오므렸던 꽃봉오리
너머의 의리를 생각하며
불안 속에 핀 기쁨
누구의 것
마침 꿈을 포기한 너에게
이런 것도 용기일 줄이야
나쁜 놈
억울한 영혼이여 그 슬픔을 낭비하소서
채점하려 빨간 펜을 든 당신
꽃송이의 그늘진 곳을 보았는가
뭘 굳이 알려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