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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41600129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24-06-2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 9
1장 우리 가족과 다른 새들 … 17
2장 마이 리틀 빅 이어 … 43
3장 샤키라 … 87
4장 초대받지 않은 손님 … 121
5장 나의 남미 체류기 … 157
6장 공룡새 … 209
7장 뿌리 … 251
8장 침팬지 언급 금지 … 275
9장 세상 남쪽 끝으로 떠난 여행 … 307
10장 캘리포니아 드림 … 335
11장 용이 있을지어다 … 371
12장 제8의 대륙 … 399
에필로그 … 435
감사의 말 … 453
옮긴이의 말 … 459
책속에서
어린 나이였지만 나도 알았다. 크든 작든, 갈색이든 무늬가 있든 보석 같은 장식이 있든 깃털이 없든, 비록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새들에게는 우리의 삶에서 시선을 돌려 하늘을 바라보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돌아온 의사에게 나는 한번 보여달라고 했고, 정말 징그러웠지만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그것의 모습에, 내 머릿속에 살았던 생명체에게 속이 울렁거리는 매혹을 느꼈다. 구더기는 이리저리 꿈틀거리며 밖으로 나가려 했다. 크기도 정말 컸는데, 최소 5센티미터 길이에 두께도 1센티미터가 넘었다. 그런 게 돌아다닐 공간이 있었다니! 당연한 얘기지만 이 전설적인 구더기의 크기는 말이 전해지면 전해질수록 커졌다.
남미 여행도 엄마에겐 순탄한 여정은 아니었지만, 엄마는 그동안과는 다른 방식으로 내 옆에 있어주었다. 나는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엄마가 우울증으로 스스로 고립되거나 망상에 빠져 자기 자신을 잃지 않기를 바랐다. 남미에서 내가 본 건 새뿐만이 아니었다. 나는 부모님을 다시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