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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은 어째서 편지의 형식입니까?

고백은 어째서 편지의 형식입니까?

오병량 (지은이)
문학동네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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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은 어째서 편지의 형식입니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고백은 어째서 편지의 형식입니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41600716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4-05-29

책 소개

문학동네시인선 212번째 시집으로 오병량 시인의 첫 시집 『고백은 어째서 편지의 형식입니까?』를 펴낸다. 시인이 데뷔한 지 11년 만에 발표하는 첫 시집으로, 오래 연마한 문장으로 쉽게 읽히지만 그 여운은 깊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다만, 다만의 말로 쓴
봄눈/ 꿈의 독서/ 묻다/ 나들목/ 유독/ 다만, 다만의 말로 쓴/ 딸기와 고슴도치/ 입술은 어떻게 갈라졌고 왜 뼈처럼 부러지지 않는가/ 국수의 맛/ 말하는 법이 없었다/ E=mc²/ 편지의 공원

2부 대단한 그루터기를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
대공황/ 꿈꾸는 도살장/ 모조/ 녘/ 벽 하나의, 벽 하나의 종소리처럼/ 아령/ 무른 피/ 개척교회/ 레닌그라드의 집배원/ 그 가을 어떤 사진의 비탄적이며 퇴폐적인 분위기/ 일별/ 하루는 긴 이름/ 아니라면 안일한/ 목도리 사용법

3부 인간의 힘으로
자매결연/ 어쩌다 사슴/ 모조로 피는 장미/ 미란/ 대홍수/ 나는 최근에 운 적이 있다/ 새들이 노는 아지트/ 원두를 보는 아침/ 결벽/ 수리중/ 어린이날/ 진오기/ 첩의 딸/ 호랑이꽃

해설 | 상실 이후
고봉준(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오병량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3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고백은 어째서 편지의 형식입니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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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철새들이 우거졌던 도래지에 앉아 초행길을 읊조리고
갈대밭으로 들어간 연인이 내게 묻던 시내의 방향과 갈대가 눕는 그곳
죽은 새를 밟은 초행길의 신발을 털며 물컹한 몸과 물의 심장을,
차가운 면에 입김을 불어넣는 너의 얼굴을 생각했다
이것은 다만, 생각의 얼굴들
다만, 얼굴에 묻은 입술들 한마디로 끝나지 않는 저기 갈대들이 멈춘 곳
엉덩이를 털고 일어나 다시 앉는 죽은 새들의 도래지였다
종일 울던 산비둘기와 까치, 굴뚝새가 없는 아침
없는 것을 있다고 믿는 그리운 짓으로 물이 끓는다
보이지 않는 물소리로 빨려들어가는 새들의 무리와
솟아오르는 물의 돌멩이들 얼굴과 얼굴이 부딪고 깨지는 몸의 헤엄은
꿈처럼 불길해서 불을 끈다 베개를 안고 울었지 뜨고 죽은 눈들
가서 달래줄 수 있을까?
그럴 수가 없어서 다시 불을 켠다
_「다만, 다만의 말로 쓴」 부분


오늘은 오지 않는다는 창밖의 새처럼
국수도 우리도 이제 말이 없다
비어진 장독 속으로 졸린 눈들이 쏟아지는 저녁이다
조금씩 기울어지는 몸이 버젓한 내게 기대면
고요다, 폭폭하다는 고향 말이 생각나서 장독에 쌓인
눈의 맛을 떠먹어보면 이제 엄마에게서 죽은 할머니는 무심한 맛인가,
그 폭폭한 마음을 받쳐 창밖만 볼밖에
오직, 아무런 할일이 없다
나는
하지만 녹는 맛, 이라는 어린 너의 말이 귓가에 자꾸 내린다
사라질까봐, 내가 적은 국수의 말은
건성의 맛
내가 뚝뚝 면발을 흘리면
주워먹는 맛
나는 자꾸 흘리면서 잠든
너의 이마를
닦고만 있다
_「국수의 맛」 부분


언젠가 나는 종으로 들어가 종의 내부를 들이받는 새를 보았다. 길 잃은 새였다. 벽 하나의, 벽 하나의 종소리처럼 몸이 문을 찾던 새는 죽었다. 새를 줍고 올려다본 하늘의 주인은 종탑에 가려져 없고 죽은 몸에 실린 종소리만이 손에 들려 흔들리고 있었다. 죽은 것을 빌려 세계를 안심하는 나의 동정은 비겁한 것이나 따뜻하고 작은 신음에도 흔들리지 않기로 한다.
_「벽 하나의, 벽 하나의 종소리처럼」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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