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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41617028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6-05-29
책 소개
목차
괴력문정과 다마고치 • 7
즐거운 나라 • 41
랠리 • 77
살아 있는 당신의 밤 • 111
긴 하루 • 141
수색기 • 177
별개의 문제 • 211
스위트 홈 • 245
자라는 자라서 • 277
해설 | 성현아(문학평론가)
무덤덤이라는 무덤에서 끌어올린 관 • 311
작가의 말 • 34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힘을 쓴다면 앞으로도 그렇게 쓰고 싶었다.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붙드는. 밀치는 게 아니라 당겨 안는. 스스로에게 부여한 제약과 무례한 질문을 돌파하는 방식으로. 힘을 선도하는 힘. 강함을 지향하는 강함을 갖고 싶었다. 문정에겐 바깥이 아니라 안으로 향하는 괴력이 필요했다.
_「괴력문정과 다마고치」
만약 내가 작물이었다면 어땠을까. 터질 듯이 부풀어오른 배추나, 팔뚝만큼 굵은 무,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해 기어이 가지를 꺾고 마는 탐스러운 열매였다면. 마트에서 유난히 크고 실한 것들을 기쁘게 골라 담는 사람들의 마음이 내게도 향했을까. 길거리 뚱뚱한 고양이들의 펑퍼짐한 엉덩이를 귀엽다며 두드리는 손길처럼, 수령이 수백 년 된 보호수의 웅장한 몸집 앞에서 경건해지는 마음처럼, 커다란 것을 향한 당연한 환대가 내 몸에도 찾아와줬을까. 크고 실한 것을 기특하고 대견하게 여기는 마음이 분명 존재하는데, 오직 ‘사람의 몸’만은 왜 예외가 되는 걸까. 왜 사람의 살만은 생명력이 아닌 탐욕과 미련이라 불리는 걸까.
_「즐거운 나라」
희원은 주현과 주고받았던, 영원히 이어질 것 같았던 랠리를 떠올렸다. 끝없이 팽창되던 그 기분. 내가 보내면 저쪽에서 반드시 받아낼 거라는, 서로를 향한 믿음. 호흡, 박자, 타이밍이 서로를 통과하여 하나의 기관처럼 움직이던 감각. 두 사람은 같은 리듬 안에 있었다. 희원은 그게 좋았다. 누군가와 이렇게 같은 흐름 안에 머물 수 있다는 사실이.
_「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