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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91143026651
· 쪽수 : 716쪽
· 출판일 : 2026-05-29
책 소개
목차
6. 아량(雅量)
7. 식감(識鑒)
8. 상예(賞譽)
9. 품조(品藻)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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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서[陳尙書: 진함(陳咸)]는 왕망(王莽)이 하무(何武)와 포선(鮑宣)을 주살하는 것을 보고 한숨 쉬며 탄식했다.
“나는 떠나가야겠다!”
그러고는 부자가 함께 고향 마을로 돌아가서 문을 걸어 닫고 출입하지 않았다. 또한 여전히 한(漢)나라의 조제(祖祭: 길 제사)와 납제(臘祭: 섣달 제사)를 지냈는데, 어떤 사람이 그 이유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내 조상님이 어찌 왕씨(王氏: 왕망)의 제사를 알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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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태부[?太傅: 치감(?鑒)]가 경구(京口)에 있을 때, 문하생을 보내 왕승상[王丞相: 왕도(王導)]에게 사윗감을 구한다는 서찰을 전했더니, 왕승상이 치태부의 사절에게 말했다.
“당신이 동쪽 사랑채로 가서 마음대로 고르시오.”
문하생이 돌아와 치태부에게 아뢰었다.
“왕씨 집안의 여러 도령들은 모두 훌륭했습니다. 사윗감을 찾으러 왔다는 말을 듣고는 모두 자긍심을 보였는데, 오직 한 도령만이 동쪽 평상 위에서 배를 드러내 놓은 채로 누워서 아무 말도 듣지 못한 듯했습니다.”
치공(?公: 치감)이 말했다.
“바로 그 사람이야!”
그러고는 찾아가서 보았더니 바로 왕일소[王逸少: 왕희지(王羲之)]였다. 그래서 딸을 그에게 시집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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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채수재[蔡秀才: 채홍(蔡洪)]에게 물었다.
“오(吳) 땅의 명문 구족(舊族)은 어떻습니까?”
채수재가 대답했다.
“오부군[吳府君: 오전(吳展)]은 성군 시대의 노련한 인물이고 태평성대의 걸출한 인재며, 주영장[朱永長: 주탄(朱誕)]은 백성을 다스리는 지극한 품덕을 지녔고 공평한 인선(人選)을 행하는 높은 명망을 지녔으며, 엄중필[嚴仲弼: 엄은(嚴隱)]은 깊은 소택지에서 우는 학이고 그윽한 계곡에서 노니는 흰 망아지며, 고언선[顧彦先: 고영(顧榮)]은 팔음(八音)으로 조화된 금슬이고 오색으로 아롱진 용무늬며, 장위백[張威伯: 장창(張暢)]은 추운 겨울에도 무성한 소나무고 어두운 밤에도 빛나는 빛이며, 육사형[陸士衡: 육기(陸機)]과 육사룡[陸士龍: 육운(陸雲)]은 창공을 배회하는 큰기러기와 고니고 북채로 치기를 기다리는 매달린 북입니다. 무릇 이러한 여러 명현들은 큰 붓을 호미와 쟁기로 삼고 종이와 죽간을 비옥한 밭으로 삼으며, 현묵(玄?)함을 경작으로 삼고 철리를 풍년으로 삼으며, 담론을 화려한 꽃으로 삼고 충서(忠恕)를 진귀한 보물로 삼으며, 문장을 비단 수놓듯이 짓고 오경을 비단 짜듯이 마음에 새겨 넣으며, 겸허함을 자리 삼아 깔고 앉고 예의와 겸양을 휘장 삼아 펼치며, 인의를 집 삼아 행동하고 도덕을 넓은 저택 삼아 수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