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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의 연인

닥터의 연인

미묘리 (지은이)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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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의 연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닥터의 연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8368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17-05-24

책 소개

미묘리 장편소설. 한강개인병원 원장 서연두. 늦은 밤, 무작정 병원에 들이닥친 깡패를 만났다. 그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로서 사람을 구했을 뿐인데, 어느 순간 사랑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목차

프롤로그 · 7
01. 아무도 모르게 다가온 사랑 · 12
02. 한강개인병원 · 49
03. 이상한 남자 · 87
04. 예쁩니다 · 123
05. 그 허락, 지금 해 주면 안 됩니까? · 161
06. 맞아요. 내 대답도 당신과 같아요 · 199
07. 집요한 추적 · 237
08. 오늘 밤, 당신을 갖고 싶습니다 · 274
09. 3년 전, 의료 사고의 진실 · 312
10. 반격 · 352
11. 잘못된 만남 · 392
12. 운명의 수레바퀴 · 428
13. 기적의 시작은 사랑에서부터 · 458
에필로그. LOVE ing… · 481
작가 후기 · 510

저자소개

미묘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평생 글쟁이로 살고 싶은 글쟁이 [출간작] 사고쳤어요 그냥 아는 오빠(전자책) 갈증(전자책) 수상한 연애(전자책) 아름다운 나의 연인(전자책) [연재작] 존경하신 선배님 홀드 미 타이트(Hold me t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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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자장면 좋아합니까?”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죠. 이틀에 한 번 꼴로 먹으니까.”
이틀에 한 번. 정말 좋아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어느새 연두의 그릇에 면이 거의 사라졌다. 엄청 잘 먹는구나. 이 여자.
“자장면 칼로리 높은데.”
강패는 또 놀리고 싶었다. 그러자 그릇 주변에 있던 양념을 골고루 쓸어 먹던 연두가 젓가락을 탁 내려놓았다. 놀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 의사예요. 누구보다 칼로리에 대해선 더 많이 안다고요.”
“알고 있었구나. 난 모르는 줄 알았습니다.”
“이봐요.”
“우강패. 내 이름 우강패라고 말했을 텐데.”
또. 또다. 그 재주. 순간 연두가 말을 멈췄다. 이상하게 느낌이 그랬다.
“그래요. 우강패 씨.”
강패의 검은색의 눈동자가 그녀에게 향했다. 여자는 갈색 머리만큼이나 눈동자도 갈색이었다. 갈색. 갈색이 이런 색이었나.
“이 자장면 안에 들어 있는 양파는 펙틴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요. 펙틴은 콜레스테롤을 분해해 주고 혈액에 양분이 흡수되는 것을 막고 해로운 물질을 없애서 혈액을 깨끗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시력이 낮아지는 것을 막아 주고, 간 기능도…….”
갑자기 강패의 얼굴이 훅 다가와 좋게 해 준다는 말이 연두의 입 속에서 잦아들다가 사라졌다. 심장이 쿵 했다. 훅 다가온 그의 눈이, 코가, 입술이 닿을 것처럼 가까워지니 자신도 모르게 숨을 꾹 참았다. 바람이 불면서 그에게서만 나는 체취가 풍겼다. 좋은 냄새였다.
강패는 사실 그렇게 다가가려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 갈색의 눈이 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왜 자꾸 시선이 가는지, 왜 자꾸 저 머리카락이 거슬리는지 그 의미를 알아보고 싶어서였다. 저 머리칼에 손을 대고, 그녀 동공도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마음이 그를 사로잡고 있었다.
손을 그녀 옆 소파에 딛고 얼굴을 가까이 했다. 가까우니 얼굴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눈동자는 갈색이고, 코는 오뚝하니 끝부분이 뭉툭해서 사나운 말투지만 부드러워 보이는 인상으로 보이게끔 하고, 입술은 얇고도 작았다. 저 작은 입술로 저 많은 양의 자장면을 먹어 치웠던가.
가까이서 보니 더 예쁘장한 얼굴이다. 가까우니 그녀에게서 나는 은은한 향이 후각을 자극했다. 비누 향이었다. 진하디진한 그런 향수가 아니라 그냥 비누 향.
가까워도 너무 가까워서 자신도 모르게 그의 입술만 응시하게 된다. 연두는 입술이 닿을 것처럼 가까운 거리라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양파 냄새가 날 것 같아 숨을 참으니 점점 산소가 부족해졌다.
연두의 얼굴이 점점 파리해지자 그가 시니컬하게 말했다.
“키스할 거 아니니까 숨 쉬어요. 그러다 죽습니다.”
그가 점점 멀어져 아까의 제자리를 찾아갔다. 참았던 숨을 쉬니 그제야 살 것 같았다. 연두는 붉어진 얼굴 그대로 버럭 성을 냈다.
“장난이 심하잖아요!”
“불쾌했다면 미안합니다.”
“다신 이러지 마세요.”
“……그건 모르겠는데.”
“뭐, 뭐라고요?”
또 그는 돌변했다. 아까처럼. 갑자기. 훅.
그 말은 아까처럼 또 갑자기 훅 다가오겠다는?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서 동공 지진이 일어난 그녀의 눈을 보며 그는 옅게 웃은 뒤 답했다.
“싫으면 안 합니다.”
“절대 하지 마요!”
“안 해요. 자장면 먹고는.”
“뭐예요?”
“키스 안 한다고.”
화르륵. 그녀 얼굴 전체가 붉게 달아올랐다. 저 남자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누가 그쪽이랑 그걸 한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안 합니다.”
“허 참. 이건 댁이 치워요!”
연두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기분이 몹시 상했다.
누가 그걸 한다고 했나? 근데 왜 나 화를 내고 있는 거지?
지금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할 수는 없었다. 꼭 남편으로부터 소박맞은 기분이랄까. 제 진료실로 들어온 그녀는 물을 병째로 들이켰다.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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