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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중기(임진왜란~경종)
· ISBN : 9791155222720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20-12-30
책 소개
목차
글을 시작하며 / 4
1부 유형원의 뿌리와 반계학을 논하다
1장_ 반계 유형원 가계 분석 / 27
1. 들어가며 / 28
2. 유형원 선대 가계 분석 / 30
3. 유형원 가족관계 분석 / 56
4. 나가며 / 82
2장_ 지역학으로서 반계학 연구 / 85
1. 머리말 / 86
2. 호남실학으로서 반계학 탐구 / 87
3. 반계 저작물과 관련 유적 / 96
4. ‘반계학단’ 연구 / 103
5. 앞으로의 과제 / 112
2부 반계 선생 발자취를 찾아가다
1장_ 실학의 메카, 부안 우반동 / 119
1. 반계 집안과 부안 우반동 / 120
2. 우반동에서 부르는 반계의 노래 / 132
2장_반계 선생이 남긴 발자취 / 157
1. 반계 유형원 유적을 찾아가다 / 158
2. 반계 유형원 유적의 남겨진 과제 / 199
3장_ 부안지역 유교문화유산의 현황과 과제 / 209
1. 머리말 / 210
2. 유교문화유산의 산실, 부안 / 212
3. 지포, 반계, 간재가 부안에 남긴 발자취 / 220
4. 앞으로의 과제 / 242
3부 반계 선생을 기리다
1장_ 부안 동림서원의 건립과 변천에 대한 연구 / 253
1. 머리말 / 254
2. 『동림서원지』의 발굴 / 255
3. 동림서원의 건립 / 267
4. 동림서원의 변천 / 289
5. 남겨진 과제 / 305
2장_ 덕촌 양득중의 가계와 추숭에 관한 연구 / 309
1. 들어가는 말 / 310
2. 양득중의 가계 분석 / 312
3. 양득중에 대한 사후 추숭 / 364
4. 나오는 말 / 378
3장_ 홍계희 경세론의 재지적 기반 / 381
1. 머리말 / 382
2. 홍계희 가문과 호남 / 385
3. 학문적 계보와 호남 / 416
4. 맺음말 / 453
반계 선생 연보 / 457
저자소개
책속에서
반계(磻溪)는 1653년(효종4) 겨울에 부안현 우반동으로 이사하였다. 이곳은 봉래산(변산)에 있는 반곡磻谷으로 계곡 중간에 평평한 땅이 펼쳐져 있고 냇물 하나가 흐르며 복사꽃이 길가에 가득히 피어 있고, 높고 푸른 소나무, 회나무가 하늘을 덮었다. '반계'라는 자호(自號)는 여기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라 생각된다. 반계는 이곳에 몇 칸 남짓의 초가를 짓고 집 뒤에는 큰 대나무 천 그루를 가꾸었다. 반계는 아침 일찍 일어나 의관을 바르게 하고 가묘(家廟)에 나아가 인사한 뒤에 돌 아와 밝은 창 옆에 자리 잡고 앉아 조용히 두 손을 모으고 단정히 앉아 종일토록 독서하였다. 또한, 서재에는 만권의 책을 비치하고, 『반계수록』 집필에 온 정력을 쏟았다.
반계 죽당의 봄날磻溪竹堂春日
높은 산 동쪽 끝 제포濟浦에 볕이 들고,
대숲 그윽한 곳엔 매화 향기롭다.
한가한 서재에서 책 덮으니 소일거리도 없고,
꿈에 솔바람 소리 듣노라니 봄날이 길어라.
우반동의 반계 고택 터에 앉아서 1653년(효종4) 겨울을 생각해 본다. 할아버지 상을 마치고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조리며, 반계는 이곳 부안 땅으로 이사한다. 아버지의 처참한 정치적 죽음, 임진왜란ㆍ병자호란으로 찢겨진 산하, 명청 교체의 거대한 물줄기 앞에서 반계가 택한 삶의 지향점은 은일隱逸과 치유治癒, 그리고 또 다른 개혁의 준비였다.
우반동은 반계 유적의 핵심 지역으로 우반동에 소재한 여러 유적을 연계하여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반계가 마을을 가꾸고, 수목을 식재하고, 군사훈련을 행진行陣했던 우반동에서의 삶을 구체적인 컨텐츠로 엮어 가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우반동 공간의 다양한 요소를 연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바디재, 선계골의 선계사지, 선계폭포, 허균의 정사암 터, 서림사 터, 굴바위, 우동리 당산 등이 주요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