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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일본사 > 일본사 일반
· ISBN : 9791190156554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5-06-20
책 소개
목차
수권[首卷]
노부나가가 쿄토로 들어가기 이전까지의 기록
권1 1568년(에이로쿠 11년, 35세)
이후의 오다 노부나가의 생애에 관한 기록
권2 1569년(에이로쿠 12년, 36세)
권3 1570년(겐키 원년, 37세)
권4 1571년(겐키 2년, 38세)
권5 1572년(겐키 3년, 39세)
권6 1573년(겐키 4년, 40세)
권7 1574년(텐쇼 2년, 41세)
권8 1575년(텐쇼 3년, 42세)
권9 1576년(텐쇼 4년, 43세)
권10 1577년(텐쇼 5년, 44세)
권11 1578년(텐쇼 6년, 45세)
권12 1579년(텐쇼 7년, 46세)
권13 1580년(텐쇼 8년, 47세)
권14 1581년(텐쇼 9년, 48세)
권15 1582년(텐쇼 10년, 49세)
리뷰
책속에서
노부나가는 16·17·18세 무렵까지 특별히 이렇다 할 놀이에도 빠지지 않았으며 밤낮으로 마술[馬術]을 연마했고, 또 3월부터 9월까지는 강에서 수영을 했다. 수영은 매우 잘했다. 그 무렵, 죽창으로 시합하는 모습을 보고, “어쨌든 짧은 창을 쓰는 것은 불리한 듯하다.”라며 자루의 길이를 3간(5.5m), 혹은 3.5간(6.4m)으로 하게 했다.
당시 노부나가의 차림새와 행동을 보면, 한쪽 소매만 끼워 유카타비라(湯帷子홑옷)를 걸치고, 한바카마를 입었다. 부싯돌 쌈지네 하는 것들을 여럿 몸에 매달고 머리는 차센마게. 그것을 붉은색이나 연두색 실로 감아 세워서 묶고, 주홍색으로 칠한 칼집에 든 커다란 칼을 허리에 찼다. 부하들에게는 모두 붉은색 갑주를 두르라고 명령했으며 이치카와 다이스케(市川 大介)를 불러 궁술 연습, 하시모토 잇파(橋本 一巴)를 스승으로 삼아 화승총 연습, 히라타 산미(平田 三位)를 끊임없이 불러서 병법 공부, 거기에 매사냥 등.
참으로 꼴사나운 모습도 있었다.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은 채 밤이나 감은 말할 것도 없고 오이까지 씹어먹었으며, 거리에 선 채 떡을 먹고, 남에게 몸을 기댔고, 늘 남의 어깨에 매달려 걸었다. 이 무렵은 세상 일반에 예의바른 것이 옳다는 인식이 있었기에 사람들은 노부나가를 ‘천하의 멍청이’라고밖에 부르지 않았다. (「수권」 중에서)
이에 노부나가는 엔랴쿠지(延暦寺)의 승려 10명쯤을 불러들여, “지금부터 노부나가의 편에 서서 충절을 다한다면, 노부나가의 영지 가운데에 있는 엔랴쿠지의 봉토를 원래대로 환원하겠소.”라고 칼의 날밑을 울리며 맹세했다. “그러나 출가한 자의 도리로 한쪽 편에만 설 수는 없다고 말할 양이라면, 아자이·아사쿠라 쪽을 편들어서도 안 되며 우리의 작전행동을 방해해서도 안 될 것이오.”라고 사리를 밝혀서 말했다. 그런 다음 이나바 잇테쓰에게 명령하여 이상의 취지를 문서로 작성케 하고 인장을 찍어 건네주었다. 그리고, “만약 이 2개 조항을 어길 시에는 콘폰추도(根本中堂)와 히에타이샤(日吉大社)를 비롯하여 산 전체를 남김없이 불태울 것이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엔랴쿠지의 승려들은 아무런 회답도 하지 않았다. (「권3」 중에서)
노부나가는, 처음에는 활을 쥐고 두 번째, 세 번째 바꿔쥐며 화살로 방어전을 펼쳤으나 활들은 전부 시간이 지나면 줄이 끊어지고 말았다. 그 뒤에는 창으로 싸웠으나 옆구리에 창상을 입어 물러났다. 그때까지도 옆에 여자들이 따르고 있었는데, “여자들은 이젠 됐다. 서둘러 탈출하라.”라고 말해서 물러나게 했다.
어전에는 이미 불이 붙어 가까이까지 불에 타기 시작했다. 노부나가는 적에게 마지막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인지, 어전 안쪽 깊은 곳으로 들어가 광으로 쓰는 방의 문을 안쪽에서 닫고 원통하게도 할복하고 말았다. (「권15」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