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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쓴 사랑

애쓴 사랑

황시백 (지은이)
낮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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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쓴 사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애쓴 사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5250440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5-07-30

책 소개

황시백이라는 이가 있었다. 그는 교사였고 농부였고 목수였다. 아이들과 함께 이 세상을 살아 내면서 스스로 땅을 일궈 함께 나누는 밥을 먹고 싶어 했던 그는 세상을 지독히도 사랑했고, 세상은 그를 불편해했다. <애쓴 사랑>은 세상을 사랑했던 한 영혼이 써 내려 간 아름다운 불화의 내면을 기록한 것이다.

목차

선생도 농사꾼도 제대로 못 되는 놈!
화천에 다녀와서/우리 시대의 선생님/홍경전 선생이 디딘, 노동으로 꽃피는 땅/농사짓는 이야기 1/농사짓는 이야기 2/두려운 건 오히려 ‘이긴 사람’ 모습/반찬/새로 옮긴 학교에서/성자의 모둠일기/고등학생 글쓰기 지도

사잇골에서
사잇골에서/다시 쓴 글/책 읽고 일하는 이야기/길택이에게/고욤 잔치/한티재 하늘로 똥 누고 가는 새/봄날 하루/밥상/희망/콩 터는 날/추운 날

태백에서
태백에서 1/태백에서 2/태백에서 3/빈 마을에서/첫눈/장터/길택이 무덤

다시 사잇골에서
비/책을 읽고/콩대/메밀꽃/다시 사잇골에서/바그다드/벗에게/배추흰나비/책상 만들기/밥 1/밥 2/밥 3

품어라, 뭐든 다른 것
어진내 식구들/낮술, 태풍/다시, 눈/철쭉/싸리꽃/샘골/겨울 샘골/밭 갈기/봇물/길 끝에/봇도랑/진달래꽃/목수학교/오늘/논/농막일기/희망/네 웃음

달걀
리어카/목수학교/길/길택,/밥/달걀

그가 있어서 참 좋았다

저자소개

황시백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세상과 싸웠던 사람. 그러나 그에게 싸움은 이기는 일이 아니었다. 언제나 지는 길을 택하였으며, 지는 것으로 결코 무너뜨릴 수 없는 진정을 지켜 낸 사람. 그이의 싸움은 가난과 밥상, 아이들에서 시작하였고, 밭고랑에 돌을 고르는 것으로 그 싸움의 맨 마지막 자리를 지켰다. 초라하고 헐벗은 것들 앞에서는 한없이 몸을 낮춰, 지독히도 세상을 사랑하였기에 끝끝내 세상과 불화할 수밖에 없었던 한 영혼. 1951년 마산에서 태어나 2008년 사잇골에서 생을 마칠 때까지 그이는 교사였고, 농사꾼이었고, 목수였다. 그토록 그 자신이 찾아 헤매이던 눈물겨운 삶이 거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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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소가 살았던 흔적, 사람이 살았던 흔적에 마음이 아리다. 소하고 사람하고, 소 식구하고
사람 식구하고, 같이 끓여 먹고 같이 잠들고 날 새면 같이 뼈 빠지게 일하고, 살아 보자고
살아 보자고 기를 쓰다가 못살고 어디론가 떠났구나. 이 아궁이 앞에서는 누가 쪼그려
앉아 불을 피웠을까. 무슨 괴로움, 무슨 꿈으로 피는 불을 보고 있었을까…….

글공부도 좀 해야지 밭고랑만 긴다고 길이 보이나? 미적거리며 이 책 저 책을 뒤지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어. 아니야, 나는 아무래도 글공부로 길을 찾을 그릇이 못 돼. 밭으로 가자. 거기서도
길을 못 찾으면 더 갈 데가 없어.

나는 남쪽 바닷가에서 자랐고 지금도 동해 바다를 끼고 살지만 언제부턴가 바다를 못 견뎌 한다. 쑥스러운 말이지만, 끝없는 바다 앞에 서면 너무나 외롭고 두려운 것이다. 도회지는 말할 것도 없고
아주 너른 들판을 봐도 그렇다. 아무래도 내가 눈물 씻고 안길 품은, 괭이로 일궈 곡식 심어 먹는 산자락이다.

한 그릇 수북한 하얀 쌀밥이 보인다. ‘입환작업’을 하다가 밥때가 되어 얼굴도 손도 새까만 채로
역전 식당에 앉으면, 밥그릇 수북이 퍼 담아 주던 하얀 밥. 김 나는 하얀 밥 빛깔처럼 눈부신 게
또 있을까…….

이제 그 아이는 여기 살지 않는다. 탄가루에 절은 작업복도 모자도 두고 앉은뱅이책상도 두고 밑이 까만 냄비도 두고 이불도 베개도 두고 영동선 밤열차로 아무도 몰래 떠났다. 한 손에는 비닐가방,
한 손에는 보자기에 싼 석유풍로, 그리고 숟가락은 챙겼지만, 이제 그 아이는 끼니를 챙기지는 못한다…….

가장 쓸쓸한 건 나 자신의 모습을 보는 일이었다. 어디서 밥깨나 먹고사는 인간인 것처럼 거들먹거리고 있으면 등 뒤에서 나를 보고 있는 쓸쓸한 눈빛이 느껴진다. 돌아보면, 배고파 남의 집 담벼락 밑에 쭈그려 앉은 스무 살의 내 눈빛이다.

품어라, 뭐든 다른 것 씨앗이든 허튼 희망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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