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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55251201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9-09-30
책 소개
목차
폭력
재정 계획
자유와 평등
성차
한남
시가
출산과 육아
폴리아모리
비혼 시대
경멸
불륜
함께 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혼자는, 쉽다. 어차피 혼자 하는 거 남보다 더 한다고 억울할 일도 없고, 가사 중 일부를 외주화하기로 해도 아무도 나무라지 않는다. 혼자 사는 일이란 얼마나 편한가! 왜 굳이 같이 살려는지 물어야지, 비혼이 늘어나는 데는 설명이 필요 없어 보인다. 어느 한쪽에 경제적으로 의지하고 있다면 차라리 그건 참을 만한 큰 이유가 될 것이다. 억울하고 불편한 ‘같이 살기’에서 사랑은 힘이 없다. 사랑이란 애초부터 ‘자기 확신’이라, 정열과 정념이 시간에 흩어지고 나면 굳건한 객관적 토대를 지속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어느 순간 함께하기의 ‘피로’가 함께하고픈 ‘필요’를 초과하게 되면 우리는 고민하며 묻게 된다. 왜 나는 이 사람과 계속해서 함께하면서 이 모든 피로를 감당해야 하는가?
- <자유와 평등>에서
남녀 사이에 ‘차이’의 강물이 흐르는가. 흐른다면 그것은 동네 실개천인가, 한강인가. 실개천이라면 돌 몇 개를 놓는 것만으로 건널 수 있겠지만, 한강이라면 문명이 이제껏 쌓아 온 기술과 자원을 총동원해 거대한 다리를 건설해야 할 것이다. - <성차>에서
결혼을 앞두고 나도 시가 문제를 걱정했다. 괜찮을까, 라는 의심은 ‘고양이 사건’을 겪으며 괜찮을 거라는 확신이 되었다. 결혼 전 내가 친정에서 키우던 고양이를 제주로 데려가겠다고 했을 때 남편은 마치 내가 남의 자식을 데려오겠다고 한 것처럼 격렬하게 반대했다. 남편이 이 상황을 지나가듯 어머니에게 털어놓았더니 어머니는 깔끔하게 한마디로 정리해 주셨다.
“결혼한다는 건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까지 모두 안고 가는 거야. 고양이도 마찬가지야.”
- <시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