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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고는 다녀 본 일이 없는 것처럼

학교라고는 다녀 본 일이 없는 것처럼

설흔 (지은이)
낮은산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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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고는 다녀 본 일이 없는 것처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학교라고는 다녀 본 일이 없는 것처럼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55251447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1-06-10

책 소개

낮은산 키큰나무 22권. ‘학교’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공간을 ‘픽션’이라는 도구로 능란하게 버무린 독특한 작품이다.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소설을 읽다 보면 모종의 쾌감을 얻게 된다.

목차

1. 글쓰기 수업 _7
2. 공무실의 모네 _18
3. 지독한 꿈 _34
4. 위조지폐 _44
5. 목소리 _53
6. 동아리 _63
7. 발굴 작업 _73
8. 미래의 숫자 _86
9. 영원한 학생 _100
10. 상담실 _113
11. No pain, no gain _124
12. 5교시 수업 _136
13. 학급회의 _148
14. 추억 _160
15. 악몽 _171
16. 또 다른 학교 _187
17. 그리고 _194

작가의 말 _197

저자소개

설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습니다. 인물이나 공간을 비틀어 낯설게 보는 데 관심이 많고,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소설과 동화를 씁니다. 2010년 창비청소년도서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 《우정 지속의 법칙》, 《조선 소녀들, 유리 천장을 깨다》, 《학교라고는 다녀 본 일이 없는 것처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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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27년 만에 다시 찾은 학교는 변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명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눈에 보이는 풍경은 확연히 달라졌으므로. 신관의 절반 크기인 반달 외양의 건물 한 동이 본관과 신관 사이의 미레로(미친 레몬 나무 로드)에 새로 들어섰고 흙먼지 날리던 운동장에는 인조 잔디와 우레탄 트랙이 깔렸다. 외관은 바뀌었으나 학교가 주는 고유의 느낌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학교의 본질은 신축 건물과 인조 잔디와 우레탄 트랙이 닿지 않는 곳에 꼭꼭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본관 지하 3층 방공호 안 철제 금고 속, 혹은 신관 옥상 창고 벽면에 걸린 터너의 항구로 귀환하는 돛단배 풍경 뒤에.


- 뭔지는 몰라도 무서우니까 그만하자. 난 거친 농담에 취약해. 내가 2019년 말고 도대체 어디서 왔겠어?
- 뭐라고?
소년들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서로 쑥덕대는 사이를 뚫고 또다시 굵은 목소리가 들렸다.
- 아무래도 교실 벽에 시간 구멍이 뚫렸나 보네. 이달만 벌써 두 번째야.
- 시간 구멍이라니 도대체 무슨 청개구리가 파리 씹어 먹는 소리야?
질문하며 뒤돌아보는 소년들 사이로 장동건을 편파적으로 닮은 커다란 얼굴이 나타났다. 구원군인 줄 알았던 짝퉁 장동건에게 예상치 못한 발길질을 당하기 전 재섭이 들은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았다. - 2019년의 어느 또라이 새끼가 1982년의 학교에 새대가리를 잘못 내밀었다는 뜻이지.


지루한 시간을 줄이는 것, 끔찍한 50분을 열락의 1분으로 바꾸는 것, 이것이 바로 Db 프로그램의 핵심이었다. 재서는 애리조나에 2주간 머물면서 프로그램의 세부 기술을 익혔다. 남들이 보기엔 멀쩡히 눈을 뜨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딴생각하는 소년들 특유의 얼빠진 표정을 지어서도 안 되며,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적당히 대답할 수 있는 각성 수준에 도달하고서야 이 명상 프로그램을 현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터였다. 그 과정이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재서는 2주 내내 한 문장만을 외우고 또 외웠다. No pain, no gain,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노력하고 또 노력한 재서는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끝마쳤고 2년 동안 사용하기에 충분한 777개의 알약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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