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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5251553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2-07-0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반짝임과 흔들림으로
사는 건 그렇게 복잡한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란다
낯선 이에게 행운을 빌어 주던 그들을 위해서
나의 장소, 내 자리를 찾아서
우리가 우연히 스친 곳은
괴물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
이 세계에서 여자라는 이방인으로
히말라야에서 너를 보낸다
그런 장면들을 더 많이 갖고 싶어서
내 언 몸을 녹여 주었던 작은 입김들
한 사람의 얼굴은 하나의 표정만을 짓지 않는다
우리를 움직이는 건 강점이 아니라 약점이었다
이런 세상에서도 나는 길 위에 서서
2부 안녕, 고마웠어요
아녜스 바르다가 사랑한 해변
에밀리 브론테의 언덕에서
빨간 머리 앤이 살았던 그 집엔 앤이 없다
버지니아 울프와 런던 거리 쏘다니기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 안에는 수십 개, 수만 개의 다양한 얼굴이 있다. 나 자신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유대인이자 무슬림이자 러시아인이면서 분쟁 지역에서 살아가는 크로아티아 여권을 가진 소녀가 자기가 있을 곳을 찾아냈듯이, 고급 관리라는 과거를 버리고 변화하는 정세에 맞춰서 자신의 삶을 새롭게 꾸린 드라군처럼, 그런 용기가 나에게도 있을까 고민하던 바로 그때, 하나코의 말은 숨구멍을 뚫어 주었다.
아마도 나는 계속해서 ‘매끈하고 정갈한 것’을 동경할 것이다. 그런 동경과, 어딘가 엉성하고 군데군데 올이 빠진 듯한 내 삶을 같이 가져가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조금 거칠어도, 깨끗하지 않아도 괜찮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