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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한국영화
· ISBN : 9791155350966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6-12-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사)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공동 대표 김형구.조용규.이모개
이태윤 「변호인」 _ 촬영의 기교가 인물과 감정을 덮지 않게 경계했다
이성제 「용의자」, 「마담 뺑덕」 _ 실제 현장에 관객이 같이 있는 것 같은 생생함
홍재식 「한공주」 _ 빛을 기다려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했다
고락선 「역린」 _ 불안에 떨며 몸을 단련하는 정조라는 인물을 떠올렸다
변봉선 「인간중독」 _ 클래식하고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원했다
이모개 「우는 남자」 _ 컷을 하나씩 완성해 낼 때의 느낌, 나는 그게 정말 좋다
조영직 「경주」 _ 관조의 시선으로 바라본 경주, 그리고 사람들
김동영 「신의 한 수」 _ 콘트라스트가 강한 만화 같은 액션 활극
최찬민 「군도: 민란의 시대」 _ 결국엔 강약의 조절과 밸런스의 문제
김영호 「해적: 바다로 간 산적」 _ 프로덕션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도 촬영 감독의 중요한
임무
김태경 「타짜-신의 손」 _ 전작을 뛰어넘기보다, 전작과 다른 영화를 목표로
김우형 「카트」 _ 카메라 앞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일어나는 감정에 충실하게
최영환 「국제시장」 _ 극장가서 내 돈 내고 보고 싶은 시나리오를 고른다
김지용 「상의원」, 「성난 변호사」 _ 뭐가 좋은 건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적인 건 해보면
안다
김형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_ 기술은 연기와 이야기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김형구 「화장」 _ 한 대의 카메라로 한 컷 한 컷 정성스럽게 쌓아 가는 행복한 현장이었다
이창재 「차이나타운」 _ 1990년대 홍콩 영화 같은 컬러감과 부드럽고 깊은 블랙의 콘트라스트
강국현 「무뢰한」 _ 어두운 공간 속에 알 수 없는 모호한 사람이 서 있다
후지이 마사유키 「한여름의 판타지아」 _ 카메라가 대상을 어디서 보고 있을 것인가
김일연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_ 촬영이 보이지 않는 영화가 좋다
김동영 「소수의견」 _ 카메라도 현장에 있는 한 명의 배우다
김우형 「암살」 _ 얼마나 큰 영화건 결국 중요한 건 인물과 스토리에 집중하는 것
최영환 「베테랑」 _ 동작이 잘 보이는 액션, 리듬감과 템포가 느껴지는 촬영이 목표
김태경 「사도」 인물의 감정에 충실한 단순하면서도 힘 있는 영상을 원했다
박홍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간신」 _ 이미지 하나로 마음속 무언가를 툭 건드릴 수 있는 촬영을 하고 싶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영화라는 것이 시네마틱한 시각적인 체험을 관객들에게 제시하는 목적이 크지만, 나는 그것보다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경청할 수 있게끔 기술적으로 환경을 만드는 것, 이 사람의 표정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영화 촬영 기술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 김형주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중에서
줌 렌즈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건 처음부터 계획했다. 일단 줌 렌즈를 끼우면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싶어지기에 아예 생각을 안 했다. 줌이라는 것 자체가 아무래도 인위적인 느낌이 나고, 관객들에게 더 집중을 요구하는 느낌이 있다.
- 홍재식의 「한공주」중에서
나는 내 스타일이란 게 없다. 그냥 그 영화에 맞는 표현 방법을 생각하는 것뿐이다.
- 최영환의 「베테랑」 중에서
현장에서 계획 없이 찍은 다음 후반에 이것저것 만져서 밋밋한 화면에 컬러와 콘트라스트를 부여하는 게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 물론 키 라이트의 방향처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지만 예전에 비하면 실로 엄청난 작업이 가능해졌다. 너무 많은 것들이 가능하지만 계획이 없으면 그 어느 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 우리의 목표는 <의도를 표현하는 것>이지 <눈속임>이 아니다.
- 김우형의 「카트」 중에서
촬영이 단순히 카메라 앵글을 잡고 이미지를 찍어 내는 일만이 아니다. 나는 카메라가 곧 감독의 영화 연출 방식을 대변한다고 본다. 카메라를 통해 감독이 인간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알 수 있고 관객에게 어떤 태도로 말을 거는지 느낄 수 있다고 믿는다.
- 강국현의 「무뢰한」 중에서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황비홍」이 나오는데, 어렸을 때 봤던 이연걸의 무협 영화 액션의 느낌이 떠올랐다. 정말 만화 같았다. 액션도 그렇지만 오블리크를 너무 잘했더라. 오블리크 앵글을 쓰는 건 시네마스코프의 화면에 다 담기 위한 것도 있지만 액션에서 그렇게 과감해지니 신기하게 운동감이 더 세졌다. 거기서 영감을 받았다.
- 김동영의 「신의 한 수」 중에서
어느 날 「군도」의 로케이션 헌팅을 위해 용인 민속촌에 갔다가 밤에 입구 쪽으로 걸어 나오는데 유독 그날 달빛이 너무 밝더라. 그림자가 질 정도였다. 처마 그림자도 떨어지고 나무 그림자도 있어서 처음에는 다른 광원 소스가 넘어오는 줄 알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달빛이 채로 거른 듯 하드하지 않고 소프트한 그림자가 져 있는 것을 보고 지금 눈으로 보는 것처럼만 나오면 되겠다 싶었다. 색감도 완전한 파란색이 아니고 푸르스름한 문 라이트의 독특한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군도」의 밤 장면 조명 콘셉트는 이렇게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 최찬민의 「군도: 민란의 시대」 중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태국에서 촬영했는데 DI실에서 보니 같은 조리개 값으로 조명ㄷㅗ 많이 안 하고 찍었는데도 너무 선명했다. 그 전 장면들과 편집을 해놔도 너무 도드라져서 어떻게 바꿀지 고민이었다. 보통 회상이나 과거 장면은 채도를 떨어뜨리는 방법을 많이 쓴다. 그런데 오히려 이걸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생생한 현재인 것처럼 이어진 감정으로 연결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간의 색감도 오히려 강하게 표현ㅎㅏ는 게 낫겠다 싶어서 모험을 했다.
- 변봉선의 「인간중독」 중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이걸 어떻게 만드나 하는 생각에 앞이 깜깜했다. 그래서 반대로 든 생각이 <자유로워지자>였다. 카메라나 상황을 자유롭게 가져가고, 카메라 움직임에 제한을 두거나 안 될 것 같다고 미리 포기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 김영호의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중에서
작품을 선택할 때 그 기준이 한때는 감독이었다가, 언제부턴가는 감독과 시나리오였다가, 지금은 감독, 시나리오, 캐스팅, 크랭크 인 시기 등 점점 늘어간다. 기준이 늘어난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절대적인 기준은 오히려 없어진다는 거고, 프로페셔널하게 더 다양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 김태경의 「타짜-신의 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