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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55401750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0-10-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우리는 어떤 경제적 인간이어야 하는가, 아니 어떤 인간이어야 하는가
1부 현실의 경제주체와 이론의 경제인
경제와 인간
경제인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등장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확장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한계와 이후의 논의
2부 ‘경제적 인간’이 싹트다
아리스토텔레스 : 도덕적이고 정치적이어야 한다
윌리엄 페티와 조사이아 차일드 : 무역으로 국가의 부를 축적한다
3부 호모 이코노미쿠스를 발견하다
_인간은 이기적으로 행동한다
1장 고전학파의 경제적 자유주의 : 냉혹한 인간형의 시작
애덤 스미스 : 이기적이면서 이타적이다
데이비드 리카도 : 서로 더 차지하려고 싸운다
토머스 맬서스 : 본능적으로 움직인다
2장 과도기의 자유주의 경제학 : 쾌락과 효용의 인간형
존 스튜어트 밀 : 경제인이면서 계약의 주체다
제러미 벤담과 윌리엄 제번스 : 쾌락을 추구한다
앨프리드 마셜 : 공급자와 수요자가 경제주체다
3장 신고전파 경제학 : 경쟁적 시장의 합리적 인간형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 시장 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아인 랜드 : 능력 있는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있다
밀턴 프리드먼 : 경쟁하는 선택의 주체다
폴 새뮤얼슨 : 일관성이 있다
게리 베커 : 결혼, 출산, 범죄는 합리적 선택의 결과다
로버트 루카스 :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존 포브스 내시 : 전략적으로 행동한다
해리 마코위츠 : 투자할 때 위험을 고려하고 회피한다
경제주체와 경제학자
4부 호모 이코노미쿠스에 맞서다
_집단 속에서 갈등하며 변화한다
1장 사회주의의 평등의 경제학 : 사회를 바꾸는 인간형
로버트 오웬 : 공동체 속에서 살아간다
카를 마르크스 : 사회 속에서 투쟁한다
2장 제도와 진화의 경제학 : 제도화된 인간형
루요 브렌타노 : 경제인과 관료는 윤리적이어야 한다
소스타인 베블런 : 남들에게 과시하고 싶어 한다
조지프 슘페터 : 혁신적인 기업가가 희망이다
3장 수정주의 경제학 : 시장을 흔드는 인간형
존 메이너드 케인스 : 수시로 시장은 비효율적이고, 인간은 비합리적이다
미하우 칼레츠키 : 노동자의 지출은 수요를 증대시킨다
조지프 스티글리츠와 앨런 커먼 : 인간은 불확실한 세계에서 상호작용한다
5부 호모 이코노미쿠스를 우회하다
_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경제적 인간들
1장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
리처드 이스털린 : 돈이 많이 있다고 행복해지지 않는다
브루노 S. 프라이 : 활동의 결과보다 활동 자체가 더 중요하다
2장 관계적인 존재
칼 폴라니 : 서로 주고받기를 좋아한다
로버트 H. 프랭크 : 서로를 비교하고 의식한다
스테파노 자마니 :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필요로 한다
3장 다중적인 존재
대니얼 카너먼 : 언제나 합리적이지는 않다
조지 애커로프 :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조지 에인슬리 : 내면적으로 갈등을 겪는다
포스트모더니즘과 여성주의 경제학 : 다양한 정체성으로 네트워크와 연결된다
4장 자유를 갈구하는 존재
아마르티아 센 : 역량을 바탕으로 자유를 실현한다
제임스 헤크먼 : 성격도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
필리프 판 파레이스 : 노동보다 자아실현이 중요하다
나오는 글
한국인은 경제인과 얼마나 닮았고 또 다른가
주석 및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은 인간에 대한 경제학의 무관심을 비판하고 보완하기 위해 경제학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그 속의 인간들을 넓고 깊게 보여주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그리고 바람직한 경제주체와 인간의 모습을 모색하고자 한다. 물론 이에 대한 절충적인 답은 시장에서는 이기적이고, 가정과 지역사회에서는 도덕적이며, 선거장에서는 시민적인 인간일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절충적인 인간상을 한 발짝이라도 넘어서고자 한다.
넓게 보면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경제는 정치의 수단이고, 정치는 다시 도덕과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에 가깝다. 이 입장에서 이상적인 경제는 ‘도덕적 경제’다. 각각의 경제주체는 자족을 위한 제한된 경제활동에 종사하면서, 정치적 시민으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자신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 데 목표를 둔다.
그러므로 근대 사회과학이 강조하기 시작한 ‘탐욕스러운 인간’이나 경제학이 강조해온 ‘경제인’은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린 현실의 인간도 아니고 이상적인 인간도 아니다. 나아가 재화를 유일한 좋음이나 복지로 생각하는 자본주의, 특히 ‘돈’을 유일한 좋음으로 간주하는 현대의 금융자본주의와 이에 부합되는 인간은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렸던 사회와 인간을 뒤집어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기심과 이타심, 그리고 각기 이들과 연결되는 경쟁심과 협동심 중 어느 것이 더 인간의 모습에 가까운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스미스 이후의 주류경제사상은 이기심과 경쟁심에 근거해 모든 논리를 전개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등장한 행동경제학과 진화생물학 등은 인간의 이타적인 습성과 원초적인 협동심 등을 강조하며 기존의 ‘이기적 인간’에 대한 설득력 있는 반박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