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경영자 스토리 > 국내 기업/경영자
· ISBN : 9791155421208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14-05-23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4
제1부 | 아버지의 가치관
01 가난한 고학생의 꿈 14
02 배우자는 나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진실한 나의 반쪽 18
03 무남독녀 외동딸, 더 귀하고 더 사랑스럽게 23
04 인연, 한 번 맺으면 영원히 함께하는 일 34
05 수신제가치국평천하 42
06 내 몸 같은 감사와 배려 47
07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자 52
제2부 | 아버지의 경영 방침
01 기업 경영의 목표는 장학 사업 56
02 회사는 공존, 공영, 공익을 우선한다 64
03 송원그룹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70
04 경영자인 아버지가 전하는 세 가지 원칙 79
05 경영인의 자세, 치밀함 그리고 과감한 결단력 86
06 돈은 불이다, 잡으려면 덴다 92
07 40년 동안 단 한 번도 노사 분규가 없었던 회사 96
08 정직함이 승리한다 103
제3부 | 송원김영환장학재단
01 떡잎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 108
02 스스로 굴러가는 장학회 116
03 장학생들이 말하는 송원 126
큰 숲이 되고 푸른 산맥이 될 송원장학회(1기 최관) 126
송원은 곧 가족이다(27기 이민경) 132
송원은 따뜻함이다(30기 조동섭) 136
제4부 |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64일
01 서울대병원 최고의 젠틀맨 환자 142
02 멋진 노신사 모습 그대로 우리 곁을 떠나셨다 145
03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 2014년 3월 21일 20시 4분 148
04 회장님의 발인날은 송원김영환장학재단 설립일 151
05 장학생들이 기억하는 아버지 158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던 사람(1기 박정호) 158
사람 농사를 짓는 농부(1기 김문식) 164
해진 와이셔츠를 입고 계셨던 회장님(7기 서은수) 171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버팀목(13기 김은영) 175
제5부 | 그리운 할아버지, 보고픈 친구에게
* 김영환 회장님께 드리는 가족, 친구 편지글 모음
01 늘 마음속에 계실 할아버지께(손자 안수경) 182
02 저희 할아버지가 되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손녀 안수진) 187
03 초지일관 죽는 순간까지도 최선을 다했던 형(친구 황병태) 194
04 우리 대학 동기 326명 중 당신이 1등(친구 전재희) 199
05 기다려라, 곧 다시 만나자(친구 김충식) 204
글을 마치며 207
저자소개
책속에서
당시 아버지의 경제 상황은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설이나 추석 등 고향에 갈 일이 있어도 제대로 된 기차 좌석표는 당연히 사기 힘들었고, 입석도 아닌, 열차에 겨우 매달리다시피 해야 하는 표를 이용하여 다녀오셨다. 서울역에 도착해서는 당시 서울대 상대 근처 종암동 자취집까지 걷기도 했고, 며칠 동안 건빵만 먹어가며 허기를 달랬으며 공장에서 잘 때는 너무 추워 한 방에 기거하는 직원들과 꼭 끌어안으며 추위와 싸워야 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아버지가 이 가난, 이 배고픔, 이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돈을 많이 벌 것이고, 그렇게 번 돈으로 꼭 당신과 같은 고학생을 돕는 장학 재단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셨던 때가 말이다.
한결같은 사랑과 애정을 주시는 건 비단 사람에게만이 아니다. 아버지는 한 번 사용하기 시작하신 물건이나 옷 등을 그냥 싫증이 나거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새로 구입하시는 경우는 전혀 없으셨다. 회사에 출근하셔서는 같은 점퍼 두 벌을 번갈아 가며 10년 이상 사무복으로 입으시고 30년 된 금고와 옷장도 그냥 쓰셨다. 조금이라도 쓸 만한 물건이면 허투루 버리지도 않으셨다. 아버지의 이런 절약 정신과 검소함은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모범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럴 즈음 우리나라는 PCC를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어떻게 전부 수입에 의존할 수 있냐고 하시면서 PCC의 기본 소재가 석회석이니 우리가 대체재를 만들자고 하셨다. 사업은 국가의 공익과 공영, 공존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철학과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아버지의 좌우명이 시너지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내부적으로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아버지는 그 사업을 추진하셨다. 이 사업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사업적인 면에서만 보면 크게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계속 투자가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PCC 제조에서 아버지가 원하셨던 점은 바로 수익에 연연하기보다는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 소재를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손으로 자급자족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아버지의 진심이 통해서일까? 요즘은 PCC를 거의 수입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