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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공학 > 토목/건축공학
· ISBN : 9791155506684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25-05-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서론
마을은 어떻게 형성되어 성장하는가|좋은 도시마을의 특성|도시마을의 차별성
《제1부 격자 블록과 세장(細長) 필지에 그려진 모던 유토피아》
제1장 보스턴의 비컨힐-백베이
다운타운 확장과 비컨힐 개발|비컨도로의 아테네움과 코플리스퀘어의 시립도서관-미술관|백베이의 매립과 격자 블록의 로우하우스|주택의 공공ㆍ상업화 그리고 공공건물의 민간 주택화
제2장 바르셀로나의 드레타 데 레이삼플레
시우타트 벨라의 도성 해체와 레이삼플레의 개발|카탈루냐 모더니즘과 디스코디아 블록 주택|박람회와 대중교통, 병원과 대학교, 플라자와 공원 그리고 마을시장|블록야드의 공공 공간과 슈퍼 블록의 보행 환경
제3장 도쿄의 긴자-마루노우치
에도마에지마 매립과 도산보리 상인 구역|긴자 대화재와 벽돌 건물, 간토 대지진과 철근콘크리트 건물|직주 분리의 노면 철도-지하철선, 신바시역, 긴자역 사거리|두 번의 올림픽, 대중교통체계, 구 건물과 신 건물, 보행자 천국
《제2부 스퀘어와 보행체계로 이어진 저층 주택과 고층 주거 타워》
제4장 런던의 블룸스버리
웨스트엔드와 블룸스버리|귀족의 이주와 가든스퀘어|테라스하우스와 조지안-빅토리안 건축 양식|대중교통과 가든스퀘어의 변화
제5장 필라델피아의 리튼하우스 네이버후드
네 개 스퀘어와 리튼하우스스퀘어|리튼하우스 로우와 드랜시플레이스|리튼하우스스퀘어 정비와 고층 건물 개발|저택의 공공기관화, 스퀘어의 보전, 고층 건물의 추가 구조
제6장 뉴욕의 그리니치빌리지
교외지의 황열병 피난처|크리스토퍼도로의 로우하우스와 워싱턴스퀘어의 주거지|대중교통체계와 임대 아파트|오래된 건물과 마을 정체성
《제3부 상가ㆍ학교ㆍ종교ㆍ복지시설의 보전과 재개발》
제7장 교토의 히가시야마
히에이산의 천태종과 히가시야마의 선불교|건식 정원과 차도|시라가와하천, 벚꽃나무, 버드나무|다카세가와운하와 기온, 미야가와초, 폰토초|카논덴 쇼인즈쿠리와 교마치야 도시 상업 주택
제8장 브뤼헤와 암스테르담의 베긴회수녀원 블록
저지대 도시의 자치 행정과 베긴회 수녀의 활동|마전터와 코트야드의 구호소|브뤼헤의 베긴회수녀원|암스테르담의 베긴회수녀원
제9장 서울의 명륜동-혜화동
성리학적 한양과 도교적 동촌|교육령, 학교, 지식인 커뮤니티|문화주택, 근대 한옥, 노면 전차|마을의 분화, 혜화동로터리, 다세대ㆍ다가구 주택과 아파트|서울대학교, 대학로, 소극장과 문화예술 대학
에필로그
참고문헌/ 찾아보기
총서 ‘知의회랑’을 기획하며
총서 ‘知의회랑’ 총목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20세기 중반부터 세계적인 도시들에서는 중앙 정부의 하향식 행정에 저항하고 시민 참여와 주민 자치가 활성화되면서 ‘마을의 가치 찾기’가 학문적 주제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예컨대 지난 10여 년간 진행된 전국 단위 도시재생사업들을 통해 시민들은 오래된 마을의 기원과 정체성을 재확인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면서 도시 기능의 최소 단위로서 보행권 중심의 생활권과 이에 대응해 성장한 생활 상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지난 세기에 사회가 추구했던 ‘직주(직장과 거주지) 분리’의 가치가 다시 ‘직주 근접’으로 변화하고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좋은 도시마을은 어떤 곳이며 왜 소중한가에 관한 문제의식이 제기된 시점은 흥미롭게도 도시마을이 해체될 때였다. 1960년대 미국 연방정부가 주도한 ‘싹 뒤엎기’ 방식의 대규모 도시 재개발과 클래런스 페리와 르 코르뷔지에의 모듈식 도시계획을 비판한 건 거주자와 일상생활 관점에서 도시마을을 관찰해온 비평가 제인 제이콥스(Jane Jacobs)였다. 그녀는 자신의 저서(『The Death and Life of Great American Cities』, 1961)를 통해 마을에 관한 새로운 관점들을 제시한다. 마찬가지로 교토에서도 그간 교토를 상징해온 전통 주택 마치야가 대규모 개발로 해체되던 1970-80년대 그에 대한 비판이 비등하며 마치야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보전운동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좋은 도시마을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네 가지 기준으로 설명했다. 첫째 슈퍼 블록이 아니라 격자형 도로체계로 구성된 작은 블록(small block)과 교차로들이 많을 것, 둘째 보도(sidewalk)가 주민들의 일상적 소통 공간으로 기능할 것, 셋째 새 건물과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낮은 오래된 건물이 공존함으로써 사회ㆍ경제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함께 거주할 것, 넷째 용도지역제 탓에 건물이 단일 용도로 국한되지 않을 것, 예컨대 지상층은 상업용으로 두되 나머지는 고밀도 복합 용도(mixed use)를 허용하는 마을 구조일 것 등이다.
―‘서론’ 중에서
나는 지난 10여 년간 도시마을의 변화상과 그곳에서 살아온 주민들에 관해 시간과 골목을 더듬으며 탐구했다. 도시 변화는 마을에서 시작되고, 살고 싶은 마을이란 늘 그렇듯 주민들의 부단한 관심과 노력의 결과라는 걸 깨닫는 과정이었다. 비유컨대 100년 된 마을의 모습이란 초록의 나무들로 완성되는 것이었다. 하늘 아래 이런 공간에서 과거를 공유하고 더 좋은 곳을 향해 함께 오늘을 산다는 것은 도시인들에게 행운과 같은 일이다.
― ‘에필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