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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5552254
· 쪽수 : 88쪽
· 출판일 : 2024-06-1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5
발문_ 다양한 색깔의 언어로 풀어낸 자아성찰 · 李玉? 81
제1부 잃어버리고 있는 것들
비 오는 날 숲에서 12
어머니 13
자매들 14
노인 15
축복 16
사라지지 않는 것 17
삶을 되돌아보는 18
어머니 생각 19
꿈을 이루기 위하여 20
잃어버리고 있는 것들 21
촌부 22
기억을 잃다 24
상처와 사유 25
여정 26
친구들 27
제2부 옛 친구들의 협주곡
황홀한 낙하 30
따뜻한 사랑 31
매미 울음소리 32
폭풍우 33
운명 34
지금은 겨울이다 35
마음속의 별 36
봄의 아침 38
조화(造花) 39
여행 40
예배당 앞마당에서 41
옛 친구들의 협주곡 42
만남 43
다시 시작하기 44
나비들 45
제3부 추억의 팝송에 젖다
세월의 지혜 48
동심 49
홀로서기 50
시련 51
남기는 마음 52
가을밤 53
길 위에서 54
조화와 야생화 55
추억의 팝송에 젖다 56
천리포 수목원에서 57
바닷가 집 58
찻집에 앉아 59
별밤에 60
태항산 61
초가을 오후 62
제4부 하얀 꽃잎으로 흩어지다
비상 64
성장 일기 65
좌절을 발판 삼아 66
고속도로와 샛길 67
깊게 내린 뿌리 68
사막에서 69
하얀 꽃잎으로 흩어지다 70
새해를 맞으며 72
동화를 잃다 74
가을 75
겨울 이야기 76
가을이 끝나갈 때 77
들녘에서 78
작품 79
연주 80
저자소개
책속에서
비 오는 날 숲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고요를 깨우며
숲의 목마름을 축여 준다
안개비 자부룩한 숲속
잎새들 사운대는 순정에
따뜻한 눈길 보내며
내 삶의 웅덩이에 고인 회한
조금은 내려놓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사연
진실을 왜곡한 그리움 같은 걸까
오늘 하루는 내가 숲이 되어
구겨진 마음 흠뻑 적신다
사라지지 않는 것
생기 넘치던 젊음과
영원할 것만 같던 사랑
햇살같이 따스하던 눈빛마저
수평선 너머로 사라져 간다
욕심으로 쌓아 올린 탑은
자신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진다
사라지지 않는 것은
자연의 신비로움뿐
그 아름다움 따다가
마음속에 켜켜이 쌓아 두고
필요할 때 하나씩 꺼내어
꽃으로 물안개로 날게 하고 싶다
잃어버리고 있는 것들
어린 시절
어머니가 광주리에 담아
툇마루에 올려놓은 홍시
햇살과 바람과 함께
동화 속으로 스며들었다
창밖에서 들리는 덜거덕 소리는
우리들의 설레는 기차 여행으로 변하고
감나무 아래 아이들의 재잘거림은
종달새의 노래로 날아올랐다
지금은 냉장고 속 한 귀퉁이에서
빛을 잃어가는 홍시
씨앗이 땅에 묻혀 나무로 자라고
잎이 새로운 숨결을 털어 낼 때
잃어버린 옛날 어머니의 홍시
그 따스함을 다시 만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