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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맞](/img_thumb2/9791155642924.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5642924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3-03-03
책 소개
목차
머리말… 4
직접 겪었던 14건의 선 자리 이야기
1. AI(공감능력 제로)… 10
2. 한숨남… 29
3. 호갱… 48
4. 퐈이터… 60
5. 하월드 왈로위츠… 78
6. 네가 왜 거기서 나와… 90
7. 고장난 스피커… 95
8. 느그 아부지 뭐 하시노?… 104
9. 흔삼(흔한 삼겹살)… 119
10. 지만 편한 세상… 133
11. 신종 관종… 149
12. 만수르… 159
번외 이야기 : 적당함(친구 이야기)… 174
13. OMG… 180
14. 끝!… 189
만나기도 전에 끝났던 이야기
15. 철수와 영희… 202
16. 치명적인 찌질남… 212
17. 호두없는 호두과자… 220
글을 마치며… 226
저자소개
책속에서
약속 장소는 전철역 출구도 아니고, 출구에서 만나서 같이 들어가자고도 하지 않았는데, 좀 의아했다. 같이 들어가고 싶었다면, 미리 연락을 하면 되지, 날도 추운데 왜 무턱대고 기다리는지. 연애에 많이 서툰 사람 같았다. 그리고 그 서ㅤㅌㅜㄻ이 답답하고 싫었다. 이런 건 좀 배워서 오면, 아니 이미 알고 있었으면 좋을 텐데 싶었다.
뭐든 확고하게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싫다고 말하면 되는데, 지킬 것도 없는 품격을 지켜보겠다며 초연하게 연기했다.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며, 그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며 나를 포장했다. 내 주제에 외모마저 본다면 그야말로 주제 파악 못 하는 같잖은 사람이 되는 것 같았고,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주제 파악 좀 못 하면 어떤가. 누군가 나를 향해 “너 주제 파악해” 한다면, “당신이나 해!” 하면 된다. "내 인생이고 내 결혼인데, 왜 참견해?”라고 말해버리고 내 길을 가면 된다.
마침내 약속 장소에 도착을 했고, 도착해서 주변을 살피는데 누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난 남자를 본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릴 뻔했다. 아니, 정신을 놓을 뻔했다. 어쩌면 살짝 정줄을 놓쳤는지도 모른다.
왜냐면, 전직 대통령이었던 분(남자)으로 현재는 교도소에 계신 분이 나를 쳐다보고 계셨다. 분명히 그분이었다. 분명히! 정신을 다시 잡았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분은 밖에 나오실 수가 없는데, 그리고 왜 이곳에 계신 거지? 눈을 계속해서 의심했다. 하지만 다시 봐도 분명 그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