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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 1](/img_thumb2/9791155643136.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5643136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3-07-05
책 소개
목차
1장 비록 빛이 나지는 않더라도
영등포경찰서 대림파출소, 영등포구 대림동 ‘차이나타운’ 24시
동작소방서 119구조대, 24시간 화재와 싸운다
교도관 K씨, 죄 없이 철창에 갇힌 감시자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도와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가족이니까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KTX의 안전을 든든하게 책임지는 사람들
인천해양경찰서 특수기동대, 21세기 장보고들
화성서부경찰서&평택해양경찰서, 제2의 염전 노예 막는다
서울시 38세금징수과, 얌체 체납자 쫓는 정의의 추격자
사회복무요원, 사회의 어둠을 밝히는 군복 없는 군인
북한산 119산악구조대, 하루에도 몇 번을 오르고 또 오른다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 디지털 증거를 통해 범죄의 진실을 찾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꼼짝 마, 국제 범죄!”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 시민 위한 24시간 종합 민원전화
관세청 밀수감시 공무원, 대한민국 경제의 최전선을 지키는 파수꾼
경찰청 182 실종아동찾기센터, 26년 만의 상봉을 만든다
2장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심사관, 국경 최일선을 지키는 수문장
국민권익위원회 고충민원 특별조사팀, “국민의 恨 풀어드립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찾는다
인천공항세관 특수통관과 관세행정관, 특송화물 안전지킴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 공정선거를 위해 뛴다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독도 지키는 대한의 아들들
항공교통센터 항공교통관제사, 하늘길 안전 지키는 교통경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원, 종자독립국의 씨앗을 뿌린다
국선전담변호사, 법률 소외지대 밝히는 헌법 수호자
서울시어린이병원 간호사, 43병동을 돌보는 처녀 엄마들
특허청 특허심사관, 1인 3역으로 연간 228건 처리
영등포구청 청소과 환경미화원, 새벽을 깨끗하게 밝힌다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갈등 조정자
강원 영월우체국 집배원, 빨간 오토바이가 배달하는 것은 ‘情’
인천 팔미도 등대 항로표지관리원, 외로운 등대를 지킨다
3장 자부심과 보람으로 삽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불공정거래를 사전에 차단한다
기상청 국가지진센터, 10초가 생명을 살린다
서울스마일센터, 상처 입은 사람들이 다시 웃을 수 있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 체계팀, 우주개발의 희망을 쏜다
국민의 비상벨 112, 울리면 반드시 출동한다
서울시설공단 도로관리처, 서울시의 원활한 흐름을 관리한다
U-영등포통합관제센터, 시민 안전을 지키는 눈이 되다
충남 병원선 501호, 매년 20만 명의 환자를 돌보다
동부광산보안사무소 광산보안관, 땅속 막장에 ‘보안관’이 떴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 닥터헬기, ‘골든타임 5분’을 향해 날다
강원도 인제 신월분교 선생님, 산골 오지에서 ‘동심’을 키운다
충청북도 축산위생연구소 방역관, 최전선에서 구제역과의 전쟁을 치른다
국립소록도병원 사람들, 소록도의 슬픔을 위로한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수입 식품 검사관, ‘안심 먹거리’ 파수꾼
해양환경관리공단 항만청소선 승무원, 깨끗한 바다 만드는 환경 지킴이
서울지방경찰청 범죄피해자 긴급보호센터,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지켜낸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기자가 찾은 부산세관은 국내 수출입 물량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부산항과 부산신항을 관할하고 있는 곳이다. 부산항과 부산신항은 전체 수출입 물동량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2013년 국내 수출입 화물은 컨테이너를 기준으로 200만 TEU. 이 중 부산항이 처리한 물량은 151만 TEU다. 당연히 밀수 등 각종 수출입 범죄도 부산항으로 몰린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적발된 외환사범의 69%, 밀수사범의 49%, 관세사범의 42%가 부산항에서 적발됐다. 하지만 부산세관 직원들이 전국 세관공무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다. 밀수감시 업무를 직접 담당하는 조사국 소속 직원은 700여 명으로 전국 조사담당 세관공무원 4,700여 명의 8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당연히 타 지방관서에 비해 업무 부담이 높을 수밖에 없다. 부산지방관세청 소속의 한 직원은 “대한민국 경제의 최전선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자부심이 없다면 버티기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 <관세청 밀수감시 공무원, 대한민국 경제의 최전선을 지키는 파수꾼> 중에서
누군가는 ‘매일 등산 가서 좋겠다’는 말을 농담 삼아 꺼내지만 이 과장은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겼을 정도로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 설악산 마등령을 지나다 벼랑과 맞닥뜨려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계급장을 내려놓은 적도 있다. 얼음에 미끄러져 한 바퀴 구른 적도 있다. 나뭇가지에 찔려 종아리 살을 30cm 꿰매기도 했다. 2011년 들어온 조사팀 11명 중 4명이 부상하고 후송처리된 것도 이들이 다니는 산지가 얼마나 험한지를 반증한다. 이 과장은 “유해발굴사업은 시간과의 전쟁”이라고 단호하게 말했
다. 유해가 토양 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제보자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작업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2~3년이 고비다. 이 과장은 “매년 현충일마다 전화해 ‘왜 우리 아버지를 못 찾느냐’고 항의하던 분이 이제는 나이가 들어 약한 모습을 보여 마음이 아팠다”며 “포로생활을 했던 참전용사의 제보를 듣고 찾아 나서려 했지만 이미 겨울에 돌아가셨다고 해서 철렁했다”고 회고했다.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찾는다> 중에서
독도경비대의 경계근무는 주·야간으로 구분해 이뤄진다. 주간에는 3곳에 각 1명씩, 야간에는 2곳에 각 2명씩 24시간 근무가 이어진다. 얼핏 보면 근무 여건이 나쁘지 않은 듯 보였다. 하지만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가만히 서 있는 데도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경계근무를 서는 대원들에게는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피할 방도가 없었다. 독도에는 그늘을 만들어줄 나무가 한 그루도 없기 때문이다. 겨울도 마찬가지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 바람이 매섭게 불어도 숨을 공간이 전무하다. 근무자 원동욱 상경은 “처음에는 선크림을 열심히 발랐는데 땀이 흘러서 금방 지워져 이제는 선크림 바르는 것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원 상경은 “하루 8시간 경계근무를 서는데 개인적으로는 여름이 나은 것 같다”며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을 온몸으로 맞아야 하기 때문에 옷을 여덟 겹, 아홉 겹씩 껴입어도 바람에 살이 에일 정도”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독도 지키는 대한의 아들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