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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쥐라기 로맨스](/img_thumb2/97911556438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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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자책] 쥐라기 로맨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5643822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4-11-27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5643822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4-11-27
책 소개
서로 다른 운명을 가진 두 종이 스쳐 지나갔던 쥐라기 말을 배경으로, 그들에게는 찰나와도 같았던 3000만 년 동안의 로맨스를 그렸다. 결국 헤어질 수밖에 없는 두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변화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두 인물의 서사에 깊은 여운을 느끼게 될 것이다.
목차
쥐라기 로맨스 …10
덧붙이는 글 …149
책속에서
플로라는 태양이 좀 더 높이 솟을 때쯤 도착할 것이다. 머지않아 동족들을 이끌며 대지를 뚫고 나타나 환하게 미소 지을 플로라를 생각하니 참으려 해도 자꾸만 코가 움찔거린다. 그리고 마치 정해진 순서처럼 한 친구의 모습이 뒤이어 떠오른다. 지나간 1억 3000만 번의 봄을 맞을 때마다 나는 그 친구를 대신하여 플로라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디노. 그는 위대한 종족의 초라한 후예였다.
디노는 작은 소리를 따라 땅을 내려다보았다. 주변에 있는 것들과는 전혀 다르게 생긴 이상한 풀이 보였는데 아마도 그것이 자신을 향해 소리치고 있는 것 같았다. 디노는 우선 발을 고쳐 디뎠다. 그러고는 그 풀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고개가 바닥에 닿을 만큼 천천히 내렸다. 마치 깊은 물속으로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약간의 현기증이 났다.
디노는 안타까웠다. 그녀를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마주치는 모든 자들이 공포에 떨며 자신을 바라볼 때의 서글픔을 어
떻게 말할 수 있으며, 아무리 숨고 싶어도 숨을 수 없는 거대한 자의 절망감은 또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맞아. 난 너하고는 달라….
디노의 말에 플로라는 더욱 발끈했다. (…)
―이젠 날 좀 혼자 있게 해줘.
디노는 거북했다. 뭔가 얘기가 잘못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식으로 대화를 끝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힘없이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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