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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 ISBN : 9791155800584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5-08-3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부 보물을 왜 내게 와서 찾는가
내 생 최고의 날은 오늘, 지금 이 순간
보물을 왜 내게 와서 찾는가?
흐르는 물처럼 살고 그렇게 인연 맺자
사람이 부처님이다
내 부덕의 소치요 내 탓이외다
감정을 공감하는 진정성이 진리요 법문이다
삶과 수행에서 잃어버리기 쉬운 것
인간관계의 속성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그대, 니티
삶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라
제2부 그대는 무엇을 쪼개고 다듬고 있는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진실을 추구하라
좋은 선지식은 수행의 전부를 완성시켜 준다
그대는 무엇을 쪼개고 다듬고 있는가?
수행자의 오만과 겸손
자연의 소리, 아름다운 경치 그대로가 부처님 마음
목장 주인과 한국불교의 힘
이 시대가 요구하는 승려상과 무소유
마음이 없으면 보이지 아니하고 들리지 않는 법
법경에 비추어 본 아상
일체 세간법이 다 불법
불심으로 바라보면 온 세상이 불국토
제3부 추우면 추운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분소의와 부란약
중은 염불할 줄 알아서 마지밥 내려 먹을 정도는 돼야 한다
축구 선수의 루틴과 경행 염불
무주상자비
무심과 분별심
활인검 살인도
겉보리 서 말만 있어도 말사 주지가 되지 말라
탐욕 절제와 인생 회향
추우면 추운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불법은 밥 먹고 차 마시는 데 있다
군자와 소인배
제4부 겨울바람 속에 봄바람이 담겨 있다
그대는 어디 있는가?
아름다운 인생 마무리
오랑캐와 부처
겨울바람 속에 봄바람이 담겨 있다
사람들이 나를 비웃고 싫어하면 어찌할까요?
꽃잎은 져도 꽃은 지지 않는다
진실 되게 산다는 것
스승이란 이름만으로는 쉽지 않은 일
통한의 불교사에도 빛난 승려들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인연
자랑스런 그 이름 ‘스님의 어머니’
선사들의 삶과 수행 이야기
제5부 머리카락이 없어야 부처인가
머리카락이 없어야 부처인가?
칭기즈칸과 선 수행자
출가자와 속가 가족
스님 자식을 둔 어머니의 눈물
지옥과 극락은 어디인가?
실천 수행 불교의 진실
신의와 신뢰
줄탁동시
눈높이 교육자
수도자와 국가 영수의 평행선
옷과 밥만 축내고 있지 않은가?
제6부 의자가 없으면 4대 육신을 빌려 주시오
자신의 미래 업을 결정해 가는 주인공
억겁 만겁의 소중한 인연 부모
수행의 연륜에서 나온 자애로운 관점
진정한 도반의 의미
의자가 없으면 4대 육신을 빌려 주시오
큰 소리로 염불하면 힐링이 된다
훌륭한 의사는 치료해 주지 않고 팔짱만 끼고 있다
이 시대 진정한 승가의 선지식
깨달음은 누구에게나 평등
유여열반과 인욕
불교계 최초의 아웃사이더
영원한 스승, 원해당 흥륜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 모두에게는 깨달음의 본성인 불성이 내재되어 있다. 본래의 자신을 떠나서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마음을 여의고서 부처를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유마경』에서는 번뇌와 악을 지닌 인간의 현실이 곧 해탈을 달성하고 성불하는 기초가 된다고 하였다. 즉 번뇌 자리에 보리가 있고, 생사 속에 열반이 있다고 하여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생사즉열반(生死卽涅槃)’이라고 한다. 이는 고원이 아닌 진흙탕 속에서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현재 안고 있는 괴로운 문제가 있는가? 사람 사이의 불편한 문제이든, 취직 때문에 힘들어하든, 혹은 어떤 자격증 시험에 괴로워하는 일이든 그 어떤 고통스런 문제를 떠올려 보라. 그 힘든 문제는 끙끙 앓는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인가.
거미가 계속 원을 그리며 스스로를 옭아맨 뒤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살면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고통을 스트레스라는 줄로 스스로 옭아매고 있다. 누가 구제해 줄 수 있겠는가? 어느 누구도 구제해 줄 수 없다. 바로 그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물로 스스로 찾아야 한다.
배고픈 중생에게는 먼저 먹을 것을 주고, 자식이 죽어 고통 받는 이가 있다면 손을 잡고 함께 울어 줘야 한다. 또한 화가 나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하소연을 들어 주고 맞장구를 쳐 주며, 화가 가라앉기를 기다려 줘야 한다. 바로 이렇게 감정을 공유하는 진정성이 진리요, 다르마요, 법문이다. 이성적인 냉정함이 아니라 감정을 나누는 공감과 소통이 진정성 있는 중생제도라고 본다. 이것이 함께 슬퍼해 준다는 비무량심(悲無量心)이다.
신라 시대 원효 스님과 더불어 민중불교를 이끈 대안大安 스님이란 분이 있다. 괴이한 옷차림을 하고 항상 저잣거리에서 구리 밥그릇을 두드리며 “대안, 대안” 하고 다닌 데서 스님을 ‘대안’이라 하였다.
어느 날 원효가 대안을 만나기 위해 굴로 찾아갔다. 그런데 대안은 없고 너구리 한 마리가 죽어 있었는데 새끼 너구리가 죽은 어미 곁에서 구슬프게 울고 있었다. 원효는 죽은 너구리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며 「아미타경」을 염하였다.
이때 대안이 들어와 원효에게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원효가 죽은 너구리에게 염불을 해 주고 있다고 하자, 대안이 이렇게 말했다.
“이 새끼 너구리가 경을 알아듣겠소!”
그리고 동냥해서 얻어온 젖을 너구리에게 먹이며, 원효에게 말했다.
“이것이 너구리가 알아듣는 「아미타경」입니다.”
「유마경」에도 ‘직심이 바로 도량[直心是道場]’이라는 말이 있다. 광엄 동자가 바이샬리 성문을 나가려고 하는데, 마침 그곳으로부터 들어오는 유마 거사를 만났다. 동자가 유마에게 ‘도량을 찾아 성문을 나가려고 한다.’고 하자, 유마 거사는 ‘자신은 지금 도량으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하면서 마음이 곧 도량이라고 설해 준다.
현재 머물고 있는 그 자리에서 마음을 고요히 다스릴 수 있다면 머문 그 자리가 깨달음을 구하는 도량인 것이다. 그러니 굳이 고요한 숲속에 머물러야만 도를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모든 것이 갖춰진 장소에서만 도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자신이 머무는 일상의 장소에서, 일상적인 자신의 행(行) 하나하나를 참된 마음으로 수행할 때, 바로 그 마음이 도량이다. 인간의 행주좌와(行住坐臥) 일체 동작이 법계(法界)가 되며, 신·구·의 3업이 부처의 행이다. 곧 행위 하나하나 그 자체가 부처의 행이라는 ‘행즉불(行卽佛)’이라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