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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55818176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25-05-12
책 소개
목차
한국에서 이 책을 읽을 당신께
들어가는 말 │ 깃발로 보는 세계는 처음이라
01 세계 곳곳의 삼색기
02 유니언잭
03 깃발 속 불길한 징조
04 깃발에 십자가가 등장한다면
05 로마에서 날아온 독수리
06 깃발들의 탱고
07 아메리칸 드림
08 오렌지색 줄무늬
09 오각별의 세계
10 육각별의 세계
11 동유럽의 가로 줄무늬
12 범아프리카색
13 범아랍색
14 깃발에 초승달이 등장한다면
15 깃발에 태양이 등장한다면
16 이색적인 아프리카 국기
17 영국이 거쳐 간 섬나라
맺는 말 │ 세상을 더욱 선명하게 보는 방법
리뷰
책속에서

프랑스 국기와 관련한 또 다른 돌발 사건은 1873년에 일어났다. 이 이야기는 기학의 세계에서 상당히 이례적인데, 대부분의 경우 국기는 역사적 사건의 결과일 뿐이지 원인이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해 프랑스는 나폴레옹 3세와 파리코뮌을 타도하고 왕정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의회는 부르봉 왕가의 후손인 샹보르 백작 앙리에게 왕위를 제안했는데, 앙리는 프랑스혁명을 상징하는 삼색기를 거부하며 다시 백합기를 국기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의회는 삼색기 정중앙의 흰 줄무늬 속에 백합 문양을 넣어 혁명과 절대군주제의 상징을 모두 포함시키거나, 삼색기를 국기로 그대로 두는 대신 백합기를 왕기로 사용하라는 절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샹보르 백작에게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샹보르 백작은 왕좌를 거절했고 왕정 복구 계획은 무산되었으며 프랑스는 공화국으로 남게 되었다.
01 세계 곳곳의 삼색기
덴마크는 국기법 또한 상당히 이례적이다. 통상적으로 각 나라는 국기 모독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데, 덴마크의 경우에는 세계 모든 나라의 국기 화형식을 금지하면서도 자국 국기에 대해서는 예외를 허용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일본에도 일장기 모독죄는 없으나 외국 국기 모독죄는 있다. 혹자는 평화로운 이 북유럽 나라의 국기를 불태울 일이 뭐가 있겠느냐고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2006년 덴마크 국기는 세계에서 화형식을 가장 많이 당한 국기 중 하나가 되었다. 어쩌면 미국의 성조기를 능가했을지도 모른다. 그 당시 덴마크의 한 신문사가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싣자 급진주의 이슬람 단체들이 이에 항의하며 세계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던 탓이다.
04 깃발에 십자가가 등장한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