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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책/행정/조직
· ISBN : 9791156020271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4-01-1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14
추천사 … 18
하나 - 공직, 창조의 베이스캠프
가지 않은 길이라 간다
-서산, 꿈의 요람 … 40
-전화위복으로 들어선 공직의 길 … 49
-성실·몰입·도전… 가장 비범한 자산 … 61
-행정, 남들처럼은 안 해! … 70
-친절의 리더십 … 79
-연어처럼 서산으로 … 83
-선장을 잃은 서산호 … 96
-혼 빠지게 치른 초박빙 선거 … 103
-나는 ‘서산당’ 시장입니다! … 113
-이완섭을 이완섭으로 만든 사람들 … 120
둘 - 해 뜨는 공화국, 서산
안정과 변화의 변주곡
-스타도시 서산 … 136
-창조관광의 메카 ‘해뜨는공화국’ … 145
-기업과 사람을 키우다 … 152
-5품으로 펼치는 활어 행정 …161
-서산의 가치를 세일즈하라! …170
-최고다, 서산시! … 187
-‘오 예스(5S)’ : 소통, 긍정, 창조의 행정 …197
-환황해권의 전초기지, 대산항 …205
-불황 모르는 ‘비즈니스 프렌들리’ 서산 … 210
-서산이라는 ‘명품 브랜드’ … 217
-웃음 가락과 희망 월령가로 덩실! … 227
-서산, 콘텐츠를 담다 …243
셋 - 소통과 공감의 리더
함께 꿈꾸다
-불통의 굳은살을 제거하라 … 260
-똑똑(talk talk)시장실 … 265
-‘대인배’에 대한 단상 … 272
-실패라도 하는 공무원이 낫다 … 281
-갑질하는 행정은 가라 …286
-시민의 니즈가 좋은 시정을 만든다 …291
넷 - 빛나라, 대한민국!
쨍하고~ 해 뜰 날
-시장, 공무원, 시민의 3박자 … 299
-서산이 서야 대한민국이 선다 … 305
-그린 프리미엄을 얹어라! … 312
-눈물 지고 미소 돋는 서해 … 319
-뉴새마을 운동으로 부르는 희농가 … 323
-해 뜨는 서산은 ing … 330
에필로그 - 함께 꿈꾸면 운명이 된다! … 342
부록 - 서산9경, 서산 농특산물 … 347
저자소개
책속에서
<프롤로그>
‘해 뜨는 서산’을 슬로건으로 삼고 시정을 펼친 지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들 속에서 숨 가쁘게 발길을 옮겼던 여러 노정과 성과들이 마치 영화 필름처럼 눈앞을 스쳐 지나간다. 감회가 참으로 새롭다.
보람찬 일들이 많았지만 힘들었던 순간들도 없진 않았다. 기쁨과 행복은 슬픔과 고난으로 누릴 수 있는 곁불이라는 결론은 어쩌면 인생이 우리에게 주는 커다란 선물인 것 같다.
순탄한 공직생활이 6년이나 남은 시점에서 접어야 할지를 두고 고민하던 순간이 바로 이 책 출간의 출발점이 되었다. 최초로 생의 좌절을 맛보았던 두 번의 대입 낙방. 그러나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하지 않던가? 지나고 나서 보니 그때의 실패가 나에게는 성공의 전주곡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지나온 날들이 만들어주는 정직한 결과물이다. 만약 그때의 실패들이 없었다면 내 인생은 지금과 사뭇 달랐을 것이고, 과히 지금보다 더 좋았을 거라고는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사는 동안 온갖 간난신고를 겪고, 다양한 선택기로를 만나게 된다. 나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비교적 보통 사람들처럼 평탄한 인생길을 걸었다고 자부하는 나에게도 일생일대의 터닝포인트는 분명 존재했었다.
‘도전과 안정’
과연 어느 길을 선택할 것인가? 깊은 고민 끝에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길을 선택했다. 도전과 그리 친하지 않았던 공직생활 후반기에 ‘서산시 시장 출마’라는 위험한 도전을 한 것이다.
1등이 아니면 전혀 의미가 없는 선거전으로 벌이는 승부! 천만다행히도 피를 말리는 선거전에서 313표 차로 힘겹게 승리했다. 불과 한 달 남짓한 선거운동을 통해 쟁취한 당선은 분명 나에게는 과분한 신의 선물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당선증을 받아든 그 순간, 나는 승리감에 도취되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그런 달콤한 시간은 애당초 내게 허락된 것이 아니란 것을 박빙의 선거 결과로 깨달았으니까. 흩어진 민심을 재빨리 모은 후 시장으로서의 첫 행보부터 숨 가쁘게 시작했다. 서산지역을 구석구석 누비며 시민중심의 행정을 펼쳐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중앙부처에서의 오랜 근무 이력이 내게 선사한 모든 인맥과 정보력, 통찰력을 동원하여 외부와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데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중앙부처와 국회를 오가며 수시로 발품을 팔았고, 프랑스, 싱가포르, 독일, 중국, 일본 등과 외자를 유치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등 서산시를 해외에 세일즈하는 행보에도 한층 더 박차를 가했다.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이런 입품, 손품, 발품의 덕은 고스란히 서산시의 성과로 되돌아왔다. 나와 서산시 공무원들의 진심어린 마음과 창의시정들은 여러 상복과 시민 행복으로 이어졌다.
이제는 일하는 재미가 몸에 절로 밴 것 같다. 그런 내게 사람들은 ‘도대체 건강을 관리할 시간이 있느냐?’고 곧잘 묻는다. 내 대답은 ‘숨쉬기 운동 열심히 한다’는 것이 전부다. 분주한 일정을 즐겁게 소화하는 것 자체가 나만의 특화된 건강관리법인 셈이다.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 감독의 말이 생각난다. 그는 승리를 자축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는 명언을 남겼다. 솔직히 내가 지금 그런 심정이다.
‘해 뜨는 서산’의 시정을 이끌면서 이룩한 일들과 지금도 해 나가는 일들을 하나하나 보노라면 이제 탄력이 붙어 빠른 속도로 달리는 기관차가 절로 연상된다. ‘ing’밖에 모르는 서산시는 멈출 겨를이 없고 멈출 이유도 없는 상황이다. 확실한 건 ‘해 뜨는 서산’의 목적지가 멀리 보인다는 것뿐이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서산 시장으로 당선되어 달려온 지난 2년여의 시간이 내게 가져다준 가르침과 선물을 나름대로 이 책에 담아 보았다.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서산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조심스럽게 곁들였다.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주)행복에너지 출판사 권선복 대표님과 관계자분들, 그리고 서산시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4년 1월 새해 원단
<에필로그>
함께 꿈꾸면 운명이 된다!
성공한 지자체에는 성공의 이유와 법칙이 있다. 그 법칙들은 모든 이가 공감하는 것이고, 공유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오픈된 성공법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지자체는 성공하고, 어느 지자체는 실패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실천력의 문제에서 판가름 난다고 생각한다.
성공한 자치단체는 먼저 리더인 단체장이 지역민들이 공감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해 준다. 인간은 음식이나 물 없이도 며칠을 살 수 있다. 하지만 꿈과 희망이 없으면 무의미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단체장은 꿈을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 꿈을 잘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단체장이 먼저 잘 경청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모든 이의 꿈을 이야기한다면서도 자기 꿈만 이야기하는 리더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단체장은 깨끗하고, 긍정적이고,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공무원과 지역민과 부단히 소통하고 공동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십을 갖춘 리더와 올바른 팔로워십을 갖춘 공무원, 그리고 열렬히 지지하는 지역민의 열정들이 모인다면 서산의 광명어린 미래는 멀지 않다.
시장으로서 늘 다음 스텝을 염두에 두면서 오늘의 발자국을 옮기고자 노력했다. 단체장의 업을 소중히 여기는 시장이 되기 위해 늘 스스로 채찍질했다.
내가 만약 깨끗하지 못하거나 떳떳하지 못해 시장직에 물러난다면 나만의 개인적인 문제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건 잘 알고 있었다. 내 치욕보다 더 큰 것들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강박관념은 나를 늘 긴장시켰다. 서산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서산의 브랜드 가치도 하향화시키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나는 늘 나와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있다.
앞서 단체장의 중도 퇴진을 지켜봐야 했던 지역민들의 자괴감을 나는 잘 알고 있다. 학연, 지연, 혈연으로 맺어진 사람들이 ‘선거’라는 과정을 통해 갈라지고 너덜거릴 정도로 상처받는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선거로 인한 세금낭비는 또 어찌할 것인가?
정당으로 공천을 받아 시장이 되었지만 나는 명실상부한 ‘서산당’ 시장임을 언제나 훈장처럼 마음에 새기고 있다. 시장이라도 지방권력을 독점하려고 해서는 절대 안 된다. 혹자는 단체장들을 ‘지방대통령’에 비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원래 독점하려고 할수록 자기 것이 되지 않는 것이 바로 권력의 허무한 속성임을 잘 알고 있다. 오로지 전문성과 일에 대한 열의, 지역민에 대한 애정이 나의 힘이고 경쟁력일 뿐이다.
내일의 영광을 위해 오늘 무리한 행보를 하는 지자체장이 절대로 되기 싫었다. 오늘 나의 발걸음이 서산의 백 년 미래를 위한 아주 작은 발자취일 뿐이라는 자각은 무리한 욕심을 내지 못하게 하는 제동장치가 되었다.
나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아니라 올라운드플레이어로서 통합성을 늘 염두에 두었다. 그 통합성의 테두리 안에는 공무원, 시민이라는 소중한 존재들이 함께 있었다.
정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공무원들이 프로듀서처럼 일하기를 원했다. 그들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하는 자율성이 몸에 배도록 그들을 늘 믿었다. 믿는 만큼 그들은 더 성장했다.
하지만 시장이 아무리 열심히 뛰고,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해도 시민들이 감흥 없이 뒷짐이나 진 채 바라보면 될 일도 아니 될 터였다. 일언반구의 의견 개진도 않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딴지나 걸어서는 안 될 말이다.
시장이, 공무원이 잘하면 잘한다고 박수를 쳐줄 수 있는 시민이 되어야 한다. 만약 못하면 애정 어린 질책과 더 좋은 방법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등의 호응을 해줘야 한다.
1991년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도 벌써 22년째, 전국의 244개 자치단체들은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단언컨대 우리 서산시는 그 수백의 자치단체들 중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마냥 안심해도 될까? 아니다. 여반장처럼 금세 판도가 변할 수 있는 것이 오늘날의 지역세다. 오늘의 성공에 취해 내일을 더 이상 꿈꾸지 않는다면 그 지자체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2014년 6월이면 이때껏 내가 이끈 서산호의 평가가 이뤄질 것이다. 결과가 어떻든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다만 이제 탄력이 붙어 가속도를 내고 있는 자동차를 중도에 멈춰 세울 이유는 없다고 말하고 싶다. 같은 맥락에서, 한참 추진 중인 사업들의 완성과 미래를 위한 꿈들이 많은데 ‘해 뜨는 서산’ 건설을 위한 삽질을 중도에 멈춘다면 시민 모두의 바람을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다.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연장, 세계문화테마파크 유치 조성, 제2의 공용터미널 건설, 시청사 개축 등 대규모 사업들만 하더라도 신속한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내 손에 그 삽을 다시 쥐어줄 이는 나 자신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니다. 바로 서산시 시민들의 몫이다. 아무리 뜨거운 태양이 있고 모진 돌풍이 있더라도 오늘만은 내일 이룰 수확의 기쁨을 기대하며 산적한 현안 문제를 바지런히 처리할 것이다.
늘 120% 준비하는 마음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최대 80% 정도만 성공하는 것도 어쩌면 대단한 성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80%를 달성하려는 것보다는 120%를 달성하려는 그 마음가짐 자체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마음만 있으면 태산도 능히 움직일 수 있다. 70년대 한국을 변화시킨 ‘하면 된다’는 새마을 정신도 결과적으로 인간의 의지를 일컫는 것이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자기가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의 20%도 쓰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극한 상황에 처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인간은 나름의 역량을 가지고 있기에 마음만 먹으면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다. 나는 확신한다. 돈이 없다거나 가정환경이 어렵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인간은 누구나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어떠한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한사람이 꿈을 꾸면 꿈으로 끝나지만 만인이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는 유목민의 속담처럼 자치단체장이 자치단체의 구성원들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전진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고 본다.
지방이 희망이 되려면 지방을 이끌어나가는 단체장이 먼저 희망의 등불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이 서로 화합하면서 지역의 열세를 극복하겠다는 실천적 의지와 긍정적 자세를 갖추는 것일 것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이런 긍정의 마음으로 서산에 뜨는 태양을 가장 먼저 서산시민들께 보여주고 싶다. 그 따뜻한 온기와 밝은 광명까지도…….
서산은 해처럼 떠서 새처럼 비상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