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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

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

(김서령이 남긴 조선 엄마의 레시피)

김서령 (지은이)
푸른역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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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 (김서령이 남긴 조선 엄마의 레시피)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121299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19-01-29

책 소개

김서령 에세이. 이 책은 한 문장가가 세상에 흩뿌린 마지막 광휘이고, 한편으로는 그를 위한 기념비이기도 하다. 지난해 2018년 10월 세상을 떠난 김서령이 그간 음식과 관련해 썼던 글을 그러모은 그의 투병 막바지에서였다.

목차

아름다운 사람 김서령

먼저 한 꼭지_외로움에 사무쳐봐야 안다, 배추적 깊은 맛을
* ‘철철문장’ 상의 할매의 ‘보단지 타령’

책을 내며_옛 부엌의 아침과 저녁들이 앞다퉈 떠오르니
* “편차고 하다 맛을 베레뿐다”

1부 아득하거나 아련하거나

어머니의 마술, 콩가루 국수
*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슴슴한
엄마의 레시피를 귓전으로 흘려들었다
내 제사상에는 호박뭉개미만 있어도 될따
그 순간 생에 감사했다
콩 간 데 에미 손 간데라
무언가 고프고 그리운 이들에게 찔레 순 맛을
여름 더위 물렀거라, 야생 취나물 무침
삶이 ‘삶은 나물보다’ 못할 리야
* 고요한 시간 겸허한 마음으로
입이 굼풋하믄 좋은 소리가 안 나오니, 군입거리
백석이 그리도 좋아하던 가자미
* 야위어서 푸르른 가자미 한 토막
육개장과 하수상한 토란의 만남

2부 고담하거나 의젓하거나

‘명태 보푸름’의 개결한 맛이여
* “상미하게” “이식하시게”
슴슴한 무익지, ‘니 맛도 내 맛도 없는’
* 손님상엔 꿀 넣은 ‘약지’
달콤함을 옹호한다
수수 조청 고던 날 저녁
* 수수는 수수 몫이, 내게는 내 몫이
봄의 맛, 햇장 타령
* 콩나물밥에 달래 간장!
수박의 5덕德을 찬讚하노라
* 겨울 수박은 수박이 아니다
새근한 ‘증편’의 색깔 고운 자태라니
‘난젓’, 물명태와 무가 빚어낸 싱그러운 단맛
샤또 오 브리옹도 흥칫뽕! 정향극렬주
두견주 한잔 받으시라
* 한겨울 사랑방에 핀 꽃, 안동 다과상
순하되 슬쩍 서러운 갱미죽
* 가을 새벽, 홀로 차를 마시며

3부 슴슴하거나 소박하거나

팥소 든 밀가루떡, ‘연변’을 아시나요
들큰 알싸, 먹을수록 당기는 집장
쑥국 한 그릇에 불쑥 와버린 봄
* “님은 쑥을 캐겠지”
* 나의 〈오감도〉
* 쑥을 뜯으며 엄마를 생각하다
그 노랗고 발갛던 좁쌀 식혜는 어디로 가버렸나
* ‘식혜 르네상스’ 유감
* 안동 ‘알양반’은 안동식혜를 꺼렸다
덤덤하나 반가운 맛, 감자란 놈
* 아버지가 못내 잊지 못한, 그 제주 고구마
밤에 보늬가 있는 까닭
물고기잡이 인술 이야기 둘
끝내 다 못 쓴 간고등어 이야기

편집 후기_한 사람이 가고 한 문장이 지고

저자소개

김서령 (지은이)    정보 더보기
칼럼니스트, 안동 출생, 경북대 국문과 졸업. 남의 이야기 듣기를 즐겨 급기야 사람을 만나 이야기 듣는 것을 직업으로 삼게 됐다. 사람이 우주이며 한 인간의 생애 안에 가히 우주의 천변만화가 담겨 있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숱한 사람들을 만났지만 지난 세기 초중반 한국 여자로 태어나 우리 역사의 우여곡절을 온몸으로 밀고 온 분들, 그들의 삶 앞에서 전율의 농도가 가장 컸다. 《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는 그 감동의 기록이다. 앞서 간 사람의 발자국이 우리들의 가장 훌륭한 교과서가 된다. 과일이 서리를 맞아야 단맛이 돌고 향기를 풍기듯 인생도 고난 속에서 익어간다는 것을 믿는다. 여기 실린 이야기들이 지금 행복한 사람에겐 삶의 확장을, 지금 불행한 사람에겐 삶의 깊이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팔뚝이 잘린 사람 앞에선 손가락이 잘린 고통쯤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앞 세대가 몸부림치며 살아온 이야기가 뒤 세대의 가슴을 울리기를, 그 울분과 통한이 서로를 연대하고 위안하고 사랑하게 만들기를, 더불어 고통을 뚫고 나와 더 너그럽고 강인해진 분들을 통해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통찰해내기를 희망한다. 한때는 국어교사였다가 신문, 잡지에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사라진 잡지 《샘이 깊은 물》에서 인물 인터뷰의 매력에 눈떠 인터뷰 칼럼을 주로 써왔다. 펴낸 책으로 《김서령의 家》, 《김서령의 이야기가 있는 집》, 《삶은 천천히 태어난다》, 《참외는 참 외롭다》 등이 있다. 2018년 10월, 향년 6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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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생속의 반대말은 썩은속이었다. 속이 썩어야 세상에 관대해질 수 있었다. 산다는 건 결국 속이 썩는 것이고 얼마간 세상을 살고 난 후엔 절로 속이 썩어 내성이 생기면서 의젓해지는 법이라고 배추적을 먹는 사람들은 의심 없이 믿었던 것 같다.


고춧가루가 겸허했다면 부빈 고추는 도도했다. 맑은 국엔 수더분한 촌아낙처럼 어물쩡한 고춧가루가 아니라 귀부인처럼 쌀쌀맞고 도도한 부빈 고추를 써야 제 격이었다.


이기심과 탐욕과 분노와 공포 같은 걸로 흐려진 인간성의 밑바닥에 가라앉은 선하고 고운 그 무엇, 썩은 감자 속에서 길어 올리는 매끄러운 녹말 같은 그 무엇, 어쩌면 인仁이거나 사랑이거나 자비라도 불러도 좋을 그 무엇, 바로 그것을 대면할 수 있는 가장 가깝고 너그러운 장소가 저 산꼭대기 선방이나 성균관의 명륜당이 아니라 부엌이라고 나는 확실히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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