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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여자, 기록을 가로채다 : 고려 절부 조씨 부인*조선 기생 가련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91156123248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6-03-19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91156123248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6-03-19
책 소개
'역사 속 여자 ㅇㅇ하다' 시리즈 1권 《여자, 기록을 가로채다》는 한국사에서 여성과 기억, 그리고 기록의 문제를 다룬 두 편의 글을 실었다. 경험에 기반한 생생한 기억이 있음에도 직접 기록을 남길 수 없었던 절부 조씨. 자신을 기억시키고자 남성 지식인과 공모해야 했던 기생 가련이 주인공이다.
본래 역사는 이야기인 바,
이 책은 몹시도 투명한 이야기책이다.
이야기를 짓는 이들과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던 이들이
서로 손을 뻗고 있다.
두 손 사이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들을
응원할 수밖에!
- 배우 옥자연
신진 사학자 7인의 유쾌한 도발
“여성을 제외한 한국사가 가능한가?”
우연찮게 탄생한 ‘여성, 역사하다’
이 시리즈는 2024년 초 몇몇 여성 사학자들이 우연찮게 모여 ‘수다’를 떤 끝에 기획되었다. “여성을 제외한 역사가 가능한가?”라는 강한 의문이 제기된 지 30년, 그럼에도 “여성사가 한국사를 보는 ‘관점과 방법’으로 제대로 녹아들어 있는가”란 문제의식을 가진 사학자들이었다. 이들은 한국사의 대부분 기간에 절대다수의 여성이 문맹이었기에 사료에 구속되기 마련인 역사학자들은 여성의 목소리를 직접 듣지 못한 채, 남성과 가부장적 국가라는 틀 속에서 여성들을 조명하는 한계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필자들은, 관점의 편향성과 서술의 평면성이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성의 행위 주체성에 초점을 맞춘 여성사를 시도했다. 그 결과 시대와 공간, 사회구조와 제도에 속박된 여성들이 각자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어떠한 행위를 했는지, 자기표현의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고 실천했는지를 추적한 9편의 글이 4권의 책으로 묶여 선보이게 되었다. ‘여성, 00하다’의 탄생이다.
낯선 여성들, “딱딱하고 무거운 역사책은 가라”
시리즈에는 고려시대 절부(節婦)에서 20세기 식모, 커리어우먼까지 다양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모두 역사의 ‘주역’이라기엔 거리가 있는, 낯선 인물들이다. 하지만, 지은이들은 몇 줄, 혹은 기껏해야 몇 쪽 되지 않는 사료를 뒤져내 그들의 진솔한 목소리에 귀 기울인 끝에 옛 여성들의 기억, 욕망, 분투, 노동을 온전히 되살려냈다. 사료의 행간을 읽고 사실의 균열 지점을 섬세하게 추적해서 상류층 남성과 가부장적 국가의 기록에 담기지 않은/못한 여성의 목소리를 드러내고자 한 이들의 노력은 그 자체로 값지다. 여기에 때로는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때로는 주인공의 독백처럼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허구적 서술을 적극적으로 시도한 점도 눈길을 끈다. 역사학자의 글은 딱딱하고 무미건조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독자들과 조금이나마 가까워지려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녀들의 목소리를 소환하여 좀 더 쉽게 널리 전달하고 싶다는 소망을 반영한 성과이다.
스스로 기록할 수 없었던 이들의 ‘역사’
시리즈의 1권 《여자, 기록을 가로채다》는 한국사에서 여성과 기억, 그리고 기록의 문제를 다룬 두 편의 글을 실었다. 경험에 기반한 생생한 기억이 있음에도 직접 기록을 남길 수 없었던 절부 조씨. 자신을 기억시키고자 남성 지식인과 공모해야 했던 기생 가련이 주인공이다.
장지연이 쓴 〈여자, 기억하다〉는 역사적 상상력을 동원해 절부 조씨의 일생을 생생히 재구성한다. 동시에 조씨가 직접 겪은 고려 말 전란의 참화는 물론이고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신하들에게 첩을 허락하자는 “개 풀 뜯어먹는 소리” 같은 상소라든가 몽골어 역관이 되어 왕의 장인이 되었던 ‘명문가’의 내력 등 당대 사회상을 그려낸다.
윤민경이 쓴 〈여자, 기억되다〉는 17~18세기 숙종 연간을 살아간 함흥 기생 가련의 삶을 복원한다. 그녀의 기구한 사랑과 더불어 “남인의 종이 될지언정 노론의 첩이 되진 않겠다”던 당찬 정치 논객, 가까운 양반들의 글을 그러모아 시첩 《가련첩》을 엮어낸 문인이자 가객으로서의 가련을 보여준다. 가련은 기생이었으나 누구보다도 세상의 인정을 갈망하고 기억되기를 열망한 인물이다.
이 시리즈는 ‘오로지 여성 사학자들에 의해 쓰인 여성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의미는 ‘여성’을 넘어선다. 1권의 경우, 문자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하층 여성이 남성의 기록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망을 어떻게 실현시켰는가를 보여주면서 이들의 구전 지식이 어떠한 경로로 축적, 반영되었는지, 편향은 없는지 등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름의 해석을 더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하되 역사적 맥락을 놓치지 않아 잊힌 역사의 속살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대중서로서의 흥미와 역사서로서의 의미를 두루 갖춘 ‘작품’이 되었다.
이 책은 몹시도 투명한 이야기책이다.
이야기를 짓는 이들과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던 이들이
서로 손을 뻗고 있다.
두 손 사이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들을
응원할 수밖에!
- 배우 옥자연
신진 사학자 7인의 유쾌한 도발
“여성을 제외한 한국사가 가능한가?”
우연찮게 탄생한 ‘여성, 역사하다’
이 시리즈는 2024년 초 몇몇 여성 사학자들이 우연찮게 모여 ‘수다’를 떤 끝에 기획되었다. “여성을 제외한 역사가 가능한가?”라는 강한 의문이 제기된 지 30년, 그럼에도 “여성사가 한국사를 보는 ‘관점과 방법’으로 제대로 녹아들어 있는가”란 문제의식을 가진 사학자들이었다. 이들은 한국사의 대부분 기간에 절대다수의 여성이 문맹이었기에 사료에 구속되기 마련인 역사학자들은 여성의 목소리를 직접 듣지 못한 채, 남성과 가부장적 국가라는 틀 속에서 여성들을 조명하는 한계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필자들은, 관점의 편향성과 서술의 평면성이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성의 행위 주체성에 초점을 맞춘 여성사를 시도했다. 그 결과 시대와 공간, 사회구조와 제도에 속박된 여성들이 각자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어떠한 행위를 했는지, 자기표현의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고 실천했는지를 추적한 9편의 글이 4권의 책으로 묶여 선보이게 되었다. ‘여성, 00하다’의 탄생이다.
낯선 여성들, “딱딱하고 무거운 역사책은 가라”
시리즈에는 고려시대 절부(節婦)에서 20세기 식모, 커리어우먼까지 다양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모두 역사의 ‘주역’이라기엔 거리가 있는, 낯선 인물들이다. 하지만, 지은이들은 몇 줄, 혹은 기껏해야 몇 쪽 되지 않는 사료를 뒤져내 그들의 진솔한 목소리에 귀 기울인 끝에 옛 여성들의 기억, 욕망, 분투, 노동을 온전히 되살려냈다. 사료의 행간을 읽고 사실의 균열 지점을 섬세하게 추적해서 상류층 남성과 가부장적 국가의 기록에 담기지 않은/못한 여성의 목소리를 드러내고자 한 이들의 노력은 그 자체로 값지다. 여기에 때로는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때로는 주인공의 독백처럼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허구적 서술을 적극적으로 시도한 점도 눈길을 끈다. 역사학자의 글은 딱딱하고 무미건조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독자들과 조금이나마 가까워지려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녀들의 목소리를 소환하여 좀 더 쉽게 널리 전달하고 싶다는 소망을 반영한 성과이다.
스스로 기록할 수 없었던 이들의 ‘역사’
시리즈의 1권 《여자, 기록을 가로채다》는 한국사에서 여성과 기억, 그리고 기록의 문제를 다룬 두 편의 글을 실었다. 경험에 기반한 생생한 기억이 있음에도 직접 기록을 남길 수 없었던 절부 조씨. 자신을 기억시키고자 남성 지식인과 공모해야 했던 기생 가련이 주인공이다.
장지연이 쓴 〈여자, 기억하다〉는 역사적 상상력을 동원해 절부 조씨의 일생을 생생히 재구성한다. 동시에 조씨가 직접 겪은 고려 말 전란의 참화는 물론이고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신하들에게 첩을 허락하자는 “개 풀 뜯어먹는 소리” 같은 상소라든가 몽골어 역관이 되어 왕의 장인이 되었던 ‘명문가’의 내력 등 당대 사회상을 그려낸다.
윤민경이 쓴 〈여자, 기억되다〉는 17~18세기 숙종 연간을 살아간 함흥 기생 가련의 삶을 복원한다. 그녀의 기구한 사랑과 더불어 “남인의 종이 될지언정 노론의 첩이 되진 않겠다”던 당찬 정치 논객, 가까운 양반들의 글을 그러모아 시첩 《가련첩》을 엮어낸 문인이자 가객으로서의 가련을 보여준다. 가련은 기생이었으나 누구보다도 세상의 인정을 갈망하고 기억되기를 열망한 인물이다.
이 시리즈는 ‘오로지 여성 사학자들에 의해 쓰인 여성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의미는 ‘여성’을 넘어선다. 1권의 경우, 문자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하층 여성이 남성의 기록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망을 어떻게 실현시켰는가를 보여주면서 이들의 구전 지식이 어떠한 경로로 축적, 반영되었는지, 편향은 없는지 등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름의 해석을 더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하되 역사적 맥락을 놓치지 않아 잊힌 역사의 속살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대중서로서의 흥미와 역사서로서의 의미를 두루 갖춘 ‘작품’이 되었다.
목차
⚫기획의 변
⚫들어가며
여자, 기억하다
여섯 살 조씨의 강화도 탈출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의 부재
일본 원정, 시아버지의 사망
스물 일곱, 남편마저 잃다
과거에 급제한 손녀사위를 맞다
여공으로 가산을 일으키다
기록자의 욕망이 가린 그녀의 진실
조씨의 진짜 이야기
이곡과 조씨의 시간축
이곡과 조씨의 공간축
기록자를 매료시킨 여성의 기억
여자, 기억되다
#함경도 #기생 #89세 #가련
가련은 누구인가
사랑과 정치의식, 기억에의 욕망 그 사이에서
책속에서
이곡李穀이 남긴 〈절부 조씨전〉이다. 글의 주인공인 조씨는…전란으로 아버지, 시아버지, 남편을 차례차례 잃었으나, 홀몸으로 자녀와 손주들까지 키워 내며 일흔 줄의 할머니가 될 때까지 건강히 생존했다.
개경에 오자마자 아버지가 다시 관군에 소속 되어 삼별초 진압을 위해 파병된 것이다. 진도를 거쳐 제주까지 간 아버지는, 이듬해 겨울 그곳에서 죽음을 맞았다.
아버지를 잃은 조씨는 열셋의 나이에 대위인 한보라는 이에게 출가했다. 고려시대의 평균적인 혼인 연령이 15세에서 20세라는 점에 비추어 보면 이른 편인데, 아버지도 없는 데다 몽골에 보낼 공녀로 징발될 위험이 있어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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