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원자 피오의 우주 대탐험

우주여행을 시작하며
안녕, 나는 수소 원자 피오야!

나이는 무척 많지만 행복해
우주 역사에 남은 가장 이상한 수프
엘리오 부르베로와의 만남
한번 만나 볼래요?
내가 무리에 들어갔을 때
함께 사는 건 힘들어
꺼내기 어려운 말이야
세상이 얼마나 붐비던지
다시 해볼게
어떤 별에서
지구 건설 조직
사랑의 편지
나쁘고 잔인한 말
우리는 여기에 있어
유쾌한 3인조
이렇게 쌀쌀맞다니!
지구로의 다이빙
지구 축제
비가 내리다
수프 같은 바다
생명체다, 생명체!
바닷속 괴물
바람을 따라 하늘로 증발하며
화가 났던 이유
움직이는 대륙들
강자의 법칙
어떤 식물 속에서
트리케라톱스와의 만남
얼핏 새 같기도 하고
눈송이가 되어
아직은 말이 아냐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재앙
내가 기억하는 것들
이상한 생명체의 등장
머릿속의 기억 그리고 하늘

우주여행을 마치며
추신

이 이야기는 피오 심플리초라고 하는 가상의 수소 원자가 들려주는 그의 삶과 우주의 역사랍니다.

내 이름은 피오 심플리초야. 간단하게 말하면 수소 원자지. 수소 원자는 세상에 있는 원자 중에서 생김새가 가장 간단해. 나를 어떻게 상상하면 되냐면, 양성자라고 하는 아주 작은 공 주위에 전자라고 하는 1,836배 더 가벼운 다른 작은 공이 돌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면 돼.

디노 말로는 한때 우주는 온도가 무시무시하게 높은 아주 작고도 작은 점이었대. 그러다 ‘펑!’ 하고 이 작은 점에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서 시간과 공간이 탄생했다는 거야. 우주는 점점 더 커졌고 어느 순간 이후로는 계속 부푸는 걸쭉한 수프같이 되었대. 그리고 식어 가던 이 수프 안에 양성자와 전자들이 생겨났고, 마지막으로 우리 수소 원자와 헬륨 원자들이 태어났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