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1918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7-05-22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_누구에게나 상처가 있고, 비밀이 있고…4
1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
우리를 미소 짓게 하는 것…14
2 청사포에서
사람이 선물이다…39
새로운 아침을 눈뜨기 위해…44
바다는 침묵이다…48
순결한 오월을 노래하다…52
그대여, 행복한가…57
꿈에서 나는 거인이었다…62
하얀 손님…69
청사포를 벗어나며…73
3 거제도 연가
삶에서 느끼는 행복…80
그 간절함으로…83
소금인형의 노래 들으며…89
바보…93
익숙한 것과의 이별…98
사투리는 고향으로 가는 길…102
함께 하고픈 사람…107
한씨외전(韓氏外傳)을 읽다…110
아름다운 굴레…116
4 아버지가 되어
길 위에서 묻다…121
따뜻한 사람이 되거라…128
청춘에게…133
가족이라는 이름으로…140
그 푸른 별을 따다…146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153
5 삶, 그 간절함이여
산책길 인문학…164
응시…168
너와 나누고 싶은 것…173
아름다운 동행…180
소박한 바람…185
마음이 따뜻해지는 법…191
뇌내 사랑…196
끝자락에 서서, 너에게…203
6 책과 사람
책을 선물하다…207
100인100색의 선물…212
책을 그리다…216
두 개의 저울과 제 삼의 관점…221
사람 책이 되어…225
찾다, 보다 그리고 머물다…233
50년 독서 공책…236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가…240
7 동유럽 여행기
바람처럼 떠나라…248
8 어른을 위한 동화
오래된 선물…282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해운대 달맞이언덕을 따라 송정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포구가 청사포이다. 동해의 시작점인 해운대와 송정 사이에는 미포, 구덕포와 더불어 아름다운 청사포가 해안가를 수놓는다. 이곳의 일출은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해안을 따라 지나던 동해남부선 열차는 영영 회귀하지 않을 심산이다. 파리하던 포구에 황홀경이 내려앉았다. 그 고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하얀 카페 3층에서 자판을 두드린다. 몇날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오늘은 퇴고할 요량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커피 향이 고소하다. 바다의 풍요가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 경이로운 저 윤슬이 나를 기쁨으로 미소 짓게 한다.
*
천성산 남쪽 기슭에 웅장한 폭포를 머금은 청룡사에 벗들과 나들이를 하였다. 바다에 살 물고기가 목어로 잠든 산사. 비 갠 뒤라 거대하게 내리꽂는 폭포 물줄기가 청량감을 더한다. 계곡에서 발 담그고 늦봄의 정취를 맘껏 즐기고 내려오는 길에 해우소에 들러 시름 내려놓는데 시선을 빼앗는 글귀가 있다.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
버스에 올라서야 지갑을 놓고 온 사실을 깨닫고 쩔쩔매는 아주머니에게 ‘다음에 두 배로 내세요.’라고 말하며 선하게 미소 짓는 기사 아저씨의 넉넉함은 우리를 기쁘게 한다.”
우연히 접한 글이 나를 기쁜 마음으로 이끈다.
‘살아가며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화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