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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하루 또 하루

오기환 (지은이), 오태석 (그림)
해드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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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하루 또 하루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3462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9-06-12

책 소개

중견수필가 오기환 수필집. 수필가로서의 저자가 독서를 생활화하는 모습이나 독서가 주는 삶의 아름다운 여유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글, 손주를 향한 할아버지의 각별한 사랑이나, 일상 또는 여행에서 적바림한 소재의 글 등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책을 내면서 6

1부 벽에 글 읽어주기
벽에 글 읽어주기 16
‘여’에 대하여 22
손자의 여자친구 28
보따리 인생 34
아내의 여름휴가 39
멍 때리기 45
등 긁어주는 사람 50
연륜年輪 55
그리움 그리기 59
5년과 10년 사이 66

2부 밑줄 긋는 남자
꽃구경 74
이름으로 살아가기 80
나도 한때는 ‘할빠’였다 86
밑줄 긋는 남자 91
지금 어느 계절을 살고 있나요? 96
집으로 102
때죽나무 꽃이 피면 109
던킨도너츠 응암역점 113
가을 햇살 119

3부 뒷모습
기다림 126
하루 134
뒷모습 141
가장 소중한 것은 공짜다 145
단답형短答形 시대 153
해무海霧 기행 157
이쪽도 저쪽도 아닌… 165
나이롱환자 169
오보와 돌무더기 172

4부 비밀의 신화를 만나다
비밀의 신화를 만나다 180
-코카서스 기행-
금빛에 홀딱 빠졌다 200
-미얀마 기행-

저자소개

오기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객지에 가서 머물러 있는 것’을 체류라고 한다. 내가 사는 세상을 객지라고 한다면 세상에 머무는 것을 체류한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이름으로 등기된 집에서 머무는 것이나 세상을 옮겨 다니면서 머무는 것이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문득 많은 세월은 허비하며 살았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후회막급이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다. 물도 고여 있으면 상하듯 사람도 멈추면 탈이 난다. 그래서 약속이 없어도 있는 척, 갈 데가 없어도 있는 척하며 세상을 쏘다닌다. 세월을 허비하지 않고 유용하게 써야 하는데, 멈추지 않고 걸으며 변화해야 하는데 하면서. 요즘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글 한 편 쓰는 것이 유정하다. 이런 조짐은 끝이 가까이 있다는 징조이기도 하다. 이런 나를 덧칠하지 않고 솔직하게 글로 남기고 싶은 생각에 2, 3년 동안 쓴 글을 모아 『나의 체류기』를 내놓는다. 저서로는 ≪뿌리≫, ≪여름 그 뜨거운 여름≫, ≪셋이서 두 그릇≫, ≪겨울나무 그 뿌리처럼≫, ≪빗소리 바람소리 숨소리≫와 여행 산문집 ≪바람이 가는 길≫, ≪하루 또 하루≫, ≪나의 체류기≫ 수필선집 ≪나를 꿈꾸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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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그림)    정보 더보기
서울문정고등학교 졸업하고 파리에 건너가 에꼴 프레빠(École prép'art)에서 준비과정을 수료한 후 헨느 보자르(École Européenne Supérieure d'art de bretagne_Renne)에 입학해 1학년을 마치고 파리 국립 보자르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de Paris ) 입학하여 2019년 현재 2학년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있다. 서울 AP갤러리에서 제1회 개인전(2015). 파리 갤러리 아홍디에서 4인 전 (2018)을 개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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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난가을에 무의도 갔을 때 일이다. 실미도를 다녀오겠다고 하니 곧 밀물 때가 된다면서 “저기 저 ‘여’가 물에 잠기기 전에 나와야 한다.”고 주의를 준다.

“여?”
사전에는 ‘물속에 잠기어 보이지 않는 바위’라고 적혀있다. 썰물 때 모습을 드러냈다가 밀물 때가 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바위섬이라는 뜻이다. 여를 암초라고도 부르는 뜻을 알 것 같다. 바꿔 말하면 문득 떠오르는 기억과 그 기억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과 비교해도 될 것 같은 여. 그리고 보면 사람의 마음에도 여가 살고 있을 것 같다.

국립해양조사원에서는 바다 속에 있는 산과 계곡 그리고 분지 등에 이름을 붙여주고 있다. 완도군 서정리에는 ‘각시여’가 있다. 바다에 나갔다가 실종된 아내를 그리워하던 남편이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또 군산시 옥도면 바다에는 ‘슬픈 초’ 또는 ‘우는 여’라고 부르는 수중 암초가 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면 사람이 우는 것 같은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이어도는 제주도 사람들이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섬이다. 바다로 나가 돌아오지 않는 어부들의 섬, 어부들이 죽으면 돌아가는 환상의 섬이라는 전설이 있다. 이 섬은 1900년 영국 상선이 암초를 발견하고 ‘스코트라 암초(socotra rock)’라는 이름을 붙여 국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2000년도에 ‘이어도’라고 이름을 붙여주었다. 우리나라가 한발 늦게 이름을 붙였더라면 중국의 수역에 편입될 뻔한 곳이다. 현재 이 지역은 중국과 배타적 경제수역을 둘러싼 갈등이 일고 있는 분쟁지역이 되었다.
겨울이 오면 바람만 사는 바다를 보러 섬에 간다. 식당도 문을 닫고 비치파라솔은 접어서 한쪽에 치워둔 그 위로 바람이 지나간다. 파도에 밀려온 라면 컵, 비닐 조각만 흩날리는 바닷가를 걷다 보면 사라져 버린 기억이 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바위섬 아니 여가 모습을 드러낸다. 문득 떠올랐던 기억이 사라지듯 바닷물이 밀려오면 여도 사라진 수면에서 불어오는 뼈가 시린 찬바람이 옷 속까지 파고든다. 나희덕 시인의 시 ‘여라
는 말’에서 ‘…망각의 물결 속으로 잠겼다가 / 스르르 다시 드러나는 바위 / 그것을 섬이라고 부를 수 없어 여라고 불렀다.’라고 썼다. 겨울 바다를 찾는 것은 물결 속으로 잠겼다가 스르르 다시 드러나는 ‘여’를 만나기 위함인지도 모른다.

_‘여’에 대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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