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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새떼가 되어

문득 새떼가 되어

유헌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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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새떼가 되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문득 새떼가 되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4087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20-02-28

책 소개

저자는 아나운서 출신의 수필가이자 시조시인이다. 이번 수필집 <문득 새떼가 되어>를 읽다 보면, 행간에서 '좀 천천히 가자, 좀 천천히 가자'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수필 안에서 바쁜 일상이 무장해제가 된다는 말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 04

제1부 노을치마

숨 쉬는 돌 11
나 문득 새떼가 되어 15
고구마꽃의 역습 19
무위(無爲)를 생각하다 23
노을치마 27
마스크 32

제2부 다시, 노을치마

한 사나흘 새와 겨루다 38
다시, 노을치마 44
창백한 숲 48
파두 52
의병(義兵)은 살아있다 56
시문학지(詩文學誌), 시조를 담다 60

제3부 받침 없는 편지

받침 없는 편지 66
다시 부르는 노래, 울 어머니 하얀 꽃 72
아들의 선물 77
아내의 눈물 85
고부 싸움 92
아버지의 그늘 96
아빠, 내 말 들려? 101

제4부 워낭소리 신작로에서 들리고

어떤 기억 108
워낭소리 신작로에서 들리고 112
밤길 115
추억은 소고삐를 잡고 119
터, 그 쓸쓸함에 대하여 124
어느 주례사 128

제5부 무지개는 둥그렇게 뜬다

다양한 빛깔들이 한 송이 꽃처럼
모여 사는 마을 135
무지개는 둥그렇게 뜬다 139
입암산 142
선물 149
바람 153

제6부 방송 34년, 쉼 없이 쉼표 같이

방송 34년, 그 꿈의 초입에서 만난 인연 161
올림픽에 출전하다 166
부용산 봉우리엔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172
사라진 것들에 대한 그리움의 노래,
부용산 177
생과 사를 초월하는 달관으로 생을
녹여놓은 사람들 181
순수와 희망의 다순구미 사람들 184
우리 함께, 서유럽을 가다 187
유달산 방송국 190
파도 파도, 파도 섬 가거도 194
30시간의 전국 일주 기차여행 197

제7부 거기 길이 있었네

다산, 주모를 만나다 202
월출산 마애불을 찾아서 212
백제여, 백제의 혼이여,
월남사지 삼층석탑이여 222
완향(玩香)의 미(美)를 찾아서 230
네카강변에서 세기의 사랑을 만나다 239
중세로의 시간 여행, 길 위에서 길을 묻다 261
적도(赤道)를 넘어 그 낯선 풍경 속으로 311

저자소개

유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라남도 장흥 회진포구 선학동에서 태어나 강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근 반세기 객지로 떠돌다 월출산 천황봉 아래 강진달빛한옥마을로 귀향했다. 2011년 《한국수필》 신인상, 《月刊文學》 시조부문 신인상, 2012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시조 「떠도는 섬」이 당선됐다. 제1회 고산문학대상 신인상, 제8회 올해의시조집상, 제10회 월간문학상, 제3회 현구문학상, 제21회 무등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조집으로 『온금동의 달』 『노을치마』 『받침 없는 편지』가 있으며, 수필집 『문득 새떼가 되어』가 2020 아르코 문학나눔에 선정됐다. 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 회장과 전남수필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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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밤길과 동심, 왜일까? 낮에는 학교에 있거나 집에서 농사일을 도우며 고생한 기억들이 대부분이라 떠올리고 싶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그때 이미 밤 문화에 익숙해져 있었던 탓일까.
어쨌든 시골에서 밤샘하며 보냈던 일들은 추억이라는 이름의 책갈피에 오래도록 묻어있다. 빛이 바랠수록 더 새록새록 떠오른다. 듣는 사람은 식상할지 모르겠으나 그 경험을 가지고 있는 당사자는 옛 생각에 가슴이 촉촉해진다.
봄가을보다는 여름이나 겨울밤이 더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별이 소낙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여름밤이나 하얗게 눈이 쌓인 산골 마을의 겨울을 상상해 보라. 이야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 마당 한쪽에 깔아놓은 멍석에 누워 밤새워 까만 하늘의 별을 헤던 일. 거기엔 부모님이, 누이와 동생들이, 동무들이 있었다.
주고받는 대화만 있었다면 그 순간들이 희미하게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이야기와 함께 또 다른 맛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모깃불이 타는 향긋한 풀냄새, 삶은 옥수수의 고소하고 달착지근한 맛, 햇감자의 담백한 맛까지. 시각에 후각과 미각까지 곁들여졌기 때문에 그 기억의 편린들이 더 아름답고 눈물 나도록 그립고 또 긴 세월 동안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지 않을까.
밤늦게까지 시험공부를 하다 보면 배는 출출해지고 주변은 어둠으로 깊이 잠이 든다. 그럴 때쯤엔 서리라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 스멀스멀 손길을 뻗어온다. 어떤 이들은 한여름 밤의 수박 서리를 무용담처럼 얘기하지만 내가 사는 산간벽촌에서의 수박은 구경하기도 힘든 먼 나라 얘기였다. 복숭아 서리를 해본 게 고작(?)이다. 친구네 집 뒤쪽 언덕 위에 큰 복숭아나무가 있었는데, 도둑고양이가 되어 살금살금 다가가 복숭아를 따 먹던 일, 두근거리는 가슴을 밀쳐두고 한입 가득 복숭아를 물었을 때 입안에 퍼지는 그 과즙의 특유한 맛. 요즘의 복숭아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그런 맛이었다.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옆 동네 신풍리 마을 아이들과 전쟁놀이를 흉내 냈던 일도 기억에서 떠나질 않는다. 서로 원수진 일도 없었고, 서로의 땅을 뺏는다고 내 땅이 되는 것도 아닌데, 죽기 살기 돌팔매 싸움질로 밤을 지새웠는지 알 수가 없다. 밭둑을 오르고 논둑을 달리고, 언덕을 기어올라 통쾌한 기습공격으로 그들을 우리의 영역에서 몰아내며 고래고래 질러댔던 함성들이 귓전을 맴돈다.

_‘밤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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