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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7241436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3-09-2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05
제1부 춘설을 읽다
초봄에 들다 13
춘설春雪을 읽다 14
다시, 모란 15
날아라 철가방 16
말 그리고 말 17
고봉밥에 관한 소고小考 18
노을의 시詩 19
별을 읽다 20
원룸시대 21
빨대 22
온금동의 달 23
지붕 위의 소 24
드므, 행차하다 26
그 유리창에는 나무가 산다 28
양말을 대하는 태도에 관하여 29
제2부 글썽,
데칼코마니 33
춘설春雪, 그 후 34
낙지와 목탁 35
감꽃, 지다 36
별을 읽다 2 37
동목포역 38
그 여름의 봉숭아 39
글썽, 40
산꿩의 노래, 6월 41
화성으로 간 남자 42
돌탑 쌓기 43
살다 보니 44
짓다만 시 45
노적봉의 노래 46
무인기에는 귀가 없다 47
제3부 노을의 노래
다시, 춘설春雪 51
철밥통 52
외면 53
벌과 벌 54
절규 55
월아천月牙泉 56
별을 읽다 3 57
보름달 58
새와 나 59
드므, 오르다 60
불타는 장마 62
간절한 일상 63
야간열차 안에서 64
노을의 노래 65
생가의 사계4季 66
지붕 위의 경전 67
제4부 창백한 푸른 점
창백한 푸른 점 71
비탈에 서다 73
다산과 강진 74
사추기思秋期를 쓰다 75
애추 2 76
낙엽, 지다 78
온금동의 소조小潮 79
앵무새가 사는 방 80
사랑, 아파라 81
노을, 피다 82
소나들 다리 83
바람의 행적 84
휴休, 명사산鳴砂山 85
오래된 무덤 86
그 많던 까마귀떼는 어디로 다 갔을까 87
모과를 사과라고 해도 88
제5부 나의 달에게
통通, 91
연지 석가산 92
만화방창萬花方暢 94
백운동원림의 봄 96
장 익는 봄 98
솔을 문상하다 99
인간적이라는 그 말 100
당신 101
서운암에서 경經을 보다 102
나의 달에게 103
외등外燈 104
정박碇泊 105
아빠는 왕자님 106
할머니의 입학식 107
겨울 운동장 108
아내는 깁스 중 109
해설_우주와의 교감이 자아내는 순응順應과 화해의 서정 /정용국 110
저자소개
책속에서
춘설春雪을 읽다
강 건너 보리밭에
눈 설핏 내렸다
풀빛 잉크 뽑아 쓴
펜촉의 벼린 문장
오늘도 춘래불사춘
늘 그랬다, 세상은
고봉밥에 관한 소고小考
아궁이 불빛 같은 노을이 깔린 들판
추수 끝난 펀더기가 늦은 저녁 짓나 보다
타다닥 타닥탁탁탁 부뚜막 속 저 불길!
저문 밥때 알리는 솥뚜껑 들썩들썩
주르륵, 무쇠솥의 눈물 자국 너머인가
빈 들녘 벼 밑동에서
고봉밥 냄새난다
온금동*의 달
달동네 지붕 위로 조각달 떠오르자
인력引力에 몸 맡긴 채 속옷을 벗는 바다
한 사리 배를 탄 사내
귀가를 서두른다
굽이치는 고샅길 끝 납작 엎드린 집
열린 창문 너머의 까치놀도 스러지고
애저녁 달그림자가 출렁이는 단칸방
꽃물 든 회포 자락 엿보던 새벽달이
당겼던 갈맷빛 바다 시나브로 풀어놓자
사내는 그물을 던져
집 한 채를 짓는다
* 목포의 해안가 달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