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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와 사형수

마라토너와 사형수

남창우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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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와 사형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라토너와 사형수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4247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20-08-08

책 소개

현직 교도관이 장장 10년간 대하드라마처럼 써 내려간 마라톤 이야기다. 저자는 2005년 마라톤에 입문하여 지금까지 풀코스 32회, 하프코스 185회, 10km 10회를 완주했다.

목차

프롤로그 - 130,000km를 향하여! · 4

1부
2010년 5월, 압록강 마라톤 - 두 번 죽을 뻔한 사연 · 22
2010년 9월, 철원 DMZ 마라톤 - 내가 소망하는 것들 · 29
2010년 10월, 춘천 마라톤 - 실패한 마라토너 · 37
2010년 11월, 고창 고인돌마라톤 - 할머니의 꿈 · 41
2010년 11월, 서울 중앙마라톤 - 전설은 남는다 · 49
2011년 3월, 서울 동아마라톤 - 봄날은 간다 · 54
2011년 9월, 전주 부부마라톤 - 미나리꽝 사건 · 65
2011년 10월, 부여 굿뜨래마라톤 - 만약 내가 의자왕이었다면 · 72
2012년 3월, 서울 동아마라톤 - 성공한 인생 · 80
2012년 8월, 과천 혹서기마라톤 - 마라톤은 미친 짓이다 · 88
2014년 6월, 금산 느재산악마라톤 - 달리는 스님 · 96
2014년 10월, 춘마 - 생체실험 · 105
2014년 11월, 음악회 - ‘엘 시스테마’를 생각한다 · 112
2014년 12월, 전마협 송년마라톤 - 엄마를 저주했다 · 125
2015년 1월, 신년 음악회 - 백범白凡이 꿈꾼 나라 · 131
2015년 4월, 대전 3대 하천마라톤 - 암에 지는 사람, 암을 이기는 사람 · 144
2015년 8월, 대둔산 산행 - 마지막 선물 · 152
2015년 11월, 진주 마라톤 - 나의 마라톤 은퇴식 · 158
2016년 3월, 서울 동아마라톤 - 나의 최후 · 163
2016년 8월, - 세계 육상계의 해괴한 일들 · 177
2016년 8월, - 천재 선수&천재 감독 · 181
2016년 11월, 진주 마라톤 - 비아그라 효과 · 194

2부
2017년 3월, 광양 섬진강마라톤 - 아들아, 세 가지를 조심하여라 · 201
2017년 3월, 창녕 부곡온천마라톤 - 마이동풍 · 210
2017년 4월, 보성 녹차마라톤 - 내가 책사策士가 된 사연 · 220
2017년 7월, - 내 생애 최고의 날 · 226
2017년 9월, 김해 봉하마을마라톤 - 감투 타령 · 231
2017년 10월, 거제 섬꽃마라톤 - 개조 · 242
2017년 12월, 진주 마라톤 - 죽을 때 후회하는 것들 · 253

3부
2018년 3월, 하동 섬진강마라톤 - 김정은 위원장에게 묻는다 · 263
2018년 4월, 의령 의병마라톤 - 삼성 이건희 회장에게 · 272
2018년 6월, 김해 숲길마라톤 - 나는 상위 1% · 280
2018년 7월, 옥천 포도마라톤 - 각서 쓰고 달린다는데 · 288
2018년 10월, 함양 산삼마라톤 - 성냥공장 아가씨 · 294

4부
2019년 3월, 진주 남강마라톤 - 일본 침몰 · 305
2019년 3월, 통영 국제음악제 - 최고의 영화 · 314
2019년 5월, 지리산 산행 - 즉문즉설 · 330
2019년 6월, 진주 산길 마라톤 - 위대한 도전 · 339
2019년 7~8월 한여름 훈련일지 - 나는 위대한 마라토너다 · 349
2019년 8월, - 신성일의 달리기&YS의 달리기 · 358
2019년 9월, - 법정 스님의 주례사 · 364
2019년 9월, - 이봉주는 지금 · 371
2019년 9월, - 하늘의 뜻 · 379
2019년 11월, - 내가 있어야 할 곳은 · 387
2019년 11월, 순천 남승룡마라톤 - 언니의 행복을 빌며 · 392
2019년 12월, 송년 음악회 - 절해고도에 위리안치하라 · 408
1997년 12월, - 사형수 사형 집행하던 날 · 427

저자소개

남창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베이비붐 세대의 막내 세대로 서기 1963년 8월 15일(하필! 추석날) 논산 황산벌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래서 입만 열면 계백 장군의 후예라고 떠벌린다. 누가 알아주든 말든!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논산에서 다녔고, 어릴 때는 공부 좀 했는지 고교 때부터 대전으로 유학을 갔다. 1989년 10월 31일 교도관에 임용되어 어느덧 정년을 바라보고 있다. 2005년 마라톤에 입문하여 지금까지 풀코스 32회, 하프코스 185회, 10km 10회 완주했다. 술을 사랑하지만 마라톤은 더 사랑한다. 한겨울에도 한여름에도 아무리 술을 먹고 마셔도 다음 날 새벽 4시에는 벌떡 일어나 진주시 대곡면 벌판을, 목줄 풀려 집나간 들개처럼 내달린다. 아무리 달려도 식탐을 이기지 못해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투덜거린다. 달릴수록 오히려 살이 더 찌는 마라토너는 이 세상에서 자신밖에 없을 것이라고 푸념하지만, 그래도 안 달리는 것보다는 백 배 낫다는 믿음으로, 마라톤 아니었으면 자신은 벌써 중병에 걸렸을 것이란 병적인 믿음으로 새벽 달리기를 거르는 법이 없다. 한겨울 영하 40도 이하로 내려간다는 북한 삼지연에서 달려보는 것이 꿈이란다. 대전교도소에서 2016년 8월 8일 07시 10분에 발생한 ‘사형수 도주 미수’ 사고로 문책 인사를 당해 이곳 진주로 유배 왔다. 낯설고 물선 진주에서 매일 밤 술병을 껴안고 통한의 세월을 보내고 있지만, 이제는 책도 내고 출세했으니 진주로 유배 온 것이 오히려 잘된 일 아니냐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책은 아무나 내나? 그리고 마라톤은 아무나 하나? 때로는 타향살이의 설움도 맛보지만, 늘 계백 장군의 후예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사자후를 토하며 살아가고 있다.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글을 쓰다가도 곧잘 흥분하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애쓰고 있다. 나중에 나이가 들면 초대 팔마회장, 그리고 초대 구마회장까지 할 꿈을 가지고 있는데, 꿈도 야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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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단기필마로 DMZ로 뛰어드는 나를 위해 클럽에서 성대한 출정식을 베풀었다. 나는 큰 대회든 작은 대회든 가리지 않고 크든 조촐하든 전날 밤 출정식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여기고 있다. DMZ에서 반드시 살아 돌아오라는 회원들의 시끌벅적한 격려를 받고 수원행 열차를 타기 위해 식당을 빠져나왔다.
마침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마음은 심란하다. 가을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술김에 가수 최헌의 ‘가을비 우산속’을 흥얼거리며 논산역으로 갔다. 대회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새벽 5시에 수원역에서 타야 하므로 전날 밤에 이렇게 올라가는 것이다.
모처럼 나 홀로 떠나는 호젓한 여행이지만 비 때문에 짜증스럽다. ‘나 홀로 떠나는 여행’이란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진짜 ‘나홀로 여행’의 대가는 ‘바람의 딸 한비야’일 것이다. 1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대단한 분이시다.
‘58개띠’이신 한비야 선생님 여자 홀몸으로 7년간 세계 오지만 골라 다니며 지구를 무려 세 바퀴 반을 돌았다는 거다.
무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렸던 올여름 나는 세계여행을 맘껏 하고 다녔다. 한비야 선생님의 책을 통해서 말이다.

나는 최근 몇 달 동안 한비야 누님이 쓴 책을 죄다 읽어버렸다.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1~4권)』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그건 사랑이었네』 등이다.
박봉에 시달리면서 책값도 솔찬히 들었다. 내가 젊은 나이에 비야 누님의 책을 접했더라면 나는 지금과는 매우 달라진 인생을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한 권의 책이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책을 통하여 그녀의 도전 정신, 진취적 기상, 불굴의 용기를 배울 수 있다.
지금 중고등학생들에게는 한비야 누님의 책이 필독서라고 들었다.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필히 자녀들에게 권해 보라고 내가 일전에도 강조했건만 누구 하나 내 말을 귀담아듣는 사람이 없는 거 같아 속상하다. 그렇다고 내가 비야 누님이랑 전화 한 통 주고받은 적 없고 그분한테 커피 한 잔 얻어 마신 적 없다는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힌다. 그런데 나는 두 눈 부릅뜨고 그녀가 늦은 나이라도 언제 괜찮은 배필을 만나 가정을 꾸리는지 지켜보는 중이다.
수원에 밤늦게 도착했지만, 빗줄기가 더 강해졌다. 몸은 벌써 비에 젖었다. 겨우 수원역 근처 찜질방에 여장을 풀고 새벽 한 시쯤 잠을 청했다.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 04시에 기상하여 서둘러 수원역으로 달려갔다. 비는 미친 듯이 퍼붓고 있다. 그런데 나는 셔틀버스를 타기 전부터 개고생을 해야만 했다. 정확한 버스 탑승지점을 인지하지 않고 온 것이 화근이었다.
대략 ‘수원역 근처 버스 승강장에 있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셔틀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3~40분간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이리저리 다급하게 뛰어다니며 애타게 버스를 찾았다. 그래도 이놈의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 복장을 유심히 살펴보아도 달림이 복장을 한 사람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분명 이곳이 아니다. 이제 시간도 15분밖에 여유가 없다. 결단을 내릴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결국 버스를 못 타면 택시로라도 철원까지 가느냐, 아니면 여기서 포기하고 처량하게 발길을 돌릴 것이냐를 결정해야 한다. 이제 05시까지 10분 전이다. 마지막으로 시도를 해봤다. 이 근처는 분명 위치가 아니라고 결론 짓고 도로 외곽 쪽으로 나가 보니 멀리서 버스로 보이는 차량 두 대가 비상깜빡이를 켜놓고 있는 게 보인다. 뒤돌아볼 것도 없이 정신없이 달려가 확인해 보니 정말 셔틀버스였다.
물에 빠진 생쥐 같은 몰골로 천신만고 끝에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출발했지만 퍼붓는 비는 그칠 줄 모른다. 제발 철원 도착하면 비가 그치기만을 바랄 뿐이고.

-내가 소망하는 것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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