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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를 넘어온 사람들

보릿고개를 넘어온 사람들

(되돌아 보니 사랑과 꿈이 함께한 삶이었습니다)

염동립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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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를 넘어온 사람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보릿고개를 넘어온 사람들 (되돌아 보니 사랑과 꿈이 함께한 삶이었습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5046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2-05-20

책 소개

아픈 과거는 기억에서 버릴지라도 그 과거 속에서 공존하였던 아름다운 미학이 있다면 그 미학조차 기억에서 지울 이유는 없다. 저자 염동립이 보릿고개 이야기를 들고나온 이유도 어두운 과거보다는 가난 속에서도 충만하였던 아름다운 정서를 버려둘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목차

머리글 ・ 4

1부 춥고 배고팠던 시절
보리밥을 먹으며 ・ 14
한 조각의 떡 ・ 19
구워 먹던 도시락 ・ 23
돼지 잡던 날 ・ 27
자장면 냄새 ・ 33
겨울철에 웬 수박이…… ・ 36
소병을 앓던 사람들 ・ 39
김, 그리고 김밥 ・ 43
보릿고개를 넘어서 ・ 47
홑이불을 둘러쓰고 ・ 53
나일론 양말 ・ 59
추억의 고무신 ・ 63
온돌방 명암 ・ 69

2부 가난을 이겨내고
좀도리 배미 ・ 76
나뭇짐을 팔아서 ・ 80
우물 안의 개구리 세상을 보다 ・ 84
진정한 농사꾼 ・ 89
꼴찌의 변신 ・ 93
제 먹을 복은 다 타고나는 법인데 ・ 97
모깃불을 피워 놓고 ・ 104
황토 지우개 ・ 109
60리 통학 길 ・ 113
메아리가 사는 산 ・ 118
며느리의 솜씨, 그 여한 ・ 123
알뜰한 절전 ・ 128

3부 그리움을 남긴 삶
동네 백이, 그 나눔의 미학 ・ 134
우물가의 서정 ・ 138
친구야 같이 놀자 ・ 143
열 살 차이도 벗이었는데 ・ 147
어머니, 무슨 국을 끓일까요? ・ 151
새벽닭 울음소리 ・ 154
품앗이, 그 아름다운 풍속이여 ・ 158
자주 강(講)을 받아 주세요 ・ 164
상여 나가던 날 ・ 169
윷 한판 신나게 놀아 보았으면 ・ 174
부라코네 정미소 ・ 178
조금 먼 것이 흠인데 ・ 182
다음 장날 또 만나세 ・ 188

4부 더 나은 삶을 그리며
묻지 마 갑자생(甲子生) ・ 196
헛간에 있던 변소 ・ 203
이 잡기 작전 ・ 208
어떻게 가꾼 것들인데 ・ 214
밥상머리 가르침 ・ 218
땅값이 뭐기에 ・ 224
묏등에서 재주를 넘다 ・ 229
반장의 왕국 ・ 234
자랑스러운 표창장 ・ 244
고려사도 우리의 소중한 역사인데 ・ 249
머릿속의 세계 여행 ・ 255

5부 어린 눈에 비친 6‧25 전쟁
지겨웠던 노래 연습 ・ 263
평생 흉터를 지니고 ・ 266
아버지의 절규 ・ 270
책상 없는 천막 교실 ・ 273
어렵게 살던 피난민들 ・ 276

저자소개

염동립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2년 12월 15일생 광주사범, 한국방송통신대 졸업 초등학교 교사, 교감, 교장 역임 송정제일교회 장로 성경요절 365(한영판) 발간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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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겨웠던 노래 연습

6・25 전쟁이 일어났던 해 여름 우리 고장이 공산화되자 마을 단위로 어른들과 아이들을 따로 모아 밤마다 북한의 노래를 가르쳤다.
우리 마을은 학교가 있는 마을이므로 아이들은 학교 운동장 구령대 앞에 모여 노래 연습을 하였다.
평촌이나 바람지기, 장등, 석계 등 학교에서 가까운 다른 마을 아이들도 평소에는 자기 마을 시정이나 마당이 넓은 집에서 연습하지만, 사흘 걸음으로 학교로 나와 연습을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때에는 꼭 낯모른 어른 한두 사람이 따라와 마을별로 노래 부르기 시합을 시키고 끝나면 잘한 순서대로 등수를 매기고 강평 같은 것을 하였다.
한 주일에 두어 번씩 이런 일을 하기 때문에 다른 마을보다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하여 더 열심히 연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일에 자기 마을의 성적이 좋지 않아 질책이라도 받는 날이면 평소에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한 아이들에게 그 책임을 묻기 때문에 모두가 연습에 정성을 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노래는 마을 청년 몇 사람이 미리 배워 가지고 와서 아이들에게 가르쳤다.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출석을 불러 만일 빠진 사람이 있으면 다른 아이를 시켜 데리러 오기 때문에 한 사람도 빠질 수가 없었다.
그러기에 노래를 부르기 싫은 사람도 어쩔 수 없이 참여할 수밖에 없었으며 밤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들이었다. 어쩌다가 한 번이라도 아프다고 핑계 대고 나가지 않으면 다음 날 다른 사람과 진도를 맞추기 위하여 몇 배나 더 고생해야 하기에 쉽게 빠질 수도 없는 일이었다.
마을 아이들이 청년의 선창에 따라 목청을 높여 노래를 불렀다.
「아침은 빛나라 이 강산……」 북한의 애국가를 비롯하여 「장백산 줄기줄기 피어린 자국……」, 「더운 피 흘리며 말하던 동무……」「비겁한 놈아 갈려면 가거라……」 등 많은 노래를 밤마다 모여 불렀다.
나는 2학년의 어린이였기 때문에 가사가 무슨 뜻인 줄도 모르고 따라 불렀다.
그렇게 부르기를 사나흘하고 나면 연습 상황을 확인하기 위하여 개인별로 곡을 지정해주고 부르도록 하여 잘못 부른 아이에게는 심한 질책과 함께 다음 날까지 잘 부를 수 있도록 하라고 과제를 주어 기어이 부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렇게 해도 잘못 부르면 마을별로 잘못 부르는 아이들을 모아 조회시간에 전교생 앞에서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잘할 때까지 불렀던 일이 지금도 머릿속에 부끄러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나도 몇 번 그 대열에 끼었었기 때문이리라.
그 당시에는 아이들이 즐겨 부를 만한 동요가 별로 없어 노래를 거의 부르지 않고 지내는 터에 이런 북한 노래를 적극적으로 부르도록 하니 자연히 아이들 사이에 북한 노래가 마치 유행가처럼 불렸으며 잘 부르는 아이들은 많은 칭찬을 받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불렀던 것 같다.
어른들도 마을에서 모여 이런 노래를 배워 불러야 했으며 잘 못 부르는 사람들은 잘 부르는 사람들로부터 핀잔을 받는 경우가 많아 노래를 배우는데 열심히 하였다. 밤이면 온 마을에 어른이나 아이 구별 없이 군가풍의 노랫소리가 널리 울려 퍼지곤 하였다.
이렇게 밤마다 모여 노래를 부르고 남에게 뒤지지 않기 위하여 시도 때도 없이 부르다 보니 김일성이 마치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 여겨지게 되었으며 공산주의가 살기 좋은 세상인 것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사람들을 교화하고 사상교육을 하는 데에는 노래가 큰 몫을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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