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년 차 장대리는 왜 호주로 떠났을까?

들어가는 글 … 6

제1장 내 멋대로 멋대로 산다고 해서 인생이 망할까?
자유 그리고 방황 … 14
먹고 대학생에서 장학생으로 … 21
이 또한 지나가리라 … 30
뉴질랜드 어학연수 … 38
편입학 … 49
꿈 많은 대학 생활 … 53

제2장 사회부적응자
제약회사 우수사원 … 59
남들에게 말하기 좋은 해외 영업 … 65
원료 의약품 무역회사 해외사업부 … 71
장로님이 경영하는 식품원료회사 … 75
기독교를 넘어서 … 80
자유주의 선언 … 86

제3장 한국 탈출기
낯선 이국땅 … 92
씨티잡 … 99
농장을 관리하다 … 104
일식식당 주방장 … 112
여기가 아닌가 봐 … 117

제4장 직장인의 파라다이스, 싱가포르
또 다른 세상 … 121
취업을 위하여 … 126
초조하지 않았다 … 132
다시 시작하다 … 137
사랑하기 때문에 … 143

제5장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처럼 귀국
아버지의 사업 … 150
새로운 도전 … 155
할 수 있다는 자신감 … 158
내 삶에 최선을 다하다 … 163
제대로 해보기나 했어? … 168

제6장 경험이 재산이다
앞날에 대한 두려움 … 173
젊음이라는 무기 … 178
부딪치고, 깨지고, 다시 일어서고 … 183
경험만큼 값진 재산은 없다 … 187

제7장 바보처럼 경험하고 부자처럼 꿈꿔라
자신감과 불안감의 균형 … 194
너를 살아라! … 199
삶의 내비게이션 … 203
부자란 무엇인가? … 206
행복이란 무엇인가? … 211

마치는 글 … 215

몸은 다 커서 어른이지만 초등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별생각이 없었다. 꿈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다. 그렇게 방황이 시작되었다. 아무런 매뉴얼 없는 1인 칭 게임을 하듯이 여기저기 가보고 이것저것 해보는 수밖에 없었다. 내 인생에 다양한 경험은 필연적이었을지도 모른다. 구체적으로 뭘 원하는지 잘 알지 못 했다. 그러니 구체적인 계획이나 그에 따른 노력 역시 있을 수 없었다. 학교에, 직장에 만족할 수가 없었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경험의 세계가 펼쳐졌다.

주변인들로부터 꾸며진 자아 안에 감추어진 진짜 '나'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소리칠 것이다. 내 말 좀 들어달라고 말이다. 나를 진정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어쩌면 나 하나뿐이다.

스무 살, 나는 꿈이 없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없었다. 남들 보기에 부러워서 할만한 재주나 특기도 없었다. 무언가를 열심히 해보고자 하는 의지도 없었다.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몇 시간 동안 티브이를 보고 있으면 갑갑하고 의미 없이 시간을 허비하는 스스로 화가 났다. 의식적으로 알아차리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