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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국내 BL
· ISBN : 9791156410683
· 쪽수 : 608쪽
· 출판일 : 2016-10-1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소금 장수
2. 삽시루 (1)
3. 삽시루 (2)
4. 을불
5. white country
6. 꽃이 필 무렵 (1)
7. 꽃이 필 무렵 (2)
8. 그 꽃이 흐드러질 무렵 (1)
9. 그 꽃이 흐드러질 무렵 (2)
10.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외전 1. 녹턴과 로망스 (1)
외전 2. 녹턴과 로망스 (2)
외전 3. 이우 (1)
외전 4. 이우 (2)
외전 5. 화양연화(花樣年華)
외전 6. 백년가약(百年佳約)
저자소개
책속에서
양우는 망설임 없이 얇은 티 한 장을 입고 있는 연우의 머리 위로 니트를 넣어 주었다. 연우가 제대로 거절하기 전에 두 팔을 빼고 올라간 배 부근을 내려 니트를 입혀 보았다. 대보았던 것보다 훨씬 더 사람이 고와 보였다. 프리 사이즈이긴 하지만, 조금 크게 나온 것인지 소매 부근이 조금 길고 헐렁한 감이 있지만, 묘하게 보호 본능을 깨워 주는 모습이다. 양우는 만족스러움에 웃었지만, 연우는 당황스러움에 눈을 끔뻑였다.
“예쁘네. 잘 어울려요.”
“받기만 하는 거 같아요…….”
“부담돼요?”
연우가 민트 니트 앞부분을 붙잡고 고개를 끄덕였다. 연우의 그런 모습을 찬찬히 바라보던 양우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조금은 능청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그럼 연우 씨도 나한테 주면 되잖아.”
“갖고 싶은 거 말씀해 주시면 제가 사 드릴게요.”
기다렸다는 듯 양우는 연우의 말에 웃으며 입을 열었다.
“마음을 줘요.”
“예?”
“날 좋아해 달라고요. 그거면 되니까.”
연우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러곤 시선을 피하며 “싫어하지는 않는데……. 좋아하는데…….”라며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좋아해 달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기에 선뜻 그렇게 해 주겠다고 말은 못 하지만, 그렇다고 싫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생각해 주는 것만으로도 양우에겐 충분했다. 죄송하다는 말이 안 나온 것만 해도 장족의 발전이었으니까.
깊은 고민으로 땅 파고 들어가기 전에 양우는 말을 걸었다.
“옷, 정리하는 거 도와줄래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