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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623618
· 쪽수 : 528쪽
· 출판일 : 2018-06-09
책 소개
목차
│발간 취지문│ POSCO SPIRIT 안병화
│책을 엮으며│ 지금은 다시 ‘포철혼’을 세워야 할 때 여상환
POSCO SPIRIT 1 왜 포스코는 무(無)에서 시작해야 했는가?
―‘KISA’에서 ‘하와이구상’까지
POSCO SPIRIT 2 제철보국의 뿌리와 줄기를 키우다
―창업요원은 말한다
POSCO SPIRIT 3 제철보국의 뿌리와 줄기를 키우다
―현장에서, 기술에서
POSCO SPIRIT 4 제철보국에 물과 거름을 주다
―위기의 시간을 함께한 바깥 사람들
POSCO SPIRIT 5 제철보국을 만들고 제철보국을 살다
―박태준 창업회장의 삶과 정신
책속에서
1968년 4월 1일, 이 만우절에는 한국 현대사의 기록으로 남을 두 가지 ‘특별한 기념식’이 열렸다. 장소는 대전과 서울이었다. 대전의 것은 거창하고, 서울의 것은 조촐했다. 대전 공설운동장에서는 대통령 참석 행사로 예비군 창설 기념식이 열리고, 서울 한복판 명동 유네스코회관 3층에서는 어떤 특공소대의 출정식 같은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POSCO) 창립식이 열렸다.
그날의 포스코 창립요원은 박태준 사장을 포함해 모두 서른아홉 명이었다. 곧이어 다섯 명이 떠나감으로써 실제 공식 기록에는 ‘34명’으로 등재되는 창립식 뒤풀이 분위기는 덤빌 것도 없고 들뜰 것도 없다는 듯이 차분했다. 다만, 박 사장의 카랑카랑한 창립사가 날카로운 가시 같은 여운으로 남아 있었다.
_‘왜 포스코는 무(無)에서 시작해야 했는가?’ 중에서
창업 포스코의 기획관리부장으로 출발한 나는 처음부터 ‘코드’를 생각했다. 21세기 들어 한국사회에 ‘코드인사’라는 신조어(新造語)가 널리 퍼지면서 갑자기 ‘코드’란 단어가 널리 회자된 적도 있었지만, 벌써 50년이나 흘러간 그때는 서울 시민들도 ‘코드’라고 하면 기껏 전기와 관련된 도구쯤으로 알아들었다.
그러나 나의 코드는 ‘이념 또는 패거리, 전류의 원활한 소통’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차라리 ‘포스코의 혈관’으로 해석하면 근접되겠다. 포스코의 심장과 대뇌로 드나드는 ‘돈의 흐름’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법이었던 것이다.
_‘제철보국의 뿌리와 줄기를 키우다’ 중에서
포스코 50주년, 박종태 초대 포항제철소장은 대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는 말이 있었다. “포스코를 잘 끌어가주시오. 이건 그냥 해보는 상투적인 말이 아니오. 나는 언제 어디서나 포스코 제철소장 한 것을 자랑하며 살아가는 사람이오. 만약에 포스코가 어려워지거나 국가적 걱정거리가 된다면 내가 그걸 자랑으로 삼을 수 있겠소? 나 앞으로도 자랑 많이 하면서 살아가게 해주시오.”
_‘제철보국의 뿌리와 줄기를 키우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