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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56753698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3-03-0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설아의 메일
나보름의 이야기 _첫 번째
우이재의 일기 _첫 번째
나보름의 이야기 _두 번째
우이재의 일기 _두 번째
나보름의 이야기 _세 번째
우이재의 일기 _세 번째
나보름의 이야기 _네 번째
우이재의 일기 _네 번째
나보름의 이야기 _다섯 번째
우이재의 일기 _다섯 번째
나보름의 이야기 _여섯 번째
우이재의 일기 _여섯 번째
설아가 남긴 동영상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날 저녁에 설아가 왜 나갔는지를 모르겠어. 대체 거기를 왜 간 걸까? 그 아파트, 우리 집에서 걸어서 삼십 분이나 걸려. 보안 철저한 곳이라서 외부인은 출입문도 잘 안 열어 준대. 설아가 어떻게 거기 들어간 건지 이해가 안 돼.”
설아네 아줌마의 울음소리가 빈소 안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져서 화장실로 뛰어갔다. 칸막이 안에 들어가 양변기에 마른침을 뱉는데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어쩌지? 진짜 우리한테까지 불똥 튀는 거 아냐?”
“박윤이 한설아한테 연락했다는 거 진짜일까? 영상 촬영한 거, 박윤이 다 가지고 있잖아. 그거 유출되기라도 하면 큰일 나는 거 아냐?”
“한설아, 사고 맞지? 설마…….”
최준석과 강한봄. 폭군과 외로운 혁명가.
최준석이 폭군으로 불리게 된 건 1학년, 입학식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최준석은 친구들 몇 명을 모아서 3학년 선배를 집단 폭행했다. 그 선배가 최준석에게 3학년 교실이 있는 5층에 올라오지 말라고 한 게 이유였다. 1학년 전원이 경악했다. 막 중학생이 된 1학년에게, 3학년 선배는 눈도 마주치기 어려운 상대였다.
학교의 대응은 더 놀라웠다. 당연히 최준석이 벌을 받을 줄 알았는데, 선생님들 모두 어떻게든 그 일을 덮으려고 혈안이 되어 뛰어다녔다. 최준석 아버지가 지역 국회 의원이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어이없어 했지만, 결국 쌍방 폭행으로 결론이 났다. 양쪽 부모님들은 합의를 봤고, 최준석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그 사건으로 모두가 최준석은 무슨 짓을 하든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준석에게 잘못 걸리면 나만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좋아. 아침 식사 끝. 난 잠깐 나갔다 올 거야. 예약된 손님은 없지만, 혹시라도 상처받은 영혼이 찾아오면…….”
예약? 상처받은 영혼? 원하리의 말을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원하리는 나와 우이재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보더니 몸을 일으켰다.
“그러면, 너희가 길을 찾도록 도와주렴. 도구는 저기.”
원하리의 손가락이 대청마루에 걸린 자수 캐노피로 향했다. 캐노피 아래에 서랍장이 놓여 있었다. 자개로 장식되어 반짝거리는 게 꼭 마법 상자 같았다.
“저 안에 있어. 너희가 정해야 할 것도 저기에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