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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인생

위화 (지은이), 백원담 (옮긴이)
  |  
푸른숲
2023-09-12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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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책 정보

· 제목 : 인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91156754312
· 쪽수 : 312쪽

책 소개

전 세계적으로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위화의 등단 40주년을 맞아 대표작 《인생》, 《허삼관 매혈기》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1996년 국내 첫 출간 이후 지난 30여 년간 여러 세대를 통과하면서도 줄곧 큰 사랑을 받아온 두 작품을 새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저자소개

위화 (지은이)    정보 더보기
명실상부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960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났다. 1983년 단편소설 <첫 번째 기숙사>를 발표하며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초기 실험성 강한 중단편소설을 잇달아 발표하며 중국 제3세대 문학의 기수로 우뚝 섰다. 1993년, 위화는 기념비적인 두 번째 장편소설 《인생》을 발표하며 중국을 넘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인생》은 장이머우 감독을 통해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으며, 출간 25년이 지난 2018년 한 해에만 200만 부가 팔리는 등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다음 발표한 《허삼관 매혈기》는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크나큰 사랑을 받았으며 출간 후 10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중국소설로 선정되었다. 이후 중국 현대사회를 예리하게 그려낸 《형제》, 《제7일》을 잇달아 발표하며 중국 사회에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2021년, 8년 만에 발표한 《원청》은 위화의 첫 번째 전기傳奇소설로서 그해 중국문학계의 중대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모옌, 옌롄커와 함께 중국 3대 현대 작가로 꼽히는 위화의 작품은 전 세계에 4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그는 현재 노벨문학상에 가장 근접한 중국 작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외에 산문집으로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 등을 출간하였다. 그의 작품은 1998 그린차네 카보우르 문학상Premio Grinzane Cavour, 2002 제임스 조이스 문학상James Joyce Foundation Award, 2004 프랑스 문화 훈장Chevalier de 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 2004 반즈앤노블 신인작가상Barnes & Noble Discovery Great New Writers Award, 2005 중화도서특별공로상Special Book Award of China, 2008 쿠리에 앵테르나시오날 해외도서상Prix Courrier International, 2014 주세페 아체르비 국제문학상Giuseppe Acerbi International Literary Prize, 2017 이보 안드리치 문학상The Grand Prize Ivo Andric, 2018 보타리 라테스 그린차네 문학상Premio Bottari Lattes Grinzane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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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담 (엮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 동아시아연구소장, 대학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이다. 한국문화연구학회 회장, 한국냉전학회 회장, 한국인문한국연구소협의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백기완노나메기재단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논문으로 「5·4 100년의 등하만필燈下漫筆」, 「전후아시아에서 ‘중립’의 이몽과 비동맹운동」한국전쟁종전에서 인도요인을 중심으로」, 「The 60th anniversary of the Bandung Conference and Asia」 등이 있으며, 저서 및 편저로 『1919와 1949: 21세기 한중 ‘역사 다시 쓰기’와 ‘다른 세계’』(엮음), 『중국과 비非중국 그리고 인터 차이나』(엮음), 『뉴노멀을 넘어; 팬데믹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대응과 정동』(공저), 『열전 속 냉전, 냉전 속 열전』(공저), 『신중국과 한국전쟁』(공저), 『동아시아 문화선택 한류』 등이 있다. 냉전 아시아에서 복수성 정치의 역사적 맥락화 작업을 비동맹/제3세계 운동 중심으로 지속하고 있고, 포스트 글로벌라이제이션시대 중국과 아시아 그리고 세계의 다원 평등한 관계상 구현을 위한 문화 정치적 경로의 모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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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푸구이.”
아버지는 내 이름을 한 번 부르시고는 침대의 가장자리를 툭툭 치며 말씀하셨지.
“앉아라.”
쿵쾅거리는 가슴을 안고 그 곁에 앉으니, 아버지가 내 손을 어루만지시는 게 아니겠나. 그런데 그 손이 얼음장같이 차서 내 마음도 함께 얼어붙었다네. 아버지는 가볍게 말씀하셨어.
“푸구이, 노름빚도 빚은 빚이다. 예부터 빚은 갚지 않을 도리가 없단다. 우리 땅 100여 묘와 이 집을 모두 저당 잡혔으니 내일 사람들이 동전을 가져올 거다. 나는 늙어서 짊어질 힘이 없으니 네가 지고 가서 빚을 갚고 오너라.”
아버지는 말을 마치고 또 길게 한숨을 쉬셨네. 그 말씀을 들으니눈이 시큰시큰하더라구. 나는 아버지가 나와 사생결단을 내실 생각이 아니란 걸 알았지. 하지만 아버지 말씀은 마치 무딘 칼로 목을 베이고도 머리가 그대로 매달려 있는 것처럼 날 고통스럽게 했다네. 아버지가 내 손을 탁탁 치면서 말씀하셨지.
“가서 자라.”


자전이 돌아와 우리 집은 완전해졌다네. 내 일을 도울 조수도 생긴 셈이고. 나는 그때서야 비로소 내 여자를 아끼기 시작했지. 이런 점은 자전이 나한테 슬쩍 알려준 건데, 사실 나 자신은 잘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네. 나는 자전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지.
“당신은 밭둑에 가서 좀 쉬어.”
자전은 성안에서 자란 아가씨라고 하지 않았나. 가녀린 그녀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팠지. 자전은 쉬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어.
“힘들지 않아요.”
어머니 말씀이 사람은 즐겁게 살 수만 있다면 가난도 두렵지 않은 법이라 하셨지. 자전은 치파오를 벗고 나처럼 무명옷 차림으로 온종일 숨도 제대로 못 쉴 만큼 힘들게 일하면서도 내내 웃는 얼굴이었다네. 펑샤도 좋은 아이였지.


펑샤는 듣지 못했는지, 뜻밖에도 유칭이 몸을 돌려 나를 보더군. 그 아이는 펑샤 손에 이끌려 계속 걸어가면서도 머리는 내 쪽으로 돌리고 있었지. 나는 또다시 소리를 질렀다네.
“펑샤! 유칭!”
유칭이 제 누이를 잡아끌자 펑샤가 내 쪽으로 몸을 돌렸지. 나는 얼른 애들 앞으로 뛰어가 무릎을 굽히고 펑샤에게 물었어.
“펑샤, 나를 알아보겠니?”
펑샤는 눈을 크게 뜨고 나를 한참 바라보다가 입술을 움직였어. 그런데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거야. 내가 펑샤에게 말했지.
“내가 네 아빠다.”
그러자 펑샤가 웃음을 터뜨리더군. 그런데 입을 쫙쫙 벌리는데도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 거야.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더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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