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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피는 시간

시가 피는 시간

(현대여성대표시인선)

구명숙 (엮은이)
  |  
역락
2016-09-09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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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피는 시간

책 정보

· 제목 : 시가 피는 시간 (현대여성대표시인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6865964
· 쪽수 : 240쪽

책 소개

한국어문화연구소 총서 6권. 시인 홍윤숙을 시작으로 다양한 궤적을 그리고 있는 한국 여성시인의 대표 시들을 만난다. 오해와 왜곡에서 자유롭지 못한 여성의 몸으로, 시선 밖에 머무르며 시의 세계를 펼치는 한국의 대표 여성시인들의 시를 모았다.

목차

홍윤숙
사는 법(法) 1 | 18
사는 법(法) 2 | 19
낙법(落法)-놀이·33 | 20
나의 사전엔-약력 (略歷) 6|22
김남조
편지 | 26
겨울바다 | 27
따뜻한 음악 | 29
바람 | 31
허영자
호수 | 36
흰 수건 | 37
완행열차 | 38
휘발유 | 39
김초혜
어머니 1 | 42
사랑굿 30 | 43
첫눈 | 45
만월(滿月) | 47
유안진
떡잎 | 50
자화상 | 51
사랑, 그 이상의 사랑으로 | 53
계란을 생각하며 | 55
천양희
불멸의 명작 | 58
직소포에 들다 | 60
뒤편 | 62
들 | 63
강은교
자전(自轉)Ⅰ | 66
파도 | 68
왜 그걸 못보았을까 | 69
운조 | 71
문정희
성공시대 | 76
공항에서 쓸 편지 | 78
화장을 하며 | 79
남편 | 81
노향림
꿈 | 84
하늘, 가서 닿을 수 없는 | 86
창 | 87
해에게선 깨진 종소리가 난다 | 89
신달자
가정백반 | 92
소 | 93
등잔 | 94
핸드백 | 95
한영옥
사람은 사람을 생각한다 | 100
그리움, 한참 말랑한 | 101
다만 내게 있어서 | 102
동화(同化) | 103
김승희
신이 감춰둔 사랑 | 106
110층에서 떨어지는 여자 | 108
달걀 속의 생·5 | 110
냄비는 둥둥 | 112
김혜순
그녀, 요나 | 116
어미곰이 불개미 떼 드시는 방법 | 118
또 하나의 타이타닉 호 | 120
상처의 신발 | 123
이사라
뜨거운 인생 | 128
모래성-오래된 미래 1 | 130
가족박물관 | 132
중년 여자 | 134
황인숙
철 지난 바닷가 | 138
눅눅한 날의 일기 | 139
해바라기의 시간 | 141
몽롱한 홍수 | 142
양선희
날개에 관한 단상 | 146
어머니의 조각보 | 147
어머니와 함께 한 산책 | 148
신비하다 | 149
정끝별
밀물 | 152
불멸의 표절 | 153
꽃이 피는 시간 | 155
앨리스, 데려다줘요 | 157
나희덕
분홍신을 신고 | 162
물방울들 | 164
마른 물고기처럼 | 166
푸른 밤 | 168
조용미
물속의 빛 | 172
검은 담즙 | 174
사이프러스 | 176
죽어가는 자의 고독 | 178
최정례
늙은 여자 | 182
3분 동안 | 184
레바논 감정 | 186
칼과 칸나꽃 | 189
이원
거리에서 | 194
나는 클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195
몸이 열리고 닫힌다 | 198
쇼윈도 | 199
이수명
왼쪽 비는 내리고 오른쪽 비는 내리지 않는다 | 204
포장품 | 206
창문이 비추고 있는 것 | 207
사과 | 208
구이람
그 여자 몇 가마의 쌀 씻어 밥을 지어 왔을까 | 212
산은 | 213
노동시장에서 | 214
이제야 알았다 | 216
김행숙
존재의 집 | 220
가로수 관리인들 | 222
목의 위치 | 225
천사에게 | 227
진은영
긴 손가락의 시(詩) | 232
멜랑콜리아 | 233
있다 | 234
훔쳐가는 노래 | 236

저자소개

구명숙 (엮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숙명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빌레펠트대학 어문학부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소카대학 초빙교수, 일본 와세다대학 방문교수를 지냈고, 2019년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만해 ‘님’시인상, 시와시학 우수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그 여자 몇 가마의 쌀 씻어 밥을 지어 왔을까』 『걷다』 『산다는 일은』 『하늘 나무』 『꽃들의 화장법』 『너, 피에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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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서문

한국 현대 여성시는 역사의 질곡과 그 시대마다 한국 여성들의 현실을 반영하며 진화를 거듭해 왔다. 유교 문화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의 역사적 환경들은 한국에서 가부장제가 강하게 자리 잡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식민성의 잔재와 봉건제적 요소의 유산은 한국전쟁 이후 국가재건 과정에서 남성 부재의 전후 현실을 젠더화된 위기담론으로 구성하는 데 커다란 작용을 했으며, 유교적 윤리의 호명과 함께 전통적 여성상을 지향하면서 여성에 대한 억압과 타자화는 계속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여성은 근대 이성의 반대편에 위치한 전근대의 영역에 속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여성성은 종종 왜곡되어 왔다. 여성이 쓴 글은 문학의 주류가 아닌 비주류로서 주변 화되고‘여류문학’이라는 범주에 갇혀 있곤 했지만 여성시 작품들은 꾸준히 시대인식과 서정을 아우르는 내면적 성찰을 보여준다.
왜곡되지 않은 진정한 여성성에 대한 발견과 그를 담아낸 여성들의 진짜 목소리를 담은 진정한 의미에서의‘여성시’의 새로운 국면은 1970년대 후반부터였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전의 여성시인들도 힘겹게 여성문학의 계보를 열고 작품 활동을 통해 여성의 자의식을 보여주었으나, 여성의 현실을 전복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사회적 전언을 담는 데에 이르지는 못하였다.
1970년대 한국여성시가 진정한 여성시의 포문을 열고, 본격적인 여성문학의 기점이 되었다면 80년대 여성시인들은 민중적 의식과 함께 세계의 불모성과 여성문제에 대한 첨예화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언어적 교란과 직설적 고발 등 기존 여성시의 금기에 도전하는 여성시인들의 작품은 90년대 이후 더욱 심화된 실험성과 강렬한 풍자성을 예리하게 보여주었고 여성의 몸에 대한 사유와 섹슈얼리티를 통한 젠더의 교란을 기획하는 등 도전적 시도들을 보여주었다. 또한 여성의 타자적 체험을 통해 차별과 배제를 넘어선 평화적 평등과 공존, 생명과 인간성 회복 구현에의 모색으로 나아가려 했다.
이 책은 고통의 시대를 견뎌온 여성들에게 시는 과연 어떤 힘을 주었는가를 초점으로 1950년대 이후, 여성문학을 가두었던 기존의 편협한 범주를 넘어 여성시인들이 다양한 목소리로 노래해온 최근까지의 여성시 작품들의 문학적 성취와 의미 있는 족적을 담아내려 하였다. 1950년대 이전 여성시의 의식은 한국전쟁 이후의시 작품에도 내재되어 있으면서 또 다른 민족적 비극을 버텨내는 힘이 되어 주었다. 여성들에게 시는 과연 무엇인가? 시로 인해 여성의 의식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여성시인들의‘삶과 문학’속에 그 답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의 한국 문학 시선집은 남성 중심적으로 엮어져 여성의 타자적 위치를 그대로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으며 간혹 국지적으로 시도된 바는 있어도 현대 여성시의 전체 흐름을 개관하는 선집은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이번 여성시선집은 남성중심의 정전으로 구성된 문학사와 이를 토대로 하는 기존 작품선집들에 대한 문제제기이며‘여성의 정전 만들기’시도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의 발로로써 기획된 것이기도 하다.
여성이 자기 몸으로부터 소외되고 자아구현이 이루어지지 못할 때 여성으로서 글을 쓴다는 것, 특히 그 중에서도 시를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문제를 시대적 흐름과 함께 고찰해볼 수 있도록 이번 선집의 작품들은 시인의 등단연도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다. 이로 인해 여성의 문학적 자의식이 어떻게 무르익어가고 표출 되었는가를 시간 순으로 추적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시대와 어떻게 교감하고, 시대적 상처를 어떻게 표현하였는가를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각 여성시인의 중요한 작품들을 다 아우르지는 못하였고 한국 현대시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꼭 소개하고 싶었던 시인과 그들의 작품들을 다 망라하지는 못했으나, 앞으로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할 한국 여성시인들의 불꽃같은 문학적 열정의 자취 들을 정리하는 작업의 한 기초를 쌓았다는 데 의미를 두어야 할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한 시인들뿐만 아니라 그동안 활동해온 여성시인 들의 노력을 통해 한국 현대시사는 큰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그들의 시는 가부장제의 본질을 꿰뚫어보며 그동안 주변화, 타자화되었던 ‘여성’의 본래 자리를 회복하고 여성문학이 한국문학의 중심부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제 한국 여성시는 단순한 대항담론의 차원을 넘어 한국 현대 문학의 중요한 좌표로 자리매김했으며 여성성의 본질을 치열하게 사유하면서 스스로를 규정하는 어떤 범주도 넘어서기 위해 끝없이 자기 갱신중이다. 따라서 이 책의 결말은 앞으로도 여성 문인들이 계속 새로운 작품으로 채워 나갈 빈자리를 예고하며 그 끝을 열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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