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401851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4-05-1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당신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책만 골랐습니다 9
1 이 책에 끌린 이유는 따로 있다 14
황정은 『일기』
얀 마텔 『포르투갈의 높은 산』
레이먼드 카버 「별것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
2 너무 웃기는데 살짝 눈물도 나는 26
정지아 「문학박사 정지아의 집」
니노미야 토모코 『음주가무 연구소』
어니스트 헤밍웨이 『깨끗하고 밝은 곳』
3 밤새워 읽은 책이 뭐였어 40
김탁환 『노서아가비』
김언수 『뜨거운 피』
스티븐 킹 『빌리 서머스 1,2』
4 다시 봐도 재밌네, 노벨 문학상 54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염소의 축제』
가즈오 이시구로 『나를 보내지 마』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의 고독』
5 나는 왜 여성 작가들에 끌리는가 68
김혼비 『다정소감』
유이월 『찬란한 타인들』
이주혜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6 시를 몰라도 시를 쓰고 싶게 만드는 82
박연준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마야 리 랑그바드 『그 여자는 화가 난다』
신철규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7 남의 리뷰를 너무 믿으면 안 되는 이유 94
무라카미 하루키 「토니 타키타니」
아사다 지로 「수국꽃 정사」
필립 K. 딕 「사기꾼 로봇」
8 우리는 왜 남의 삶이 부러울까 1 06
앨리스 먼로 「코리」
부희령 「구름해석전문가」
배명훈 「안녕! 인공존재」
9 SF도 입심 좋은 작가가 더 좋아 118
존 스칼지 『노인의 전쟁』
켄 리우 『종이동물원』
설재인 『너와 막걸리를 마신다면』
10 내 마음속에서 일등을 했던 소설들 132
권여선 『안녕 주정뱅이』
이화경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한강 『소년이 온다』
11 이런 그림책은 모두를 기쁘게 하지 146
그랜트 스나이더 『책 좀 빌려줄래?』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 않고』
다비드 칼리 『4998 친구』
12 뒤늦게 내게 온 숨은 걸작 158
조지수 『나스타샤』
김영탁 『곰탕』
토마 귄지그 「암소」
13 필독서라는 이름은 붙이기 싫은 책 174
알베르 카뮈 『이방인』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필립 로스 『미국의 목가 1,2』
14 제목보다 내용이 좋은 소설 188
최은영 「씬짜오, 씬짜오」
앤드루 포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조선희 『세 여자』
15 몇 번 읽어도 좋은 얇은 책 202
이민경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사노 요코 『죽는 게 뭐라고』
진민영 『내향인입니다』
16 영화감독에겐 늘 좋은 스토리가 필요하다 216
스티븐 킹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마거릿 애트우드 『시녀 이야기』
기욤 뮈소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17 사실은 친절한 글쓰기 선생들 230
이성복 『무한화서』
로버트 맥기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로저 로젠블랫 『하버드대 까칠교수님의 글쓰기 수업』
에필로그 지금 읽고 싶은 책을 먼저 읽으십시오 24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물론 당신이 슬프다고 뒤로 걷거나 침팬지 품에 안겨 죽을 필요는 없다. 다만 이 소설은 매일 허덕거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화두에 대한 답의 힌트를 살짝 알려준다는 점에서 권하고 싶은 책이다. 얀 마텔은 이안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 만들었던 슈퍼 베스트셀러 『파이 이야기』로 유명하지만 그가 캐나다 수상에게 2주에 한 번씩 보낸 101통의 편지로 이루어진 책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역시 훌륭하다. 위정자에게 정기적으로 읽을 책을 큐레이션 해주는 문학가라니, 너무 멋지지 않나. 『밤의 도서관』을 쓴 작가 알베르토 망구엘은 “소설이라는 예술이 죽어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얀 마텔의 소설을 읽어보라”라고 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소설이 여기 있다. - 침팬지 한 마리가 주는 뜻밖의 위로
일본의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헤밍웨이의 동명 작품을 따서 『여자 없는 남자들』이란 책을 냈었다. 아마도 존경 하는 선배 소설가에 대한 오마주로 이런 제목을 지었을 것이다. 소설가, 저널리스트, 모험가로 멋진 삶을 누리다 간 헤밍웨이가 부러워진다. 하지만 이런 멋진 남자도 주기도문에 자조적으로 ‘허무’라는 단어를 집어넣은 걸 보면 왠지 마음이 놓인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공평하게 불행하고 인생은 대체로 허무하다는 걸 다시 확인할 수 있어서 그런가 보다. 가슴이 허하지 않은 사람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겠지만 세상에 그런 결핍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21세기에도 이 책이 널리 사랑받는 이유다. - 누구나 가슴속에 허무를 품고 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