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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90812429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2-07-2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유머와 위트가 당신의 글을 살린다
1장 글을 재밌게 만드는 건 70퍼센트가 자세다
글은 배웠지만 글쓰기는 배운 적이 없다는 당신에게
글쓰기는 왜 힘이 들까?
유머와 위트 있는 글은 어떻게 쓰는 거예요?
나의 8할을 채워준 건 ‘유머니즘’ 작가들이었다
글쓰기로 나라를 구할 생각 마라
카피라이터에서 작가로 넘어가다
글쓰기를 시작하는 이유는 유치할수록 좋다
내 글이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국문과나 문창과 안 나와도 잘만 쓴다
존 그리샴은 어떻게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을까?
디즈니랜드 설계에서 글쓰기 방법을 배우다
글쓰기, ‘갑툭튀’는 없다
독자는 돈이 아니라 시간을 지불한다
봉준호가 변태라고?
쉽게 답이 나올 수 없는 질문에 매달려라
결국 꾸준히 쓰는 사람이 작가가 된다
절박함이 글을 쓰게 한다
문장이 아름다워도 소용없다, 스토리를 써라
나는 사과문 전문 카피라이터였다
감방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 이유
글을 쓸수록 괜찮은 인간이 되어간다
주제를 먼저 정할 필요는 없다
글쓰기로 인생을 밀고 나가는 힘을 얻자
은유 작가에게 빚지다
2장 안 써질 땐 다 방법이 있다
아무거나 쓰세요, 아무렇게나 쓰진 말고요
‘story in story’가 답이다
새벽에 쓰면 잘 써진다면서요?
얍삽해도 좋다, 독자들은 모르니까
예를 잘 드는 사람이 잘 쓰는 사람이다
‘만약에’라는 요술 방망이를 휘둘러라
산책을 나갈 때는 메모할 종이를 챙겨라
아포리즘의 유혹에 빠지지 마라
메모는 하는 것보다 뒤적이는 게 중요하다
카페가 작가들의 작업실이다
당신만 울면서 쓰는 게 아니다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라
죽어도 안 써지는 날엔
마라토너와 프로 작가의 공통점
저자가 몇 퍼센트나 써야 책이 돼요?
하이쿠 수업에서 ‘아이쿠!’ 하고 맞은 날
당신 안에 있는 유머 작가를 고용하라
글쓰기의 영양주사 같은 여덟 권의 책
3장 독자에게 선택받는 글쓰기
제목은 한 줄의 페로몬 향수다
강원도에 힘을 준 건 홍상수였다
첫 문장으로 독자의 멱살을 잡아라
헤어가 있어야 헤어스타일도 있다
그 사람이 궁금해지는 자기소개서를 써라
좋은 대사들은 나를 힘이 나게 만든다
초등학교 5학년 여사친이 생겼다
광고주가 시 부문 심사위원이라면
가장 짧은 얘기로 긴 돈을 버는 남자
‘어른들 말씀 듣지 말라’는 결혼식 축사
4장 누구나 UX 라이터가 되어야 한다
도대체 ‘UX 라이팅’이 뭐냐고?
기업들은 왜 UX 라이터에게 고액 연봉을 줄까?
노회찬도 UX 라이터였다
인스타그램이 당신의 사업장이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질 수도 있다
카피라이터는 지고 UX 라이터가 뜬다
에필로그 재밌게 살아야 재밌는 글이 나온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들은 성격이 급하다. 내가 아무리 돌려 말하고 도망을 쳐도 결국 “그래서 유머와 위트가 있는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 건데요?”라는 물음으로 되돌아갈 게 뻔하다. 이것은 시인한테 대뜸 시가 뭐나고 묻는 것과 비슷하다. 무례한 질문 같지만 결국 알고 싶은 것은 그거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머와 위트 있는 글을 쓰는 요령을 당장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영화감독에게 “명작 영화는 어떻게 만듭니까?” 아니면 “당신이 생각하기에 영화란 도대체 뭡니까?”라고 다그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럴 경우 질문을 받은 이는 황당해서 아무 대답도 못하거나 엉뚱한 이야기를 할 확률이 높다. 그러니 그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 사람이 어렸을 때 어떤 영화를 보고 자랐는지, 최근에 무슨 영화를 보고,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는지 등등을 차근차근 물어보는 게 더 나은 방법이다. 그러면 적어도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어떤 ‘맥락’이라는 게 생기니까. 속담에도 있지 않나.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쓸까. 웃기는 것도 ‘차근차근’이 기본이다.
나는 당신이 더 재밌으면 좋겠다. 당장 개그맨이 되라는 얘기가 아니다. 재밌어지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재밌는 글을 쓰는 것이다. 유머와 페이소스가 있는 소설을 잘 쓰기로 이름난 소설가 이기호는 마음산책 정은숙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소재로도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비결을 묻자 “저는 유머를 생각하면서 글을 쓰진 않거든요”라며 소설을 분석해봤자 남는 게 없는 것처럼 “유머도 분석하는 순간 끝장”이라는 테리 이글턴의 말을 들려준다. 처음부터 유머나 농담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웃음이 작위적이지 않은 데서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는 것처럼 유머도 저절로 흘러나와야 진짜다. 가만히 살피면 당신의 삶에도 웃음이 매설되어 있다. 그걸 소재로 재미있는 글을 쓰는 방법을 당신과 함께 찾아보고 싶다. 이왕 쓸 거, 유머와 위트가 있는 글이 다홍치마 아니겠는가.
누구든 갑자기 잘 쓸 리가 없는데 작가들은 거짓말을 밥 먹듯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야구장에서 어떤 선수가 2루타를 치는 순간 소설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하고, 리 차일드는 방송국에서 해고당한 날 밖으로 나가 종이와 펜을 사 가지고 집으로 가 그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건 “사실 난 천재야”라는 고백이나 다름없는데도 사람들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들이 데뷔 전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습작을 하면서 칼을 갈았는지는 관심이 없으니까. 그냥 지금 잘 쓰는 그들이 신기하고 부러울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