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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 경영 > 경영전략/혁신
· ISBN : 9791157231324
· 쪽수 : 39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수줍은 꼬마 울보에서 벤처 창업자로
2장 살아남아라, 어떻게든 살아남아라
3장 더는 실패는 없다
4장 CEO의 숙명, 악전고투
악전고투
CEO는 있는 그대로 말해야 한다
직원을 해고하는 올바른 방법
임원을 해고하는 올바른 방법
충직한 친구를 강등해야 한다면
우리 회사를 해치는 달콤한 거짓말들
납 총알
아무도 신경 안 쓴다
5장 사람이 먼저, 제품은 그다음, 수익은 맨 나중이다
일하기 좋은 직장
왜 신생기업은 직원을 교육해야 하는가
친구의 회사에서 직원을 빼돌려 와도 괜찮을까
대기업 임원을 작은 회사로 데려오기 어려운 이유
나도 해 본 적 없는 일의 적임자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직원들의 오해에 대처하는 경영자의 자세
경영 부채
인사 관리에도 품질 보증이 필요하다
6장 생명연장의 꿈을 찾아서
사내 정치를 최소화하는 법
올바른 야망
직위와 승진
머리만 똑똑한 골칫덩어리들
나이 든 사람들
일대일 면담
문화를 프로그래밍하라
회사를 키우는 요령
규모 예단 오류
7장 방향 감각을 상실할 때
가장 어려운 CEO 기술
두려움과 용기의 미세한 차이
‘원 타입’과 ‘투 타입’
리더를 따르라
평시의 CEO vs 전시의 CEO
사탕을 땅에 심어 봤자 자랄 리 없다
점수를 매긴다면 이렇게
8장 비즈니스, 무규칙 이종격투기의 세계
책임과 창의성의 패러독스
‘프리키 프라이데이’ 관리법
잭팟, 그 천진난만한 환상
팔 것인가, 말 것인가
9장 끝과 시작
부록 1 세일즈 팀 책임자를 영입할 때 고려할 사항과 던져야 할 질문들
부록 2 CEO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할 경영의 탁월성에 관한 질문
리뷰
책속에서
그러나 승리감에 도취되는 것도 잠시, 곧 심각한 위기가 닥쳐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95에 자사의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끼워 넣어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는 분명 넷스케이프에 막대한 타격이었다. 수익의 대부분이 브라우저 판매에서 발생하고 있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 시장의 90퍼센트 이상을 점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깊은 우려를 표하는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우리는 “웹서버에서 돈을 벌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며 일단 그들을 안심시키기로 했다.
두 달 뒤,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곧 출시될 웹서버인 IIS의 초기 견본품을 입수했다. 우리는 IIS를 이모저모 뜯어보고는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제품에 있는 기능이란 기능은 전부 탑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우리 회사의 고급 제품에만 들어가는 보안 기능까지 갖춰져 있었고, 속도도 우리 것보다 5배나 빨랐다.
한마디로 낭패였다. 이제 5개월 뒤면 IIS가 출시되는데, 그 안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회사가 결딴날 판국이었다.
- 30~31p, 1장 <수줍은 꼬마 울보에서 벤처 창업자로>에서
하지만 이렇게 엄청난 부정적 여파 속에서도 우리는 굳건히 앞으로 나아갔다. 2001년 3분기에는 꽤나 견실한 실적을 쌓아 올렸다. 그러던 9월 11일, 테러리스트들이 제트 여객기를 4대나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중 2대는 세계무역센터로 돌진했고, 1대는 미 국방부 청사에 떨어졌다. 이 사건 하나로 전 세계가 순식간에 혼돈에 휩싸였다.
우리도 그 혼돈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 분기에 우리의 가장 큰 거래는 영국 정부와의 계약이었다. 액수도 해당 분기 총 계약고의 3분의 1에 달했다. 그 계약이 날아가면 분기 목표를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것이었다. 9/11이 일어난 지 얼마 뒤, 우리에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그 거래를 이끌던 담당자가 전화를 걸어 불행한 소식을 알려 왔다. 토니 블레어 수상이 우리와의 거래에 쓸 예산을 전쟁자금으로 전환해 버렸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우리 회사의 세일즈 책임자가 토니 블레어의 비서 중 한 명을 납득시켜 그 돈을 다시 되돌려 놓게 했다. 그 덕에 우리는 계약에 성공하여 가까스로 분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기적이었다.
- 61~62p, 2장 <살아남아라, 어떻게든 살아남아라>에서
전화를 받고 나는 지구가 멈춘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애트리액스가 파산해서 우리에게 지불하기로 돼 있던 2,500만 달러 중 한 푼도 지불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그리고 한동안 멍한 상태로 앉아 있다가 뎁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겨우 현실로 돌아왔다. “벤, 벤, 벤! 우리 미팅은 다음으로 미룰까요?” 나는 “그러지.” 하고 대답했다. 그러고는 천천히 걸어서 CFO의 집무실로 갔다. 우리가 입을 피해를 평가해 보기 위해서였다.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나빴다.
그 계약은 그저 중요한 계약 정도가 아니었다. 이 계약이 날아가면서 우리 재무계획서에서 순식간에 2,500만 달러가 증발해 버렸으니 말이다. 하지만 자금을 조달하려면 어쩔 수 없이 사실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 결국 우리는 PIPE 설명회를 보류하고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주가는 그 즉시 50퍼센트나 하락했고, 시가 총액은 무려 1억 6,000만 달러나 깎여 나갔다. 이제 PIPE를 통해 5,000만 달러를 모금하는 일도 물 건너 간 셈이었다. 게다가 애트리액스와의 계약을 날리면서 우리가 조달해야 할 자금도 5,000만 달러에서 7,500만 달러로 껑충 뛰어 버렸다. 우리로서는 도저히 그 격차를 메울 방법이 없었다. 라우드클라우드는 이제 끝났다. 옥사이드를 배치해야만 했다.
- 67~68p, 2장 <살아남아라, 어떻게든 살아남아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