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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 ISBN : 9791157285129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3-08-15
책 소개
목차
목차
5 저자서문
1부
14 정 해 영 응시
20 강 정 이 유령상념
26 이 서 빈 한바탕 일기
32 김 소 형 여름, 먹히다
37 김 선 태 적중
44 권 기 선 별자리 안부
51 이 정 옥 점(·) 하나 왔다
55 임 태 래 돼지밥바라기별
61 윤 극 영 반달
67 신 명 옥 오프라인
74 이 창 수 횡천橫川
81 최 병 근 먼지
88 강 기 원 모린 호르 Morin khuur
93 전 영 숙 나팔꽃이 입을 다무는 때
99 박 잎 프란츠 카프카
105 김 기 택 강아지는 산책을 좋아한다
2부
112 장 옥 관 걷는다는 것
118 박 설 하 수정유리 계과장
123 안 정 옥 그러니까에 대한 반문
131 윤 성 택 슬픔 감별사
138 인 은 주 모르는 새
142 백 무 산 기본점유권
145 성 윤 석 붉은 달
150 이 병 일 호랑이
155 김 형 식 봄비
158 기 혁 노루잠
164 송 재 학 푸른 별
169 김 륭 비단잉어
173 김 지 민 현장으로부터
181 사 공 경 현 천사들의 궁전
187 임 덕 기 봄, 무대에 서다
190 박 정 원 별나라
3부
198 임 봄 풀
203 이 희 은 분청사기추상문편병
209 사 공 경 현 ( )의 속성
216 함 기 석 서해에 와서
222 김 정 웅 북극 항로
228 권 혁 재 개마중
233 김 늘 Surfer
237 윤 성 관 아버지 생각
241 김 영 진 황태
245 강 정 이 개기일식 스캔들
251 박 영 도란도란
256 남 상 진 면사매듭
261 신 혜 진 A and B or doctor or today
267 유 계 자 밥
273 이 병 연 꽃의 말
278 신 대 철 기수역 풍경
4부
284 조 순 희 투명한 비명
292 현 순 애 철새 도래지, 화진포
299 이 병 국 함박
305 김 외 숙 압화
311 승 한 173 폐쇄병동-상처
318 이 순 희 그래
322 천 양 희 수상한 시절
330 이 선 희 환생하는 꿈
337 허 이 서 욕 한 마리
343 이 혜 숙 석양
347 윤 경 첫사랑
349 유 영 삼 마렵다는 거
355 김 다 솜 저 우주적인 도둑을 잡다
361 이 승 애 둥근 방
368 이 영 식 꽃을 줄까 시를 줄까
372 최 윤 경 가시
376 강 익 수 호수의 책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상낙원은 지옥이 되었고, 오리무중의 안개 속의 권태에 사로잡힌 인간들은 모두가 다같이 일상생활을 잃어버리고 부들부들 떨며 코로나 팬데믹, 즉, 「수상한 세월」을 살아가게 되었다. 너와 나는 사회적 동물로서의 어떤 유대감이나 연결고리도 없고, 우리는 모두가 다같이 마스크를 쓴 채 ‘코로나 팬데믹’의 주연배우로서 살아가게 된다. 전지전능한 신의 영원한 천벌을 받은 것이다.
― 천양희, 「수상한 시절」
김기택 시인은 의인화, 의물화의 대가이자 풍자와 해학의 대가이고, 어떤 사건과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볼 줄 아는 대한민국 최고의 시인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의 언어는 가장 날카롭고 예리한 칼이고, 그의 언어는 가장 감미롭고 따뜻한 노래라고 할 수가 있다. 그의 언어는 무기와 악기의 역할을 다같이 맡아하지만, 그러나 그의 언어는 노래로서 그 모든 강함의 숨통을 끊어버린다. 웃음이 적의의 숨통을 끊어버리고, 더없이 감미롭고 따뜻한 노래가 천하제일의 명검을 굴복시킨다.
― 김기택, 「강아지는 산책을 좋아한다」
‘악의 꽃’이라는 보들레르의 짐,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이라는 랭보의 짐, ‘오감도烏瞰圖’라는 이상의 짐, ‘산유화’라는 소월의 짐, ‘등뼈’라는 장옥관의 짐,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프란시스 베이컨의 짐, ‘에밀 교육론’이라는 장자크 루소의 짐, ‘비판철학’이라는 칸트의 짐, ‘유물사관’이라는 마르크스의 짐, ‘정신현상학’이라는 헤겔의 짐, 자기 자신의 온몸으로 인도주의를 실천하고 행려병자로 죽은 톨스토이의 짐 등----. “대낮의 허리가 시큰거”리고, “온몸으로 핥아야 할 시린 뼈마디”가 우리들의 “등짝에도 숨어 있다.”
― 장옥관, 「등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