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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 길을 함께 걸었네

누군가 그 길을 함께 걸었네

장순 (지은이)
혜민라이프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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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 길을 함께 걸었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누군가 그 길을 함께 걸었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321506
· 쪽수 : 454쪽
· 출판일 : 2016-03-15

책 소개

장순 작가의 일상과 단상들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그 어떤 꾸밈도 없다. 화려하게 문장을 이어나가거나 군더더기를 담지 않았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법한 이야기를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게 그려 놓았다.

목차

애피타이저와 한 걸음부터 열 걸음까지 모두 33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소개

장시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자유로운 영혼이다. 멈추지 않는다. 안주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대화하기 좋아하며 거리낌 없이 단어와 문장들을 툭툭 던져 놓는다. 아직도 목마른 듯 우물을 파고 또 판다. 시집 <철지난 첫사랑> 에세이로는 〈시간의 흐름과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 〈내 머릿속의 미친개 한 마리〉 〈내 머릿속의 또 다른 나〉 장편소설로는 〈축제는 끝나지 않았다〉 〈바퀴벌레와 춤을〉 〈슬픈 고백〉 〈하늘의 아들〉외 다수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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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 걸음 - 언제였을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언제쯤일까? 알 수가 없다. 다시 너에게 묻는다.
그러나 소용이 없다. 너는 항상 묵묵부답이기 때문이다. 그래, 모든 것은 나의 몫이다. 일상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어쨌든 너와의 통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두 걸음 - 어디쯤이었을까? 너와 내가 손을 놓았던 자리가. 나는 그 어디쯤인가를 헤매는 중이다. 공간과 공간 사이. 그리고 그곳을 가로지르는 시간의 흔적들. 그때로 되돌아가고 싶다. 미련 때문은 아니다. 단지 놓쳐버린 젊음의 한창이 그리울 뿐이다. 잠시 뒤를 돌아본다. 그러자 그녀가 내게 다가와 뺨을 갈긴다.

세 걸음 - 얼마 동안 이곳에 앉아 있었을까? 흩어지는 무리의 그림자들. 도심의 밤은 점점 취해가고, 점점 시들어 가고, 점점 혼돈 속으로 빠져든다. 그중에 한 조각을 떼어내 씹다가 흐릿해지는 나를 발견한다. 벌써 오늘이 되었구나. 자리에서 일어나 투덜투덜 걷는다.

네 걸음 - 나도 언젠가는 잊히겠지. 지워진다는 것, 어떤 기분일까? 내가 없을 그 빈자리에 살며시 서 본다. 어쩌면 일방적으로 삭제되는 것은 아닐까? 폐기처분당하는 것처럼 서러운 일은 없을 터.

다섯 걸음 - 밝음이 싫다. 어둠은 더 싫다. 딱 그 중간이 좋다.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은
그 중간의 자유분방함이 좋다. 그 촉촉함이, 미세함이 좋다.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다가가면 나를 숨겨줄 것 같으면서도 보여줄 것 같은 그 미묘한 감성이 나는 그저 좋다.

여섯 걸음 - 오늘은 그냥 이대로가 좋아요. 당신은 어떤가요? 오늘이 어떻게 흐를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냥 지금이 좋을 뿐입니다. 오늘은 흐름을 받아들이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대로 멈추고 싶어요. 오늘 만요! 어떻게 안 될까요? 예외도 있잖아요.

일곱 걸음 - 시작과 끝은 다시 시작이다. 결말은 영원히 없을지도 모른다. 삶이 끝난다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시작된 이상 계속되는 것이다. 어쩌면 시작이 누군가에게는 불행이 될 수도 있다. 시작은 삶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겠지. 그리고 불행하다고 스스로 단정 지어버리는 순간을 시작은 또 노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반복되는 시작을 나는 차마 경멸할 수 없다.

여덟 걸음 - 커피와 김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문득, 나를 보았다. 빌어먹을. 점점 변해가는 나의 관점. 시각의 변화가 인성도, 식성도 바꾸어 놓았다. 조합을 더는 찾아볼 수 없다. 무언가 모이는가 싶더니 다시 흩어지기 시작한다.

아홉 걸음 -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은 기억으로 남는다. 그 기억들을 지우고 싶다. 나도 모르게 차곡차곡 쌓여 가는 기억의 종자들. 내 머릿속에서 스스로 자라나 결국에는 한순간 나를 장악하고 마는 빌어먹을 녀석들. 기회를 엿보며 오늘도 나를 조여 온다. 이제는 잊을 때도 됐지만.

열 걸음 - 그런 날이 있다. 먹는 것조차 힘이 들 때. 어디 아픈 것도 아닌데 물조차 한 모금 넘기지 못할 때. 무슨 배부른 소린가 욕하겠지만 차라리 욕이라도 실컷 얻어먹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때. 바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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