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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와 춤을

바퀴벌레와 춤을

장순 (지은이)
  |  
혜민북스
2014-04-25
  |  
1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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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와 춤을

책 정보

· 제목 : 바퀴벌레와 춤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5254661
· 쪽수 : 234쪽

책 소개

장순의 장편소설. 어느날 불쑥 인간과 바퀴벌레의 원하지 않는 동거가 시작된다. 이런 경우 불청객은 누구일까? 한 치의 물러섬 없는 팽팽한 긴장속에 점유지 우선권을 주장하는 바퀴벌레와 쾌적한 주거권을 열망하는 인간이 벌이는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목차

1 거기 누구 없나?
2 누군가 나를 흔들어 깨운다
3 복수는 나의 것
4 시간이 늙어 간다
5 괜찮은 거야?
6 나는 어떻게 하라고
7 난이야, 난이야!
8 사랑이 죄인가요?
9 일상은 변함없이 달리고
작가의 말

저자소개

장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자유로운 영혼이다. 멈추지 않는다. 안주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대화하기 좋아하며 거리낌 없이 단어와 문장들을 툭툭 던져 놓는다. 아직도 목마른 듯 우물을 파고 또 판다. 시집 <철지난 첫사랑> 에세이로는 〈시간의 흐름과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 〈내 머릿속의 미친개 한 마리〉 〈내 머릿속의 또 다른 나〉 장편소설로는 〈축제는 끝나지 않았다〉 〈바퀴벌레와 춤을〉 〈슬픈 고백〉 〈하늘의 아들〉외 다수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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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타임라인에 쌓여 가는 글들을 보면서 설렘보다는 짜증이 앞서는 이유다. 그리고 자신의 글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려고 하는 지저귐도 사절이다. 나는 그저 일상을 떠들고 또 그 일상으로 소통의 장을 나누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그것은 오직 내 생각일 뿐이다. 그렇다고 내가 잘났다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에겐 내 글들도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친구를 사귀는 것처럼 소통하기도 힘들다는 것을 나는 새삼 느낀다. 내가 트위터를 막 닫으려는 순간 누군가의 지저귐이 메아리되어 나를 잡아 세웠다.
<한 남자를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남자의 아버지를 사랑하게 된 겁니다. 그 남자와의 사랑과 그의 아버지와의 사랑이 동시에 나를 괴롭힙니다. 그 남자와는 헤어질 수 있어도 그 남자의 아버지와는 헤어질 수 없을 것 같은데. 난 어쩌죠?>
순간 나는 당혹스러웠다. 몇 번이나 읽고 다시 읽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오후를 일깨우는 흥미로운 소재다. 나는 서둘러 그 글을 관심글로 등록시켰고 그녀를 팔로잉했다. 이제 그녀는 나의 관심 대상이다. 나는 좀 더 그녀가 알고 싶어졌고 곧바로 그녀의 트위터를 찾았다. 그리고 그녀가 그동안 써온 글들을 차근차근 읽어 내려갔다. 남자 친구와의 일상들이 소통을 기다리고 있다가 나를 만났다.


매캐한 연기에 목이 막혔다. 집 밖으로 뛰어나와 잔기침을 해대며 119와 아파트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었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화재 오인 신고 때문이었다. 현관문 밖으로 소화불량의 연기가 트림하기 시작했다.
앞집에 얘기해야 하나? 집에는 아무도 없을 거야. 그러니 남자가 그 소란을 피우도록 묵묵부답이었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현관문을 바라보고 있는데 앞집 현관문이 열렸다. 외출하려는 여자의 얼굴이 많이도 시들어보인다.
“안녕하세요.”
“누구세요?”
“앞집에 이사 올 사람입니다.”
“그런데요?”
“바퀴벌레를 잡으려고 연막탄을 터뜨렸습니다.”
“네.”
“종종 화재로 오인 신고가 들어온다고 해서요.”
“네.”
여자와의 사이에 연막탄은 더 이상 말이 오고 갈 화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여자의 얼굴이 낯설지가 않다. 어디서 봤더라? 엘리베이터가 아래로 내려가는 동안 나는 여자의 낯익음을 자꾸만 되새김질했다. 모르겠다. 답을 내리지 못한 채 나는 되돌아갈 평온의 일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선에 선 바퀴벌레의 비명이 들려오는 것만 같다. 당연히 이 싸움의 승자는 바로 나다. 나는 자신하고 있었다.


화생방, 화생방!
오후 춘곤증에 한가로이 잠을 자고 있는데 어디선가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대수롭지 않게 뒤척이다가 연막탄이라는 말에 벌떡 일어났다. 그 말로만 듣던 무시무시한 연막탄이 진짜 우리 집에서 터졌단 말인가?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만약에 연막탄이 틀림없다면 우린 초토화 될 것이 분명했다.
일순간 아비귀환이 되어버렸다. 친구들은 허둥대기 시작했다. 연기는 물불 가리지 않고 집안을 장악해 나가기 시작했다. 나 역시 도망칠 곳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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