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57404742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5-08-12
책 소개
목차
1장
국선변호인
열혈 교사
시클리드
2장
국선변호인
열혈 교사
시클리드
3장
국선변호인
열혈 교사
시클리드
4장
국선변호인
열혈 교사
시클리드
5장
국선변호인
열혈 교사
시클리드
6장
국선변호인
열혈 교사
시클리드
7장
국선변호인
열혈 교사
시클리드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런데 변호사님, 김하준은 뭐 하고 있습니까?”
처음부터 생뚱맞은 이야기였다. 김하준은 옥상에서 살아남은 학생이다. 사건이 일어난 밤, 민주영, 김태수, 김하준 셋이 학교 옥상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학생부장인 전조협이 옥상에 나타나 참상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관해 전조협은 악의 씨앗인 민주영으로부터 학교를 구하기 위해 옥상으로 갔다가 일이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하준은 사건과 특별히 관계가 없잖아요.”
“아니요, 여기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모든 일을 꾸민 것은 그놈입니다.”
“전조협 씨, 당신이 살해, 아니, 죽게 한 학생은 민주영이잖아요.”
그 말에 전조협은 두꺼운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변호사님, 전 학교를 구하기 위해 악마들을 지도한 거예요.”
“너 왕따냐?”
왕따라는 말에 자존심이 상한 순근이 돌아보았다.
“아닌데요? 제가 피울 거라고요.”
하지만 노숙자의 눈을 마주 볼 수가 없었다. 그러자 노숙자는 다시 소주병을 들어 꿀꺽꿀꺽 소주를 마셨다.
“네게서 담배 냄새가 나지 않아. 담배를 피운다면 냄새가 날 텐데.”
노숙자는 정답을 아주 간단히 알아냈다. 부끄러움이 순근의 가슴에서 솟아올랐다. 사회에서 실패한, 아버지가 말하는 잉여인간인 노숙자에게조차 비난을 받은 것 같았다.
순근은 화가 나 소리쳤다.
“아니에요! 잉여인간 주제에 뭘 안다고!”
노숙자는 깊은 눈으로 순근을 잠시 쳐다보더니 다시 소주병을 입으로 가져갔다.
“아니면 됐다.”
“선생님이 생각하시기에 김하준은 어떤 학생인가요?”
“음, 하준이는 착한 아이죠.”
“그럼 선생님 반 김태수는요?”
그 말에 남교사가 흥, 하고 웃는 것 같았다.
“보시면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