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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뽑는 남자

풀 뽑는 남자

신상현 (지은이)
  |  
맑은샘(김양수)
2018-03-12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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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뽑는 남자

책 정보

· 제목 : 풀 뽑는 남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782710
· 쪽수 : 320쪽

책 소개

누가 어디에서 쳐다보았건 하늘이 둘은 아니라는, 그래서 나의 존재가치에 감사하다는 저자 신상현. 그가 제목에서 느껴지듯 소소한 일상에서의 하루 일과를 담담히 써내려간 글이다.

목차

프롤로그

1장 봄
#1 천국 그리기
#2 그리움만 쌓이네
#3 4분의 4박자를 꿈꾸며
#4 춘삼월 백색공포
#5 춘래 불사 춘
#6 전원생활자
#7 예술에 대하여
#8 우매한 백성 현란한 정치
#9 찡구에 대한 단상
#10 나는 행복합니다 등등

2장 여름
#1 우체부 아저씨
#2 신 십승지 문경
#3 여행객과 행락객
#4 장마 일기
#5 제초제 맞은 달마
#6 열대야
#7 반딧불이야? 개똥벌레야?
#8 바보 노무현
#9 어느 날 갑자기
#10 여행객 친절히 안내하기 등등

3장 가을
#1 쓰레기통
#2 로시난테 퇴역식
#3 못다 핀 꽃 한 송이
#4 이삭줍기
#5 달마가 쓰는 여행 후기
#6 태양초를 빚다
#7 할머니 당신이 그립습니다
#8 장모님 우리 장모님
#9 준비되지 않은 꿈
#10 넋두리하는 이유 등등

4장 겨울
#1 달마도 호(號)가 있다
#2 농사꾼의 외모
#3 탄원서
#4 배 권 사
#5 농심(農心)
#6 나무꾼과 선녀의 겨우살이
#7 떠난 젊은 님 그대 2
#8 마누님 보시앞!
#9 도둑고양이 등등

에필로그 - 쓰기를 멈추며

저자소개

신상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문경산(産) 게으른 삼류 서양화가. 문경 주흘산 근처 토굴 속에서 ‘가재도 게다’라며 공중 부양에 골몰 중인 리앙스 펜션 바깥주인이다. 펜션 살이 15년 차는 업력이 아니라 심오한 공력이라며 오늘도 열심히 풀을 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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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행복합니다

행복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지요. 사람들은 행복의 무지개를 좇아 행운의 파랑새를 찾아 자신이 찾고자 하는 무지개 동산 너머 행복의 환상을 좇아 동분서주합니다.
나 역시 파랑새를 찾아 사방팔방 헤매다가 비교적 주흘산 아래가 달마의 행복을 보증하는 명당이라 생각에 괴나리봇짐 쌌습니다. 문경의 주흘산이 참 아름다운 산이기는 하나 파랑새가 사는 무지개 동산은 아닙니다. 달마가 주흘산자락에 비집고 숨어 살다 보면 그곳이 길지(吉地)요 복지(福地)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게 해서 행복해질 수만 있다면 대한민국의 금강명산(錦江名山)은 불행한 사람들로 넘쳐 나겠지요. 그렇지 않은 걸로 봐서 주흘산은 달마에게만 행복의 조건인가 봅니다. 나는 정말 참 행복합니다. 긍정의 긍정은 부정이요 부정의 부정은 긍정이라 하였으니 달마의 거듭된 행복 주장은 불행의 표피적 포장이겠거니 지레짐작지 마십시오. 아닌 게 아니라, 너무 행복해서 거의 죽을 맛입니다. 모름지기 달마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야 달마가 교활하게도 자신의 불행을 윤색, 자조적 언어유희로 독자를 농락하는 발칙한 자라고 통박하실 분이 있겠으나, 달마의 행복만큼은 진정으로 사실이라 하겠습니다.

내 집에 앉아서 펜션으로 여행 온 사람들에게 틈틈이 더러 기타도 쳐주고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는데 본시 나의 가무(歌舞) 실력이라는 것이 근본 청중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지라 그들은 싫든 좋든 들어야 합니다.
이럴 때 달마의 행복지수는 청중의 반응과는 무관하게 업(up) 됩니다. 청중이 감동하여야 함에도 불구 달마는 자아도취에 심취를 더 하여 감동의 부산물 닭똥 같은 눈물을 보이기도 하지요. 어차피 행복이란 상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아 삼매에 부른 기타 한 곡이 무슨 놈의 행복이냐 하지 마십시오. 한 술밥 얻어먹기 위해 가진 재산이라고는 빈 깡통에 숟가락 장단 품바타령 한 곡 뽑을 능력밖에 없는 각설이도 그 구성진 가락이 무기이자 재산이며 행복의 조건이지요. 그 옛날 한 덩이 찬밥과 맞바꾸었을 각설이의 타령 속에는 정승판서가 부럽지 않은 삶의 애증(愛憎)과 인생의 행복과 해학이 담겨 있지요. 물론 지나친 비약이지요. 그러나 어차피 행복은 상대적입니다.
하루에 단 한 번이라도 하늘을 우러를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광명천지 바쁜 세상살이에 하릴없이 하늘이나 바라보고 있을 자란 실업자, 노숙자밖에 더 있겠냐 하지 마십시오. 달마는 지금 하늘을 우러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자가 어디 달마 뿐이기야 하겠습니까마는 누가 어디에서 쳐다보았건 하늘이 둘은 아니지요.
그리고 발견하게 되는 미미한 존재가치에 감사합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행복 덩어리임을 알게 합니다. 걸어 다니는 행복 덩어리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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